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 자연유산 된다

나무화석 중 천연기념물 지정 첫 사례
라펜트l이형주 객원기자l기사입력2023-01-30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 현황사진 / 문화재청 제공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이 국가 자연유산으로 관리를 받게 됐다.


문화재청은 국내에 있는 나무화석 중 처음으로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높이 10.2m, 폭이 0.9~1.3m, 두께 0.3m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나무화석 중 가장 크다. 높이는 건물 3층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무게는 지게차 3대가 동시에 들어올려야 될 정도다. 

이 화석은 2009년 포항 남구 동해면 금광리의 도로 건설을 위한 발굴조사 현장에서 김항묵 부산대학교 교수팀이 발굴했다. 이후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2011년부터 3년에 걸쳐 약품 도포, 파편 접합 등의 보존처리 했으며,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원 천연기념물센터 수장고 내에 보관돼 있다.

다수의 옹이와 나뭇결, 나이테 등 화석의 표면과 단면이 거의 원형의 상태로 잘 보존돼 있어 약 2000만 년 전 한반도의 식생과 퇴적 환경을 이해할 수 있다. 표면에서부터 중심부로 갈수록 화석화의 정도가 달라 나무의 화석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나이테의 경계와 폭, 내부 관과 세포의 배열 특성 등을 종합해 볼 때 측백나무과에 해당하며, 지금의 메타세쿼이아 또는 세쿼이아와 유사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나무화석은 해외에서도 천연기념물 또는 국가공원 등으로 지정해 보호하는 자연유산이다. 이번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전 세계 다른 나무화석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크기와 보존상태를 자랑한다.

문화재청은 오는 2월 중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천연기념물센터에서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과 수장고 내의 다양한 지질 유산을 일정 기간 특별 공개할 예정이다.
_ 이형주 객원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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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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