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 그린스마트시티학과, “조경·기술 융합교육으로 도시에 실질적 해결방안 제시할 인재 양성”

[인터뷰] 김태한 상명대학교 그린스마트시티학과장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2-11-17
상명대학교 그린스마트시티학과는 환경문제, 기후변화대응, 지역 재생 및 친환경 녹색기술의 기존 산업트랜드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AR·VR, 드론, 3D 프린터 등과 같은 메타기술을 융합한 디지털기반의 교육과정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환경조경학과에서 새롭게 개편된 학과이다. 2020년 교육부 미래 첨단학과로의 개편을 승인받고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체계로 재정비해 2021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했다.

김태한 학과장은 “스마트시티의 핵심은 데이터”라며 “우리 분야는 타 분야에 비해 데이터가 부족하다. 다양한 그린인프라의 성능을 계측해 정량화된 데이터를 도출하는 것은 산업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타 분야와의 협업은 물론 부가가치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조성한 ‘도시건축 그린테크 LAB’에는 각종 장비들이 들어서 그린인프라의 성능을 계측하고 있다. 데이터산업과 연계 가능한 그린인프라의 정량화 부문을 에너지, 수순환, 대기환경으로 구분해 도시환경과 기후변화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린기술기반의 녹색융합방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계 역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장비를 통해 1학년은 2D 캐드, 3D 캐드, 3D 프린팅까지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으며, 2학년은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HMD를 쓰고 설계를 하게 된다. 3학년은 토목분야에서 배수관망 설계 시 사용하는 Storm Water Management Model(SWMM) 프로그램을 활용해 물의 유출량을 저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태한 교수는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와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하며 조경분야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역할과 더불어 여러 영역과 융합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진 산업분야라는 것을 피력하고 있다.

김태한 상명대학교 그린스마트시티학과장


그린스마트시티학과 소개부탁드립니다.

그린스마트시티학과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따른 산업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교육을 연계한 그린인프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공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ICT 분야와의 다학제간의 융복합 교육’을 지향하고 있는데요. 기존 환경조경산업을 중심으로 4차산업혁명, 기후변화, 탄소중립과 같이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메가트렌드를 반영해, 융복합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스마트기술, 그린시스템을 기반으로 환경조경, 도시인프라, 환경디자인, 산림, 경관 등을 포괄하는 전문교육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미래도시의 인프라, 데이터, 서비스 영역에 대한 체계적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성을 제고하고, 4차산업혁명 기술기반의 도시환경산업 부문에 대한 학제 간 ICT 연계 융합형 창의인재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4차산업 연계 그린스마트 플랫폼 구축을 위한 단계별 창의 도구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프라, 데이터, 서비스 부문으로 나뉘는데요. 인프라 부문은 공간정보기술(GIS), 건축정보모델(BIM), AR/VR, 3D 프린터 등을 활용한 도시/ICT/공간정보 인프라 구축 기술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고, 데이터 부문은 그린스마트인프라, 스마트유지관리 부문에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머신러닝, 딥러닝)/인공지능(AI) 적용한 기술교육으로 분류되며, 서비스 부문은 기후변화, 사회 및 환경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시뮬레이션(SWMM), 알고리즘/서비스/도시고도화 전략을 연계한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기술 교육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메타기술 통합형 프로젝트 중심의 학습역량 강화 교육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후, 지역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그린스마트인프라 구축을 위해 인프라/데이터/서비스 부문의 문제해결 실무역량을 제고할 수 있도록 팀 프로젝트 기반의 구성원 간 협력, 소통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그린스마트시티학과만이 갖고 있는 특징은 무엇인가요?

그린스마트시티학과는 국토차원의 환경문제, 기후변화대응, 지역 재생 및 친환경 녹색기술의 기존 산업트랜드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AR·VR, 드론, 3D 프린터 등과 같은 메타기술을 융합한 디지털기반의 전공 교육과정이 특화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린스마트시티학과만의 ‘전공능력’ 배양을 위해 데이터기반 그린인프라 구축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그린스마트-메타기술 연계 전공능력 및 교과’를 설정하고 있는데요. 그린스마트시티학과의 ‘전공능력’은 ▲디지털융합설계 ▲디지털공간정보분석 ▲그린환경인프라구축 ▲생태복원계획/서비스 ▲디지털 시공/관리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구분된 ‘세부전공능력’은 시뮬레이션, GIS, 드론, 3D 프린터, IoT 등의 ‘그린스마트-메타기술’과 연계되어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는 혁신적 교육방식의 형태로 학생들에게 지원되고 있습니다.

전공 교육과정은 2018년, 2020년에 시행된 ‘데이터역량 강화 교과과정’을 통해 개정·보완되었는데요. ‘그린스마트 R&D 사업추진’을 통한 교육·연구인프라 개선과 기존 건설관련기업 외에 IoT, SI(system integration) 기업 간 MOU에 의한 ‘데이터산학협력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해 혁신산업 수요를 반영한 데이터산업 연계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환경부 ‘녹색 융합기술 특성화대학원 사업: 녹색복원 분야’의 주관학과로 선정되어 한국형 그린뉴딜을 선도할 인재양성을 위해 천안캠퍼스와 서울캠퍼스를 아우르는 그린스마트시티 학과의 다학제적 전공 고도화를 실행 중에 있습니다.


교육과정이 궁금합니다.

그린스마트시티학과는 ▲SM-CDR 전공교과 ▲연계/융합전공교과 ▲교양교과 ▲비교과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과의 특화된 SM-CDR(상명-경력개발로드맵)은 전공능력이 CDR 트랙별로 교차 편성되어, SM-CDR 트랙별 전공역량강화교과와 진로 및 취업역량향상을 위한 공통교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선, SM-CDR_SGC 1: 스마트 그린인프라 디자이너(Smart Green Infra Designer)는 전통적 설계기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IT 기반의 스마트시티 플랫폼과 연계 가능한 도시 공간 계획 및 설계, 서비스 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의미합니다. 교육과정은 기존 조경계획 및 설계 영역과 환경생태융합디자이너 CDR 영역을 포함시켜 계획, 설계, 생태, 재생 및 복원 교과와 연동되도록 편성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습득되는 직무능력은 도시, 환경, 생태와 연계된 그린인프라 계획역량, 도시공간 단위별 체계적인 설계역량, 생태복원 및 생태계서비스 기획과 실행역량으로 정리할 수 있고, 필요한 기초능력은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한 환경, 생태 관점의 문제 인식 및 해결능력, CAD/CAM기술, 그래픽 표현기술(포토샾, 스케치업, 일러스트 등), 생태계서비스 기획‧컨설팅을 위한 지역사회의 이해 및 현황 분석능력 등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SM-CDR_SGC 2: 스마트 에코시티 플래너(Smart Eco-City Planner)는 국가, 산업변화에 대응하는 도시공간정보를 활용하는 친환경 도시계획 전문가를 의미합니다. 교육과정은 도시 공간별 분석, 계획, 시공 및 유지관리에 대한 단계별 데이터 수집, 전처리, 분석 및 해석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교과가 편성됐습니다. 이를 통해 습득할 수 있는 직무능력은 기상환경정보, 도시공간정보, 데이터 구축 및 분석역량으로 정리할 수 있고, 필요한 기초능력은 GIS, IoT 등 도시단위의 공간데이터 구축, 수집 및 분석을 통한 토지이용계획 능력 등이 있습니다. AI/빅데이터 기반 분석기술 전문가를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SM-CDR_SGC 3: 스마트 그린테크 과학자(Smart Greentech Scientist)는 그린인프라 기반의 시스템 개발, 시공, 구조 및 유지관리 부문에 IT 역량이 강화된 전문가를 의미합니다. 교육과정은 그린스마트 데이터 기반의 융합시스템 개발, 녹색복원시공, 스마트 유지관리를 위해 기존 시공, 적산, 유지관리 중심의 교과와 연계되도록 편성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습득할 수 있는 직무능력은 그린인프라 측량, 시공 및 관리역량으로 정리할 수 있고, 필요한 기초능력은 공간지각력, 그린인프라 관련 공정, 유지관리 지식, 드론 및 3D 측량 등의 실무기술 등이 있습니다.




아울러 연계/융합전공교과는 연계전공과 융합전공 각각 1개 과정이 병행되고 있습니다. 

건설시스템공학과와 진행하고 있는 환경생태융합디자인공학 연계전공은 각 CDR 영역별로 3~4개 교과로 편성됐습니다. 스페이스디자인전공과 진행하고 있는 건축도시환경디자인 융합전공도 동일한 수준에서 교과가 편성되어 있으니 건설 또는 디자인 부분에 특화된 전문성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싶은 학생의 경우, 적극적으로 연계/융합전공에 도전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학과의 CDR별 교양 교육과정은 전공 관련 5개 교과(한국의 문화유산, 우리꽃의 이해, 세계정원과 문화의 이해, 21세기 도시환경과 과학적 시사, 생태문화와 그린스마토피아)와 과학기술, 녹색산업, AI 또는 빅데이터 관련 6개 교과(인공지능의 이해, 빅데이터와 소셜마케팅, 디지털정보의 이해와 활용, 4차산업혁명과 혁신기업, 과학기술과 환경, 에너지 관련 녹색산업)를 추가 편성해, 전공과 관련된 융복합적 사고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니 학생 여러분의 전공역량 강화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SM-CDR 비교과프로그램은 전공능력 강화를 목적으로 CDR별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스터디상생플러스(공모전, 융복합프로젝트), 전공 소모임, 튜터링, 졸업생 직무특강 및 멘토링, 창업동아리 활동 등을 매칭해, 전공학습역량과 진로취업전략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린스마트시티학과를 전공한 뒤 취업처는?

취업은 공통적으로 공무원(환경부, 산림청, 국토교통부 등의 국가직과 지자체별 지방직 등), 공사(토지주택공사, 수자원공사 등), 학계(대학원 진학), 창업 등이 있는데요. CDR별로 세분화된 취업경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스마트 그린인프라 디자이너’ 트랙은 융합설계역량을 기반으로 건설부문 설계사무소, 엔지니어링, 시설물관련회사, 지역계획/컨설팅 회사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에코시티 플래너’ 트랙은 DATA 기반의 환경계획, 구상, 정책수립을 시행하는 연구기관(서울연구원, 경기연구원, 환경정책평가연구원, 국립생태원 등의 정부산하 연구기관), SI(System Integration) 기업, 환경영향평가 및 생태복원 관련 회사로 취업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그린테크 과학자’ 트랙은 건설사 산하 연구소, 국공립 연구소, 시공 및 감리회사, 기업부설연구소, IoT 관련기업, 유지관리를 주로 담당하는 나무병원, 지역별 소재하는 국·공립/사립식물원 및 수목원(국립수목원, 세종수목원, 서울식물원, 물향기수목원 등) 등으로 CDR별 다양한 세부 취업처가 있습니다.

학과는 기관 유형별로 ▲대형 엔지니어링-설계사무소 ▲국책연구기관 ▲SI(System Integration) ▲일반 엔지니어링-설계사무소로 구분해 연간 총 4회의 진로플래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성된 도시건축 그린테크 LAB 소개부탁드립니다

2022년 한국 IDC에서 발간한 ‘국내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 전망, 2021-2025’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은 2021년 전년 대비 5.5% 성장해 2조 296억 원의 매출 규모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해당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6.9%을 기록하며 2025년까지 2조 8,353억 원 규모에 이를 전망인데요. 다양한 산업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해 이전에 비해 데이터 활용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관련 시스템 도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COVID-19 팬데믹 이후, 보건측면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로 인해 사회적으로 통용되던 사용자의 가치사슬(customer value chain)이 경제적 효율성에서 보건 안전에 집중되는 디커플링 현상이 사회 전반에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국토 공간 사용자에게 생태환경 서비스를 통한 삶의 질 개선은 물론 폭염, 홍수, 미세먼지 등의 기후변화 재해 취약성을 근원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그린인프라의 국토, 도시 내 역할에 대한 개념 재정립이 필요하고, 보건재해의 위험에 상시 노출된 지방, 저소득층을 위한 사람 중심의 그린복지 제공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도시건축 그린테크 LAB은 데이터산업과 연계 가능한 그린인프라의 정량화 부문을 에너지, 수순환, 대기환경으로 구분해 도시환경과 기후변화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린기술기반의 녹색융합방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트레드밀과 각종 3D프린터


공기, 물, 토양 내 오염 물질 모니터링을 위한 가스 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계(GC/MS)


고배율 전자 현미경(SEM), X선 회절분석기(XRD) 등 각종 계측기구로 시료의 화학조성에 대한 정성 및 정량분석이 가능하다.


SEM-EDS


인공지반녹화와 태양광 발전 효율의 영향 실험, 1㎡ 옥상녹화 유닛의 유출량 분석 등을 실험하고 있다.


식생바이오필터 실험


건물 공조실의 공조기를 통한 오염물질 분석 등 실험


식생바이오필터 실험용 AHU연계 chamber


건축의 실내환경 실험


조경인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다가올 변화의 흐름은 누구도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가 제시한 디지털 다위니즘(Digital Darwinism)으로 정의할 수 있는 ‘디지털 적자생존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역량이 바로 속도와 적응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래사회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프리에이전트(free agent)’적 인재가 필요로 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변화의 파고를 피하지 않고, 멋지게 즐길 수 있는 자신감과 열정이 그 무엇보다 필요한 때라고 생각됩니다. 조경인 여러분, 기후변화로 점차 지속가능성이 결여되고 있는 국토와 도시환경에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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