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조경발전재단, ‘한국조경 50주년 기념행사’ 연다
오는 12월 9일, 한국조경헌장 개정 발표 등 예정올해는 국내에 조경이 도입된 지 50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대한민국 조경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 오는 12월 9일 오후 4시 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한국조경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 “그동안 한국조경은 푸른 국토환경 조성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큰 역할을 담당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기후변화 대응, 국민의 행복한 삶과 공간복지 증대, 고품격 국토환경 조성이라는 조경의 가치와 시대적 사명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며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조경 50 아카이빙 내용 발표 ▲50주년 기념도서 및 작품 소개 ▲한국조경헌장 개정 발표 ▲한국조경 50주년 기념식 ▲축하공연 등이 있을 예정이다.
한편 지금의 한국조경이 있기까지 그 태동을 살펴보면, 1972년 4월 18일 박정희 대통령 지시로 청와대에서 ‘조경에 관한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 세미나가 있기 전, 1970년 8월에 재미 조경가 오휘영이 대통령께 최초로 ‘조경에 관한 브리핑’을 한 바 있다. 당시 그는 2개의 슬라이드 트레이로 미국의 최신 조경 동향을 소개하여 대통령과 주변 요인들에게 조경의 필요성을 깊이 각인시켰다. 브리핑 직후에 대통령이 당시 계획하고 있었던 경주관광종합개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현지에 가서 문제점과 개선방향 등을 조사하도록 요청한데서 그것을 잘 알 수 있다.
1972년 5월 10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에서 경제제1비서실의 조경담당비서관(2급 을류)으로 조경가 오휘영을 임명(발령)했다. 오휘영은 임명 후 6월경 처음으로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및 대학원내 조경학과 설치(안)을 기안하여 대통령 재가를 받았다. 다만 여러절차에 대한 사항이 맞물리며, 12월 19일에 국립대학인 서울대학교 농과대학(현 농업생명과학대학) 내 조경학과 설치를 위한 「서울대학교설치령(대통령령 제6405호)」 중 개정령이 먼저 공포됐다. 12월 26일에는 사립대학인 영남대학교 공과대학(현 생명응용과학대학) 내 조경학과 설립인가(문교부)가 났다.
1973년 1월 25일에는 국립대학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조경학과) 설치를 위한 「서울대학교설치령(대통령령 제6476호)」 중 개정령이 공포됐다(1973년 3월 1일 설치인가). 3월 14일에는 「건설부직제」에 의거, 국토계획국 내의 공원과(현 녹색도시과)를 추가하고, 공원, 조경계획 등이 분장됐다. 그 다음 해인 9월에는 「건설업법(현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제5조에 조경공사업이 추가됐다.
- 글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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