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잘츠캄머구트의 진주, 할슈타트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2-12-16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311


독일 중남부와 오스트리아편 - 42

잘츠캄머구트의 진주, 할슈타트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오늘 소개할 곳은 푸른 호수와 산악과 고풍스러운 마을이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다운 Hallstatt입니다.

풍광이 워낙 빼어나 광고 배경 등으로 자주 등장하여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이지요.

‘유럽의 무릉도원’이나 ‘지상의 낙원’ 등으로 표현된답니다.











우리 가족의 전진캠프가 있는 바트 이슐에서는 기차로 연결되어 쉽게 접근이 된답니다.

작은 규모의 간이역 같은 곳에 내리면 호숫가 선착장이 가까이 보입니다.

할슈타트는 산악 터널이 건설되어 자동차로 접근이 가능하지만, 우리는 대중교통을 선택하여 기차와 배를 이용하였습니다.

맑은 호수와 거친 산악이 알프스의 풍광을 그대로 보여주네요.











호수와 어우러진 알프스 자락의 산악경관이 장엄하네요.

웅장한 자연의 스케일에 젖어 드는 순간 이미 배는 할슈타트에 다가갑니다.

고풍스러운 수변의 마을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마을과 호수 주변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네요.

할슈타트 마을이 가까워지자 관광객들의 탄성과 함께 휴대폰과 카메라는 분주하게 작동합니다.

작은 선착장도 보이네요.











마을은 아름다운 산록의 호숫가를 따라 길게 이어집니다.

산과 호수, 마을이 하나같이 그림엽서를 닮았네요.

하루 일정으로 왔기에 이곳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다소 여유가 있지만, 서쪽의 높은 산 때문에 오후 두 세시가 되면 마을은 그늘이 된답니다.

산이 마을을 가리기 이전에 분주하게 해안을 따라 산책하며 햇살 좋은 모습의 풍광을 기록하지요.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하나라도 더 간직하고 싶네요.

이곳을 다시 오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더욱 조급해집니다.













이곳에서는 어디를 바라보아도 그림엽서로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호수변은 대부분 관광객을 위한 영업장이네요.

요란스럽거나 천박하지 않고 주변과 조화를 이룬답니다.

모두가 관광객을 위한 시설처럼 느껴지네요.

영화세트장











할슈타트에서는 마을 거주자를 제외하고는 승용차를 이용할 수 없답니다.

걸어서 다니기에도 너무 협소하지요.

하지만 소금광산이 있는 산길 코스는 꽤 험준하고 거리가 된답니다.

암염 채취현장을 볼 수 있는 소금광산에 도전하지 못하여 아쉽네요.











오늘 같은 답사는 즐겁지만, 운동 효과는 기대 미만이지요.

일요일이 없이 강행군이 연속되는 답사현장에서는 오늘 같은 날이 토요일 기분이지요.

민박집도 제법 있다네요.

호수마을은 큰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때 묻지 않은 대자연과 소박한 분위기가 매력이라 생각됩니다. 

골목길과 호숫가를 반복하여 오르내리며 양 끝까지 샅샅이 둘러보았습니다.

이곳에 머물며 작품을 준비하는 화가나 사진작가들도 많다네요.

중국 광둥성에서는 이 마을을 그대로 모방한 가짜 마을이 건설 중이라 전합니다.













빠른 발걸음과 손놀림으로 해가 산에 가리기 이전에 골목길 탐방을 마쳤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이곳에서 숙박하며 이른 아침의 산책을 상상해봅니다.

호수의 운무가 대단할 것 같네요.











View Point를 달리하여도 풍광은 크게 변화하지 않고 매력적이네요.

이곳에서의 짧은 하루해가 아쉽습니다.

이곳의 상큼하고 건강한 기운과 아름다운 모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네요.

백조(큰고니) 모양의 나룻배도 분위기에 잘 어울립니다.











호수를 한 바퀴 돌아오는 유람선을 탔습니다.

마을에서의 분위기와 다른 모습이네요.

너무도 평화스럽고 고요합니다.

유유히 떠다니는 백조의 호수를 유람하는 기회를 가졌네요.











이 호수는 유럽의 배낭여행자들이 최고로 선호한답니다.

맑은 호수에 비추어진 거대한 산세의 모습도 장관이지요.

마을의 뒷산 해발 500m에 소금광산이 있답니다.

그곳에서 내려다본 호수도 꽤 멋지겠네요.

푸른 물빛이 장엄합니다.















대자연의 품에 안겨 유람하는 재미도 좋네요.

아기자기한 규모가 아니고, 스케일이 방대한 신의 정원 같습니다.

유람선도 화려하거나 요란스럽지 않아 더욱 정감이 가네요.











호숫가에는 별장처럼 느껴지는 저택들이 그림처럼 보이네요.

숲과 호수와 거대한 산세가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무섭거나 외로울 것 같은 생각이 들지 않네요.

여기가 잘츠캄머구트의 진주라 불리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호수의 색상과 분위기가 변합니다.

햇빛에 따라 풍광이 미묘하게 변화되는 모습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여 아쉽네요.













아쉬운 작별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입구에 있는 조각상이 마을의 역사성을 말해줍니다.

소금을 나르는 여인상이지요.

남자들이 채굴한 소금의 운반은 여인들의 몫이었답니다.

험준한 산길을 하루에 두 번씩 오르내렸다네요.

지금은 풍광이 수려한 특급 관광지로 변했지만, 과거 선조들의 고단한 생활상이 녹아 있습니다.

사육하는 집오리처럼 백조들이 사람을 경계하지 않네요.

















알프스 산록으로 연결된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는 매우 닮은 풍광이지요.

산과 물이 같으니 모습이 같을 수밖에 없습니다.

제법 추운 곳으로 여겨지는데 상록성 Ivy(Hedera)가 벽면녹화용으로 자라네요.

당일 코스로 계획된 할슈타트 일정이 순조롭게 끝났네요.

호수를 건너와 기차를 타고 다시 바트 이슐로 복귀하였습니다.

객지에 머물다 고향에 온 기분이네요.

며칠간 전진캠프(숙소)로 이용한 바트 이슐이 정겹게 맞이해줍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다른기사 보기
khchul1988@naver.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