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악취 나던 전농천 ‘생태공원’으로 재탄생

4년간 노력 끝에, 자연과 어우러진 수변공간으로 변신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2-10-19



용답동 전농천이 정비된 모습 /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가 악취로 외면받던 용답동의 전농천을 4년간의 노력 끝에 자연친화 생태하천으로 재조성했다.

 

중랑천과 청계천, 한강 등과 접한 성동구는 총 14.2km에 이르는 서울 최대의 수변 공간을 품은 물의 도시. 그러나 용답동 일대의 전농천은 열악한 보행환경과 악취 등으로 그동안 방치돼 있었다. 특히 여름철엔 악취와 벌레가 극심해 인근 주민들의 기피 장소로 꼽히기도 했다.

 

이에 구는 2019년부터 전농천 악취저감 및 주민친화공간 조성사업을 추진, 주거환경 불편을 해소하는 동시에 전농천의 잃어버린 하천 기능을 다시 살리고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 조성에 나섰다.

 

20213월 첫 삽을 뜬 사업은 오수 처리용 차집관로를 개설해 악취 발생 원인을 차단하는 작업에서부터 제방 산책로 환경 및 하천 수질 개선, 생태 회복을 위한 공사, 생활체육시설 등 주민편익시설 조성까지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이미 지난 5, 구는 전농천 제방도로를 걷고 싶은 보행로로 탈바꿈시켜 주민들에게 개방한 바 있다. 공사 시행 전 제방도로는 전농천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열악한 보행환경으로 주민들의 이용없이 방치된 곳이었다. 구는 이곳을 향기 가득한 봄꽃들이 식재된 화분을 배치하고 거니는 곳곳마다 벤치를 설치해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인근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제방도로 거주자 우선주차구역도 기존 36면에서 총 64면으로 확대 조성했다.

 

구에 따르면, 장기간에 걸친 공사 끝에 새 모습을 얻게 된 전농천 수변 공간은 총 길이 600m에 폭 최대 42m 규모로, 이번 사업을 통해 전농천이 주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자연친화적 생태하천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오랜 시간 일대 주민의 숙원사업이었던 전농천 악취저감사업 및 주민친화공간 사업을 마무리하고 이제 전농천을 주민의 품으로 돌려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180도 탈바꿈한 자연친화적 생태하천 전농천에서 주민들이 즐겁고 쾌적하게 하천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rotei@naver.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