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규 자원회수시설 공원 등 복합문화타운으로 조성한다

1,000톤/일 규모로 조성해 ‘직매립 제로’ 목표···9월 최적 후보지 발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2-08-18

광역자원회수시설 도심지 입지유형 /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자원회수시설을 100% 지하에 설치하고, 지상부엔 공원, 업무‧문화 시설 등 복합문화타운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기피시설’이 아닌 ‘기대시설’로 조성해 자원회수시설의 패러다임을 새로 쓴다는 목표다.

디자인, 친환경, 콘텐츠 등 모든 측면에서 매력적인 랜드마크이자 지역 명소로 만들어 인근 지역의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2026년부터 매립지에 생활폐기물을 소각하지 않고 직매립하는 것이 금지되고, 소각재와 재활용 잔재물 등만 매립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운영 중인 4개 광역 자원회수시설(양천‧노원‧강남‧마포)에 더해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2026년까지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자원회수시설은 서울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위생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꼭 필요한 필수 환경인프라다. 재활용되지 않는 폐기물을 소각처리하는 시설로, 매립되는 폐기물의 부피와 무게를 크게 줄이는 역할을 한다. 

신규 자원회수시설은 불가피하게 직매립되고 있는 폐기물을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일일 소각량 1,000톤 규모로 조성한다. 이렇게 되면 2026년엔 ‘직매립 제로’가 실현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4개 광역 자원회수시설에서 하루 약 2,200톤의 폐기물을 소각하고 있지만 매일 쏟아지는 3,200톤의 종량제 생활폐기물을 감당하기에는 용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나머지 1,000톤의 폐기물은 소각되지 못한 채 수도권매립지로 가고 있다.

시는 신규 자원회수시설의 건립 비전을 ▲랜드마크 ▲지역발전 ▲소통공간 ▲친환경성 네 가지로 제시했다.

첫째, 서울의 매력을 더할 랜드마크 시설로 건립한다. 공장형 외관과 높은 굴뚝으로 대표되는 소각시설의 고정관념을 깨고 세계적 수준의 혁신적인 건축 디자인이 적용될 수 있도록 국제 현상설계 공모를 실시한다.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고 ‘자원순환’의 이미지를 담아내는 공간으로 기획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고, 주민의 자산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다. 

둘째, 지역 경제와 상권을 살리는 복합 문화타운으로 조성한다. 소각시설은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공원, 업무시설, 문화시설 같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시설을 건설한다. 기피의 상징이었던 굴뚝은 전망대, 레스토랑, 레포츠시설 등 관광객의 발길을 붙들 핵심 관광명소로 조성한다.

셋째,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겨 찾는 ‘소통·체험’ 공간으로 운영한다. 주민의견을 수렴해 주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목표로, 도서관 등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거나 실내정원, 실내체육시설, 카페테리아 등을 다양하게 조성한다.

넷째, 세계적 수준의 오염방지설비와 최첨단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안전하고 청정한 시설로 만든다. 특히, 오염물질 배출기준을 법적 허용기준 대비 10%~50% 수준으로 강화해 기존 자원회수시설은 물론 유럽, 일본의 시설보다도 엄격하게 관리한다. 

차량 세척시설 설치, 작업차량 진출입 전용 도로 개설 등으로 악취 및 매연 피해를 예방한다. 폐기물 투입을 위한 크레인 운전, 소각재 배출 등 위험 과정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도입해 설비 운용을 자동화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한다. 현재 운영 중인 자원회수시설이 오염물질 배출현황을 홈페이지, 전광판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것과 같이 신규 시설도 투명하게 공개해서 운영한다.

지역 주민에게는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자원회수시설에 지역 주민이 원하는 편익시설을 도입하고, 연간 100억 원 규모의 ‘주민지원 기금’도 조성해 아파트관리비, 난방비 등 주민복리증진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규 자원회수시설 최적 후보지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검토 중으로, 9월 중 최적의 후보지를 결정해 발표될 예정이다.


광역자원회수시설 한강변 입지유형 / 서울시 제공


광역자원회수시설 도심외곽 입지유형 / 서울시 제공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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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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