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동 물류터미널 부지, 물류·여가·주거 복합공간으로 재탄생

공공기여 848억 지역 재분배…중랑천 수변감성공간으로 조성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2-08-23


동부화물터미널 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이 마련됐다. / 서울시 제공


20년 가까이 나대지로 방치된 장안동 동부화물터미널 부지가 동북권 지역 발전을 견인할 물류+여가+주거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5규모로, 축구장 7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물류시설은 100% 지하화하고, 지상부에는 최고 39층 규모로 아파트, 업무시설, 쇼핑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채워진다. 또 중랑천과 인접한 것을 활용, 수변시설이 신규로 설치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장안동 동부화물터미널 부지에 대한 개발계획() 마련을 위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미래 청사진을 이와 같이 밝혔다.

 

사전협상제도는 5,000이상 대규모 개발부지에 대해 허가권자인 공공과 민간사업자가 사전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제도다


최근에는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부지가 시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통해 28,804에 달하는 부지를 서울의 명소 재탄생이란 계획에 맞춰 부지 활용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개발계획()에 따르면, 첫째 물류시설은 전면 지하화해 지하 1~2층에 배치하고, 물류차량의 별도 전용 동선을 마련해 교통혼잡, 분진, 소음 같은 부영향을 최대한 줄인다. 소형차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위주로 운영하고, 대형 물류차량의 경우 통행시간을 특정 시간대로 제한할 예정이다. 또 중고거래 같은 C2C 거래(개인 간 거래),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 등 도심형스마트 물류 시스템도 도입한다.

 

둘째, 지상부에는 주거, 업무, 판매, 주민편익시설 등 다양한 용도가 들어선다. 저층부에는 공공기여를 활용해 서울형 키즈카페, 복합공공청사 같은 편의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배치된다. 고층부에는 약 528세대 규모의 주거시설과 업무시설이 배치된다. 특히, 타워형테라스형 같이 세련된 경관을 만들기 위해 특화된 건축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셋째, 도시관리계획 변경(유통상업준주거근린상업유통상업)으로 확보되는 공공기여 규모는 약 848억원으로, 지역에 재분배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공공기여 일부는 중랑천 수변감성공간 조성에 활용해 중랑천을 지역주민의 수변여가시설로 돌려준다. 열악했던 중랑천으로 가는 보행로를 정비하고, 장안교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중랑천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고, 산책로, 쉼터 같은 수변시설을 신규로 설치할 예정이다.

 

중랑천 친수공간 조성 / 서울시 제공


이밖에도 공공기여는 서울형 키즈카페 같은 보육시설, 주민센터우리동네키움센터 등 복합공공청사 건립 등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중랑천 친수공간 조성 계획은 수변시설 재정비 계획(보행자 친수공간 및 전망공간 설치, 장안교 하부 활용 등), 수변 접근성 개선 계획(보행교 신설, 장안교 엘리베이터, 녹지보행공간 등)으로 구분돼 있다. 현재 관련 부서 간 협업이 진행 중으로, 관계 기관 및 부서 협의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마련한 개발계획()에 대해 주민의견을 청취하고, 도시건축공동위원회(도시관리계획 입안결정) 심의를 거쳐 연내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할 계획이다. 관련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2024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동부화물터미널 부지에 대한 지역 주민의 우려를 기대감으로 변화시키고 동북권역 대표 명소로 변모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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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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