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프로, 기후변화 대응한 글로벌 산림복원 및 도시녹화 앞장

중국 내몽고,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튀니지, 캄보디아에 생태복원기술 전파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2-10-04

중국 8대 사막인 중국 내몽고자치구 우란부허사막에 식재한 삭사울 조림지 / 수프로 제공

2018년 10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서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1.5℃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 세계 모든 국가들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IPCC는 기후변화 분야의 가장 권위있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이다.  

2021년 8월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법적 기반으로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을 전 세계 14번째로 2050 탄소중립 비전과 이행체계를 법제화했다. 2050년 탄소중립을 국가 비전으로 명시하고, 온실가스 감축, 기후위기 적응, 정의로운 전환, 녹색성장을 4대 시책으로 설정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흡수량을 제외한 순 배출량이 Zero가 되는 상태를 말한다.

정부의 탄소중립 추진전략은 2050 탄소중립에 3,400만 톤을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에 해외산림사업(REDD+사업)을 추진해 매년 약 500만 톤의 해외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산림은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순탄소흡수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림녹화의 공감대가 형성되기 이전부터 해외산림녹화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조경수 유통전문업체인 수프로(대표 채일)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수프로는 2008년부터 대한민국의 대외 무상 협력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산림분야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까지 5개국 7개 산림사업을 수행했다. 수프로에서 최초로 수행한 중국 내몽고 자치구 바얀누르시 우란부허사막 확산방지 및 생태복원사업(2008~20111)으로 중국 8대 사막인 우란부허 사막에 방사·방품림 1,000㏊에 사사(梭梭) 등 5개 수종 총 3.3 백만 본을 식재했고, 고품질의 묘목생산용 한국형 시설온실 1동을 구축했다.

중국 섬서성 연안시 우치현 황막화 방지 및 수토보전을 통한 생태복원 시범사업(2010~2013)으로 우치현의 황토고원에 산림녹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림 172.3㏊에 유송(油松), 장자송(樟子松) 등 8수종 총 25.9만본을 식재했고, 산지사방사업 3개소, 한국형 시설온실 1동 구축해 양묘, 조림, 사방기술을 전수했다.

키르기즈스탄 산림보전 역량강화사업(2011~2015)으로 잘랄라바드의 호두나무 숲과 피스타치오 숲에 연무방제를 활용한 병해충 방제 2만㏊글 실시해 80% 이상의 방제효과를 얻었고, 푸른제 산림관리소에 한국형 시설온실 2동을 구축했다.

우즈베키스탄 나보이지역 조림사업(2013~2016)으로 지속가능한 산림녹화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의 선진 양묘장(면적 1㏊)을 조림사업지 인접지에 구축해 양묘기술을 전수했다. 시설양묘에서 생산된 용기묘의 높은 활착율과 뛰어난 생육상황이 널리 알려지면서 본격적인 한국형 양묘장 구축사업을 시도하게 됐다. 양묘장에서 생산된 용기묘 7.6만본을 조림사업에 지원했다. 튀니지 코르크참나무숲 복원 시범사업(2014~2018)으로 낙후된 Majen Essef 양묘장을 현대화해 코르크참나무 묘목을 생산한 후 식재해 코르크참나무숲 100ha를 복원했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대상국의 산림 인프라가 한국의 선진 산림복원기술 및 시설양묘 체계로 크게 개선됐으며, 조림·양묘 기술에 대한 현장에 적합한 기술적용과 경험을 상호 공유하고, 전문가 파견을 통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전수했다.

특히 중국 섬서성에서 실행한 연안시 우치현 황막화 방지 및 생태복원사업은 중국 서북부의 황토고원 168㏊를 조림하는 사업으로 사업평가에서 비교적 짧은 기간에 조림사업을 수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조림 활착률 85% 이상 등 높은 성과를 얻었다. 성공 배경으로는 조림사업에 참여한 한국 전문가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이들이 지니고 있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수준이 주효했다고 꼽히고 있으며, 환경부가 후원한 2013년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에서 훼손지복원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채일 대표는 “해외에서 기후변화 대응 산림복원사업을 수행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라며 “총 조림면적 1.5천㏊, 묘목식재 390만 본, 시설양묘장구축 5.4㏊, 병해충방제 2만㏊를 실시했고, 수목생산 및 산림복원 기술을 세계적으로 전수했다”라고 설명했다.

수프로는 산림사업지에 현장맞춤형 한국형 선진 양묘장을 만들어 뿌리가 잘 발달한 묘목을 생산하고, 조림현장에 이들 묘목을 식재하고 있다. 이 기술은 해외에서도 인정하는 핵심 경쟁력이다.

윤택승 기업부설연구소 소장은 “20년에 걸친 산․학․연 연구개발한 선진적인 양묘장 조성 및 고품질 수목생산기술, 이를 활용한 산림/도시녹화 기술은 해외산림사업을 수주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용기를 이용해 묘목부터 조경수까지 재배하는 세계 최정상급의 컨테이너 수목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신기술인증, 녹색기술인증을 받았고,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수목의 개발, 생산, 유통 및 조경공사에 대한 품질경영, 환경경영, 안전보건경영을 인증받을 정도로 신뢰성을 검증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7월 수프로는 KOICA의 공공협력사업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우즈베키스탄 스마트 기술기반 산림·도시녹화 역량강화사업’(사업기간 2023~2028년, 사업예산 770만불)을 수주했다. 우즈베키스탄의 기후변화 대응 강화를 위해 산림교육연구센터를 설립해 산림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고, ICT 기반 스마트 양묘기술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산림복원 및 도시녹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수행할 사업내용은 피스켄트양묘장 현대화사업(면적 87㏊), 스마트 시설온실 12동(면적 2㏊) 구축, 피스타치오 Growth Point 1개소(면적 5㏊) 조성, 산림복원용 피스타치오 묘목 1,700만본 생산, 도시녹화 조성용 묘목 60만본 생산, 산림연구․교육센터 조성 및 운영 등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양묘기계와 장비를 활용한 노지양묘 생산체계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ICT 기반 스마트 양묘시스템과 같은 선진 양묘 생산시설과 양묘기술의 미흡해 수형과 뿌리발달이 뛰어난 수목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황폐한 산림을 비롯한 도시의 이상기후 문제 대응에도 미흡하다. 수도인 타슈켄트와 같은 도시는 인구 집중화로 녹지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미세먼지, 온실가스 등의 농도를 저감하고 열섬현상 같은 미기후를 개선하기 위한 도시공원, 도시숲, 가로수가 필요하나, 이에 적합한 수목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2022년 9월 21일 우즈베키스탄 국가산림위원회에 주최한 산림정책 국제포럼에서 윤택승 소장은 ‘우즈베키스탄 양묘장 발전 및 도전’이라는 주제토론에서 “2013년 구축한 한국형 나보이 시설양묘장의 성공적인 양묘성과를 바탕으로 KOICA의 기회사업으로 스마트 기술기반 산림·도시녹화용 시설양묘장이 피스켄트양묘장의 2023년부터 조성될 예정이며, 이 양묘장은 생산되는 산림복원·도시녹화용 수목은 우즈베키스탄에서 5년 동안 10억본의 수목을 산림과 도시에 식재하는 ‘GREEN ZONE’ 국가정책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즈베키스탄 국립산림과학연구소 Abdusalom Normatov 선임연구원은 “나보이 시설양묘장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수행한 국제지원사업에서 가장 좋은 사업 중 하나였고 우즈베키스탄에서 만들어야 할 양묘장 모델”이라고 했다.

이번 기획사업수행은 그동안 건조지역의 자연환경과 기후여건에 적합한 산림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면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반영한 결과이다. KOICA 최초의 그린 스마트시티 조성용 조경수를 생산·공급하는 도시녹화사업으로 향후 지속가능한 사업모델로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 향후 산림복원 및 도시녹화를 통해 탄소배출권 거래에도 참여할 수 있어 부가적인 사업에서도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수프로는 글로벌 녹색사업을 실현하는 중소기업으로 환경, 사회, 기업 지배구조(ESG)를 추구하는 회사로 올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중국 8대 사막인 중국 내몽고자치구 우란부허사막에 식재한 삭사울 조림지
 / 수프로 제공


수프로 채일 대표가 중국 내몽고차치구 우란부허사막 조림지에서 삭사울 생육을 측정하고 있다.
 / 수프로 제공


우란부허사막 삭사울 조림지에서 한·중 녹화사업단 현장 세미나 기념촬영
 / 수프로 제공


중국 섬서성 황토고원 장자송(樟子松) 조림사업 전·후 비교
 / 수프로 제공


중국 섬서성 황토고원에서 장자송(樟子松) 5년생을 조림하고 있다.
 / 수프로 제공


중국 섬서성 우치현 마만양묘장에 설치된 시설온실에서 장자송(樟子松)을 양묘하고 있다.
 / 수프로 제공


수프로 윤택승 연구소장이 중국 섬서성 우치현 마만양묘장에서 중국 산림전문가들에게 장자송(樟子松) 시설양묘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 수프로 제공


잘랄라바드의 호두나무 숲과 피스타치오 숲에서 연무방제를 활용해 병해충방제를 2만㏊ 실시했다. / 수프로 제공


키르기즈스탄 비슈케크 산림학과 대학생들이 천산가문비 묘목을 용기에 식재하고 시설온실의 용기받침대에 배치하고 있다.
 / 수프로 제공


키르기즈스탄 푸른제 산림관리소에 구축한 시설양묘장
 / 수프로 제공


우즈베키스탄 나보이주에 조성한 한국형 시설양묘장(면적 1㏊)
 / 수프로 제공


우즈베키스탄 나보이주에 조성한 한국형 시설양묘장(면적 1㏊)
 / 수프로 제공


우즈베키스탄 나보이주 경제자유지역 인근에 한근형 시설양묘장에서 생산한 측백 나무를 식재하고 있다.
 / 수프로 제공



코르크를 채취를 끝낸 코르크참나무숲 임내. 와인 병마개로 쓸 수 있는 두께로 코르크층이 자라면 지상 2.5m 내외까지 코르크를 채취하는데 튀니지에서는 대개 12년 간격으로 반복 채취한다.
 / 수프로 제공



튀니지 Majen Essef Nursery에서 코르크참나무숲 복원에 사용하기 위해 묘목을 생생산하고 있다.
 / 수프로 제공


코르크참나무숲을 복원사업에는 빈곤퇴치, 지역개발을 위한 주민 소득증대사업이 포함돼 있다.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제한된 이슬람 국가임에도 사업설명회에 여성들도 대거 참여해 사업 열기를 더하고 있다.
 / 수프로 제공


2022년 9월 21일 우즈베키스탄 국가산림위원회에 주최한 산림정책 국제포럼에서 윤택승 소장이 ‘우즈베키스탄 양묘장 발전 및 도전’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 수프로 제공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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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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