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300회]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연재 300회에 즈음하여”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300회 기념 축하글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2-09-30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연재 300회를 기념해 수많은 독자들에게 축하의 글이 전해졌다.



코로나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조경분야의 선진국 관련 정책과 문화를 직접 보고 배울 기회가 급격히 줄어든 시기입니다.

세계 주요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경관을 직접 여행하면서 전문가의 시각으로 설명해주는 <경관일기>가 300회차를 맞았다니 먼저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독자로서 감사의 마음을 함께 전하고 싶습니다.

산림청은 2015년 「수목원정원법」을 개정하여 정원산업 개발과 정원진흥 정책 추진의 기반을 마련하고 2020년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였습니다. 

도시의 기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도시 숲 조성과 실내·외 정원사업, 수목원 조성과 자생식물 육성, 관련 연구 등 조경과 관련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담당하는 조직도 갖추고 있습니다.

산림청장으로 지난 5월 13일 취임하여, “선진국형 산림경영관리를 통한 산림 르네상스 시대 실현”이라는 비전을 정책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폭넓은 산림정책 실현을 위해서 조경계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해외 선진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를 소개하는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는 임학과 조경, 도시환경을 두루 공부하고 연구하신 분의 견해라 독자들에게 좋은 정보와 아이디어를 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이 귀한 자료를 읽는 독자들이 앞으로 우리나라의 조경과 경관, 정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경가로서의 역할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나라 녹색 문화를 선도하는 포털사이트 ‘라펜트’의 발전과 강호철 교수님의 앞날에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람들은 SNS를 좋아한다. 글도 글이지만 사진 속에서 느껴지는 간접경험을 즐기고 익힌다. 맘에 드는 장소, 음식이 있으면 발품을 팔아 사진 속에서만 보던 2차원적 요소를 3차원적 요소로 맞바꾼다. 그렇게 좋은 장소, 맛있는 식당은 자연스럽게 퍼져나간다. 바쁜 현대인들은 간접경험을 통해 시간을 줄이고 대리만족을 느낀다.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는 그런 간접경험을 선사한다.

‘백문이 불여일견’.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하는 행정가에겐 많이 보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 외국의 사례도 그러할 것이고, 서울 곳곳의 산과 공원과 녹지가 그러할 것이다. 오픈스페이스를 다루는 조경가에게 사례는 버릴 것이 없다. 좋으면 좋은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도움이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조경가 강호철 교수의 눈에 비치는 경관들은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부분들까지 모두 담아낸다.

서울은 188.05㎡의 공원과 녹지를 가지고 있다. 전체 면적으로 따지면 31%의 크기다. 그동안 북서울꿈의숲, 경의선숲길, 문화비축기지 등 크고 작은 공원과 녹지를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공원을 새로 만들기에 서울이라는 대도시는 공간을 쉽사리 내어주지 않는다. 현재 설계 중에 있는 국회대로 지하화 상부 공원처럼 도로나 지상 철도의 지하화를 통해 상부 공간을 만들어내야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코로나 시대에 공원의 가치는 더욱 올라갔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숲길을 30분간 걷는 것만으로 코로나 블루 70%를 완화한다고 한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전역의 숲·공원·정원·녹지를 선형으로 연결하는 서울초록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6년이 되면 기존 초록길과 새로 만들어지는 길을 모두 합쳐 2,000㎞의 초록길이 완성된다. 서울둘레길 8개 코스는 총 156.5㎞로 2014년 전 구간 개통 후 작년 5만 번째 완주자가 탄생하는 등 걷기문화는 삶의 일부가 되었다.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걷기코스가 여행의 필수코스가 되었듯 서울의 둘레길이 그러하길 바래본다.

강호철 교수가 도쿄에서 본 숲속으로 이어지는 녹도, 고가철도 아래 여유로운 녹지, 여유롭게 확보된 중앙분리녹지의 모습은 초록길에 참고할 만한 부분이다. 도시 전체가 정원인 나라, 싱가포르의 경우도 그러하다.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는 녹지대는 차도나 인도보다도 넓다. 보행안전성은 물론 미세먼지로부터도 해방된다.

최근 서울시 내부적으로 푸른도시국의 조직 변화가 있었다. 푸른도시국은 서울의 산과 공원, 녹지를 담당하는 곳이다. 국의 명칭은 푸른도시여가국으로 바뀌었고 공원여가사업과가 생겼다. 녹지공간을 관리하는 조직에서 시민의 녹색여가를 책임지는 조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이유에서이다. 녹지공간의 질적 변화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대관람차, 미로정원, 미디어 아트 파크와 같은 여가 체험 시설도 재미요소를 더할 것이다. 강호철 교수의 눈으로 바라본 싱가포르 대관람차 안에서의 시선이 서울의 한강과 산으로 옮겨갈 것이다. 한 가지 재미있었던 것은 강호철 교수는 플레이어 안에서도 마리나 베이 센즈 호텔의 옥상정원에 눈길을 옮겼다는 점이다. 조경가의 눈으로 바라본 정원도시의 한 단면이다. 서울에 대관람차가 들어섰을 때 그 정상에서 바라보는 모습 또한 초록색으로 가득 차면 좋겠다는 욕심이 앞선다.

300회나 되는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를 보며, 처음에는 기행문을 보는 듯한 느낌에서 어느 순간 설명을 들으며 함께 걷는 동행이 되었으며, 어느 순간엔 사진 속의 공간에 나 홀로 들어가 있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식물분류학을 전공하고 평생을 수목원에서 일했습니다. 대학 부속수목원에서 조교를 하고, 광릉수목원에서 연구사로 공직을 시작했으며 국립수목원으로의 승격에 동참하고 마지막 국립세종수목원에서 마쳤으니 말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수목원의 기본적인 기능인 생물종의 수집, 보전, 전시와 기초 연구 이제는 정원문화까지 이 분야는 크게 발전하였습니다. 산림학은 물론 조경, 원예, 생물학 나아가 문화예술까지 여러 분야가 함께 엮어나가야 녹색 미래의 한 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경계를 나누는 시대는 이미 지나고 서로 포용하여 더 크고 더 가치 있으며 더 아름다운 일들을 만들어가는 때이니까요. 

이러한 일을 해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며 저를 포함한 이 분야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와 후배의 안목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각자가 열심히 하는 일이 적어도 이 분야에서 그리고 지구 차원의 세상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우리만의 것으로 미래를 발전시킬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앞서서 일했던 세계의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일구어낸 공간과 그 안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시스템과 중요한 일들을 알고자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현실에는 당연히 많은 제약이 있으니 충분히 경험하고 느끼기는 어려운 여건이지요.

강호철 교수님의 경관일기는 이 어려움을 도와주는 참으로 좋은 기록입니다. 전 세계 곳곳의 의미 있는 경관들을, 그것도 평생을 조경 후학들을 위해 가르쳐오신 최고 전문가의 시선으로, 때론 코멘트와 함께 그 긴긴 장정의 발걸음마다 남겨 오셨으니 우리는 이를 통해 세상을 만나보는 행운을 얻은 셈입니다. 이렇게 곳곳이 전체를 만나고 나면 깊이 들어가야 할 내가 보일 것입니다. 부디, 부디 많은 분들이 이 행운을 놓치지 말고 오래도록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오늘도 교수님의 기록들을 열어보면 때론 추억을 되살리기도,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하며 고마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인터넷 공간에는 온갖 경관들이 넘쳐난다. 진수성찬과도 같은 빼어난 경관 이미지가 많은 까닭이다. 그 속에서 300회에 이른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는 평범하면서도 특이하게 다가온다. 그의 경관은 기묘한 진경이나 스펙터클한 장관, 현란한 텍스트의 설경(說景)이 아니다. 음식으로 치면 집밥과 같다고나 할까. 그래서 <경관일기>는 소박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일상의 에너지로 작용하는 듯하다. 

그는 방랑자처럼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며 경관을 담는다. 그리고는 순간의 느낌을 친근하면서도 간결하게 던진다. 굳이 자신의 시각으로 경관을 재단하지 않는다. 맨스 플레인이나 심판자적 태도와는 애초에 거리가 멀다. 소개하되 맥락의 이해를 도울 뿐 나머지는 보는 이의 몫으로 남겨놓는다. 열린 결말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경관일기>는 술술 읽히지만 종종 여운이 길게 남는다. 소개된 장소를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경관일기>는 알려주는 것보다 보여주는 것이 더 많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덕분에 편한 마음으로 보아왔다. 그렇게 보다 보니 어느덧 300회. 그 시간의 깊이에 놀라면서도, 강호철 교수의 발길은 또 어디까지 이어질지 앞으로에 대한 기대가 절로 생긴다. 많은 이에게 눈 호강을 시켜주는, 한결같은 그의 꾸준함과 성실함에 감사드린다.




저는 조경을 전공한 경관일기의 오랜 구독자입니다. 특히 나무가 주는 푸르름을 좋아하고, 그 푸르름이 제공해주는 그늘, 바람 등이 우리에게 각양각색의 소소한 휴식과 저마다 다른 추억과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합니다. 

학창시절에는 주머니 사정으로 선진지를 둘러볼 기회가 없었고, 직장에 들어오고 나서는 전세계를 뒤흔든 코로나의 여파로 더욱 꿈도 못 꾸었습니다. 그래서 라펜트의 <경관일기>는 세계 곳곳을 조경인의 관점으로 풀어놓아, 선진문화와 경관을 둘러보기에 아주 소중한 기회이고 보물 창고였습니다.

또한 <경관일기>를 읽다 보면 발전된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져 어색함 없이 안착되어 있는 선진지의 모습들을 볼 수 있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도시에는 15분 생활권 도시, 에코델타시티 등 도보권에 필수적인 요소들을 접할 수 있게 하는 정책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생활권 녹지개선과 더불어 자연을 아끼고 가꾸는 시민 의식의 개선도 함께 가야 할 중요한 부분이며, 도시 녹지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 아닐까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경관일기>가 연재 300회라니 독자로서는 이런 소중한 자료를 제공해주심에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경을 실무로 한다면 각 도시의 실행에 옮겨진 공간과 시설의 장단점을 점검해볼 수 있을 것이며, 조경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경관일기를 통하여 선진적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창구가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문화와 환경을 접할 좋은 사진과 글이 기대됩니다.




강호철 교수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LANDSCAPE’를 주제로 한 <경관일기> 300회 연재를 축하드립니다.

독자는 언제나 글을 통해 가보지 않은 곳에 다다르길 기대합니다. 강호철 교수님의 글은 매번 독자의 바람을 이뤄주었습니다. 세계의 풍경을 담은 글과 사진을 볼 때마다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익숙한 것은 낯설게 보여 즐거웠습니다. 

산림조합중앙회에서 발간하는 월간지‘산림’에도 매달 ‘세계의 도시공원’을 소개하는 원고를 게재해 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삶의 터전인 도시를 녹색환경으로 만드는데 필요한 소중한 정보를 끊임없이 기고해주시길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건필을 응원합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가장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것은 식물이다. 숲을 건강하게 복원하고, 회색의 도시를 녹색의 도시로 만들어가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인류의 과제이자, 우리 조경가들의 가장 중요한 미션이다.

조경가들의 미션을 솔선수범하고 있는 사람이 <경관일기>의 저자 강호철 교수라 생각한다. 그는 학자이자 조경가로서 평생을 승용차를 갖지 않고 녹색 교통을 강조한다. 회색 도시를 녹색 도시로 바꾸는데 온 정열을 쏟아 왔으며, 특히 이론이나 말보다 몸소 실천하신 분으로 알고 있다.

금요일마다 만날 수 있는 라펜트의 <경관일기>는 제가 가장 기다리고 즐겨보는 연재기사로, 해외도시와 정보를 소통하는 유일한 창구이기도 하다. <경관일기>가 300회째를 맞았다니 놀랍다. 필자는 경관일기를 통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방법을 전한다.
 
<경관일기>는 선진도시의 실상을 통하여 녹색도시에 관련된 수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매력적인 공간이나 시설에 대한 감각을 익히게 하는 계기가 되어준다. 최근 군에서도 환경과 조경에 관한 관심이 매우 높은 편이지만,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접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라펜트의 <경관일기>는 그래서 기여도가 탁월한 나의 우군이고 아군이다.




자주 볼 수 있는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는 익살스럽고 친숙한 모습이다. 그의 손가락 ⧈프레임은 구도를 뜻해서 학창시절 미술반 때부터 즐겨 써 왔었다.

“사진은 구도다” 안정된 구도는 편안함을 느끼게 되어 완성도가 높고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경관일기]의 사진들은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도 그 구도가 무슨 뜻인지, 그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헤아릴 수 있어 좋다. 굳이 캡션이나 설명이 없어도 독자가 해석하고 똑같이 경험하고 느낄 수 있어 좋다. 선입견이나 미사여구가 없어 시원시원하다. 마치 맑고 담백한 나주곰탕 국물맛과 같다.

반세기 넘도록 지켜본 강 교수는 꾸준하고 변함이 없다. 아마도 대학에서 보직을 맡지 않았다면 아직 휴대폰을 갖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지금도 승용차 없이 지낸다. 오로지 두 발로 걷는 ‘호모 사피언스’로 대중교통에 의존하여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6척 장신에 비례하는 카메라를 메고서...

그의 근면하고 성실한 생활 정신이 <경관일기> 300회 연재의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경관일기는 이 시대 지구촌 도시의 녹색환경과 경관(landscape)의 기록이며, 우리 조경기술자들이 보고 느껴야 할 제반 요소들을 묵시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때로는 시간이 필요한 것도 있지만, 지구상의 변하지 않는 경관과 변해가는 경관, 바뀌는 도시와 도시재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걸 보여주며 깨닫게 한다.
 
강 교수는 동시대가 필요로 하는 진정한 조경가다.
지구는 넓고, 가야 할 도시는 아직도 많다. 일기는 습관성이고 지속되어야 제격이다.

그래서 <경관일기>는 멈춰서는 곤란하다.




복잡한 설명이나 역사적인 배경을 알지 못해도 편안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경관일기>의 사진과 짧은 소감들을 읽다 보면 마치 그곳에 다녀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관일기>는 이른 아침 샌드위치와 커피를 마시고 카메라를 챙겨 교수님과 함께 크고 작은 도시와 공원들을 둘러보는 듯합니다. 무더운 독일의 여름 햇살 아래 뜨거워진 발바닥을 식히기 위해 공원에 앉아 같이 맥주 한 모금을 같이하지 못해 아쉬울 뿐입니다.

그동안의 <경관일기>를 읽다 보면 마치 친절한 옆집 어르신께서 알려주시는 동네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살아온 나의 동네를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함이 쉽지 않은 일임을 알기에 생소한 다른 나라의 경관과 문화공간을 알기 쉽게 알려주는 글을 보면 얼마나 많은 답사를 다녀오고 고민하였을지 짐작이 됩니다. 강호철 교수님의 부지런한 걸음걸이와 경관을 바라보는 통찰력 덕분에 현업에 종사하는 조경인으로서 설계와 시공에 많은 참고와 도움이 되었음은 물론이고, 조경을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안내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교수님의 귀중한 사진과 글을 통하여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데 많은 아이디어와 도움을 얻게 됩니다.

정든 대학을 떠나셨지만 앞으로 더 많은 세계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를 지속적으로 소개해주시리라 내심 기대해 봅니다. 우리의 삶의 터전을 보다 소중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300회를 넘어 400회, 500회가 될 때까지 멀리서 항상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다시 한번 300회 연재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초기 인류는 수렵 활동을 하며 항상 이동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밀, 쌀 등의 경작기술을 터득하면서 정착하게 되었고 점차 무리의 규모가 커지면서 도시와 국가로까지 발전했습니다. 이후 도시가 과밀해지면서 인간은 수렵 채취 시대의 자연을 도심으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도심에 아름다운 건축물과 공원, 호수, 광장, 하천 등 자연과 그 상징물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시설은 그 지역의 초기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회적 환경 변화가 녹아있는 대표적인 상징물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해외여행을 가면 그 나라를 대표하는 이들 장소부터 찾아가지요. 하지만 우리가 알려고 하는 노력은 대부분의 거기까지이고 그 후는 쉽게 잊게 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분이 있습니다. 바로 강호철 교수입니다. 2014년부터 인터넷 ‘녹색문화예술포털’인 라펜트에 지구촌 곳곳의 경관을 일기형식으로 기고한 것이 이미 300회에 이르고, 게재된 사진이 2만 컷이 넘는 다네요. 그가 경관을 찾아 세계를 나선 것은 2014년보다 훨씬 전부터인데, 초기에는 전공과 관련된 외국 사례를 수집하는 정도로 시작했을 겁니다. 그러나 그 속에 녹아있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지역의 흥망성쇠를 이해하면서 이를 남기고자 했을 겁니다. 경관일기를 보면 어떤 곳에서는 전문가로서의 자세한 해설이, 또 어떤 곳에서는 해설보다 사진으로 설명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는 강 교수가 마주한 경관의 무게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경관일기>는 건축이나 도시, 조경, 환경, 경관 등 전공영역은 물론, 일반 여행자도 떠나기 전에 보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수준 높은 사이트라 생각합니다. 강 교수는 이미 정년을 넘겼으나 앞으로 500회를 준비하고 있을 겁니다. 그는 이 시대의 진정한 경관 유목민(Landscape Nomad)이 분명합니다.



 
강호철 교수님의 ‘경관일기’는 세계 곳곳의 녹색환경과 그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사진으로 전해주고 있습니다.

사진과 짧은 글에는 독자를 설득시키려고 하는 논리나 기교가 없어도 이해가 쉽고 현장감이 느껴집니다. 사진에 담겨 있는 여러 메시지는 누구에게나 쉽고 편하게 읽히기 때문에 더욱 좋습니다. 종종 나 자신이 그곳을 걷고 있는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지요.

경관일기에는 역사가 오래되었거나 잘 가꾸어진 선진국의 매력적인 식물원도 자주 소개됩니다. 그래서 저는 수목원의 동료직원들과 함께 해외 선진지를 답사하는 기분으로 즐겨봅니다.

교수님께서는 제자들 앞에서 가끔 “국산품 70년 가까이 써도 아직은 쓸 만하다” 는 호쾌한 농담을 하셨지요. 경관일기 300회 연재 소식은 잘 관리된 국산품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 400회, 500회가 기대되는 것은 교수님의 평소 소신과 철학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관일기가 소개되는 매주 금요일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강호철 교수는 방학 때마다 쉴 틈 없이 조경의 모델이 될 수 있는 세계도시들을 답사하며 찍은 사진들만 해도 수십만 장이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가 라펜트에 연재하는 <경관일기>에는 정원이나 도시공원 녹지를 구성하는 조경수에 관한 내용도 자주 소개되어 더욱 반가운 마음으로 즐겨봅니다. 

교수님은 국내에서 조경수 생산기술과 역사가 가장 오래된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고, 오랜 기간 이곳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대학에서 줄곧 조경수목학 강좌를 진행했던 분이라, 식물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누구보다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소개되는 사례들은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게 마련이지요.

<경관일기>는 일선에서 조경수를 재배하거나 현장에서 유통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이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동안 많은 시간과 예산을 투자하여 어렵고 힘든 과정을 통해 얻은 소중한 사진들을 무려 2만 장이 넘게 소개하였다니 실로 경이롭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 여행가이자 지리학자 김찬삼 교수가 떠오르네요. 
세계의 나그네로 불리던 그는 ‘김찬삼의 세계여행’이라는 10권의 저서에 기행문과 수많은 희귀사진을 남겼습니다. 

디지털로 무장한 강 교수는 <경관일기> 300회 연재를 통하여 더 많은‘선진도시의 녹색환경’에 관한 진기록을 남겼을지도 모릅니다.

도시와 건축, 환경과 조경 분야를 두루 아우르는 이 방대한 자료는 우리 모두의 행운이자 큰 선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경관일기 300호 연재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라펜트의 무궁한 발전과 경관일기의 무병장수를 기원합니다.




학자이자 걸출한 조경전문가 강호철 교수는 늘 현장을 강조한다.
좋은 정책의 입안이나 예술, 과학적 영감은 모두 현장에서 생겨난다.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차별화되고 영적인 에너지를 주는 자연의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시민들과 후학들에게 보여주고자 안달하는 그의 열망 덕분에 
우리는 살아있는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정원을 볼 수 있다.

그의 기록이 돋보이는 것은 안목의 깊이와 폭이다.
보통 사람이 찾아낼 수 없는 내밀한 모습을 담아내기에 
사람들의 시선은 오래 머물고 기억하게 된다.




아무 생각 없이 “축하의 글”이라고 제목을 썼다가, “감사의 글”로 고쳐 썼다. 2014년 처음 연재가 시작된 이후 8년여 동안 해외 답사 기록을 연재하신 강호철 교수님께 문득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연재하시면서 소개한 사진만 2만여 컷에 달할 정도이니, 그 수고와 정성이 눈에 선하다. 덕분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세계 여러 도시의 근사한 풍경과 직접 가보지 못한 사람은 접할 수 없는 감춰진 도시의 속살을, 모니터 화면을 통해서나마 접할 수 있었다. 가끔 입 밖으로 소리 내진 않았지만 탄성을 내뱉은 적도 많았다. “우와, 여긴 꼭 가봐야겠어!” 뭐, 그런 말이 절로 나왔었다. 

우연은 아니겠지만, 마침 올해는 한국 조경 50주년, 『환경과 조경』 창간 40주년의 해다. 기록하고 기억할 것들이 차고 넘치는 해다. 이 순간,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꾸준함’이다. 『환경과 조경』 창간 40주년을 언급할 때마다 (일부러) 빼놓지 않는 멘트는 “1982년 창간 이후 ‘단 한 번의 결호’도 없이” 한국 조경의 어제와 오늘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열 번 이상 혹은 오십 번 이상, 때론 백 번 이상 무언가를 하다 보면 예상치 못했던 고비와 좌절과 결단의 순간을 만나게 된다. “그래 결심했어. 올해는 00을 꼭 할 거야!”라는 다짐이 봄눈 녹듯이 사라지고 잦아드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 사라지고 잦아드는 걸 살려내는 것이, 기억할만한 일이고 값진 노력이다. 그걸 강호철 교수님께서 해내셨다는 생각을, 문득 했다.

어떤 글에선가 한 번 소개한 적 있는데, 지금 이 순간 굉장한 맞춤이다 싶어서 다시 끄집어낸다. “나는 눈이 아프도록 세상을 들여다보았다. 나는 풍경의 안쪽에서 말들이 돋아나기를 바랐는데, 풍경은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풍경은 태어나지 않은 말들을 끌어안은 채 적막강산이었다. 그래서 나는 말을 거느리고 풍경과 사물 쪽으로 다가가려 했다. 가망 없는 일이었으나 단념할 수도 없었다. 거기서 미수에 그친 한 줄씩의 문장을 얻을 수 있었다. 그걸 버리지 못했다.” - 김훈, 『내 젊은 날의 숲』 중에서 

우리가 볼만한 도시 풍경으로 애써 다가가시고, 그래서 얻은 귀한 풍경을 보여주신 강호철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강호철 교수가 라펜트에 연재한 ‘경관일기’가 어느새 300회를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조경·정원 대상지·도시를 답사하고 기록한 노고에 축하와 함께 감사드립니다.

요르단 대표 유적지인 페트라의 장대한 풍경, 이슬람 왕조 도시인 스페인 그라나다의 광장과 거리, 인도네시아 발리 우붓의 정원과 생태 경관,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환경친화적 생태도시, 캐나다 토론토의 하버프론트와 몬트리올 식물원 등 세계의 도시를 2014년부터 발로 뛰며 글과 사진으로 남긴 결과 독자는 세계 곳곳의 크고 작은 녹색 경관과 역사, 문화를 두루두루 간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 외국 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요즘 다양한 경관과 조경 답사지 사진에서 여행에 대한 열망을 가다듬기도 했습니다.

원고를 읽다 보면 외국의 다양한 경관 사례를 통해 기후위기에 뒷짐인 국내 실정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필자가 사진기를 메고 일일이 도보로 찾은 공간들을 바라보면서 이 시대 조경가란 직업이, 조경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답사일기였다고 봅니다.
다시 한 번 300호 연재를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jj870904@nate.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