충북의 젖줄 미호천, ‘미호강’으로 명칭 변경

하천의 역사성·지리적 대표성 확보, 지역사회 의견 반영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2-07-08


국가하천인 미호천이 '미호강'으로 명칭 변경됐다. / 충청북도 제공


환경부는 국가하천인 미호천의 명칭을 미호강으로 변경해 77일 관보에 게재한다고 밝혔다.

 

이번 하천명 변경은 충청북도의 건의를 받아 하천의 역사적 배경 지역인 4개 시군 지역주민의 의견을 고려해, 올해 623일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충북도는 지난해 11월 미호천이 경유하는 청주, 진천, 음성 등 시·군 주민을 대상으로 명칭 변경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5.9%의 주민이 찬성했다.

 

미호강은 1900년까지는 통일된 지명없이 불려오다 일제강점기인 1914년부터 미호천으로 표기돼 지금까지 그 지명을 사용해왔다. 역사문헌자료에 따르면 미호강은 동진강, 미곶강 또는 지역에 따라 북강, 서강 등과 같이 ()’의 명칭을 사용해 왔다.

 

또한 미호강은 이 강의 명칭을 딴 멸종위기 야생생물 급 어류인 미호종개(Cobitis choii)의 주요 서식지이기도 하다. 미호종개는 1984년 충북 미호천에서 처음 발견된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수질오염, 하천개발 등의 이유로 현재 거의 절멸상태에 있으며, 몸길이는 8~10이다. 물의 흐름이 느린 맑은 여울에 살며, 부착 조류와 동물성 플랑크톤을 주로 먹는다.

 

한편, ()과 천()을 구분하는 별도의 법적 기준은 없으나 일반적으로 유역면적이 크고 유로연장이 긴 대규모 하천은 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유역면적을 기준으로 국가하천(73) 상위 25개 하천 중 20개 하천이 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미호강의 경우 유역면적으로는 12번째, 하천 궤적의 실제 길이(유로연장)로는 20번째 순위에 해당해 대규모 하천 중 하나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강종근 충북도 자연재난과장은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미호강이 충북 중부권역 중심하천이자 미래성장의 거점으로 거듭나고 지역민들의 미호강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며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이번 하천명 변경은 하천의 역사성과 인문·지리적 대표성 확보, 그리고 지역사회의 요구 반영 등에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미호강 위치도 / 환경부 제공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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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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