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경50 비전플랜’ 선언 [라펜트 조경뉴스]

‘한국조경50 비전플랜’ 선언

심화하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환경의 질과 인간의 건강·웰빙 향상에 기여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2-10-31

글꼴

확대

축소

본광고 열지 않기

‘한국조경50 비전플랜’을 선언하는 이유직 비전플랜위원회 부회장(부산대 교수)

한국조경50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성을 담은 ‘한국조경 50 비전플랜’이 선언됐다.

(사)한국조경학회는 지난 28일(금) 영남대에서 개최된 추계학술대회 특별행사에서 ‘한국조경50 비전플랜’을 선언, 미래의 한국조경 50년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유직 비전플랜위원회 부회장(부산대 교수)은 “현대 조경은 산업혁명이 야기한 산업도시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해 19세기 말 제도적으로 정착했다. 당시는 과학기술의 도약으로 여러 전문분야가 태동하던 시기였고, 조경 역시 일련의 활동들이 성과를 거두며 사회적으로 필요성을 인정받게 됐으며, 그 결과 하나의 전문업으로서 조직이 탄생했고, 대학에서도 전문교육이 시작됐다”며 조경의 탄생을 설명했다.

한국조경에 대해서는 “특수한 근현대사를 지나온 한국의 경우 국토개발 과정에서 1972년 조경이 처음으로 정책적으로 받아들여져 대학의 학과로 자리 잡았다. 급속한 경제 성장기를 지나며 한국조경은 성장하고 발전했다. 사회적으로 책임을 다하는 전문분야이자 미래 환경변화에 대비하는 기술분야로서 주어진 소명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유직 부회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조경이 어떤 과정을 밟아왔는지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2022년의 시점에서 그 비전과 비전플랜을 모색해보고자 하는 것이 비전플랜 선언을 하게 된 이유”라고 선언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비전은 전체가 지향하는 방향과 노력할 사항을 규정한 것이며, 비전플랜은 명확해진 비전에 대한 장기적 지향점과 단기적 행동을 규정한 것”이라며 “한국조경50 비전플랜은 한국조경헌장이 제시하는 좌표에 따라 그동안 노력해 온 조경의 현재를 진단하고 다가올 미래에 대응해 나아가야 할 실천의 나침반이자 한국조경의 자기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조경50 비전플랜

한국조경은 지난 50년 국토환경 보전과 공간복지 향상을 실천하며, 건강한 사회의 척도이자 행복한 삶의 기반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조경은 심화하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환경의 질과 인간의 건강·웰빙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론과 실무의 균형, 기술 혁신과 사회적 책임, 개방적 자세와 문화적 기여, 그리고 인재 양성 등을 다하고자 다음과 같이 ‘한국조경50 비전플랜’을 선언한다.

1. 조경은 현장 중심의 학문과 산업으로 이론과 실천의 균형을 위해 ‘분석·계획·설계·시공·운영·관리’의 전 분야를 통합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한다.

2. 조경은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구현, 생태계 보전, 도시 불평등 해소, 재해예방 및 국민 건강 증진, 지구적 협력에 힘쓰며 미래를 선도하는 지식 축적과 기술 개발에 매진한다.

3. 조경은 경관 가치 향상과 지속가능하고 회복탄력적인 환경 창출을 목표로 협력하며, 공동체의 행복을 위해 사회적인 책임과 윤리를 다 한다.

4. 조경은 개방적인 자세로 다양한 분야와 교류하고 사회와 소통함으로써 연구와 교육, 실무의 고도화를 통해 시대적 변화 요구에 대응하며 국가정책 및 사회공익에 기여한다.

5. 조경은 다양한 국토·도시·환경·사회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여 조경인의 위상을 높이고 조경의 지평을 넓히도록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