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메카로 통하는 관문, Jeddah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3-05-12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331


아랍의 석유 왕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편 - 17

메카로 통하는 관문, Jeddah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처음으로 방문한 미지의 답사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일정이 마무리됩니다.

우리의 통상적 판단이나 상식과는 다른 경우가 많았지요.

다소 어려움과 불편함이 있었지만 나름대로 알차고 재미있게 지냈답니다.

적당한 긴장이 답사의 묘미가 되어 새롭고 좋았지요.











제다에서 4박5일 동안 머물렀던 객실에서의 모습입니다.

이 도시에서의 마지막 날이라 주변 풍광도 담아봅니다.

그늘 시설이 완비된 호텔 주차장도 살펴보고, 풀장이 딸린 레스토랑의 정원도 산책하였답니다.

이곳을 떠나면 곧 머물고 정들었던 숙소가 그리워지지요.

아침마다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다소 삭막한 분위기랍니다.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이곳의 모습들이 그립겠지요.

이미 소개된 모습이지만, 인상 깊은 장면들을 다시 펼쳐보게 됩니다.

고급 주택가를 한동안 걸었습니다. 외부로 풍기는 이미지가 사막도시와는 다른 분위기였답니다. 

담장 밖의 보도(공공장소)에 조경수를 심었지요.

하나하나의 나무에 생명줄(점적관수 시설)의 연결은 필수입니다.

주로 건조에 강한 열대수종이지요.

야자수를 비롯한 몇몇 수종이 주로 식재되어 있습니다.

특히 맹그로브 일종의 상록활엽교목(Concarpus erectus)이 가장 많이 식재되고 있었습니다.

현지인들은 이 나무를 ‘버튼 우드’ 또는 ‘버튼 맹그로브’로 부르네요.













이곳에서는 목적지를 향할 때 거리와 방향을 모르기 때문에 택시를 주로 이용합니다. 

이동하며 거리의 조형물과 분위기를 스케치 하였답니다.

차도는 물론, 시내 거리가 대체로 한산하네요.

높은 건물이나 사람도 보이지 않고 조용합니다.

이런 도시에 세계에서 최고 높은 건축물이 건설되고 있다네요.

시내 북쪽 경제지구에 건립되는 ‘제다 타워’로 빌딩 높이가 무려 1,007m랍니다.









실내에 전시된 그림이나 사진을 통하여 특정 지역의 문화를 엿보거나 살피기도 합니다.  

바깥 풍경과 유사한 경우도 흔히 만나지요.

우리와 기후 풍토나 문화가 색다른 중동지역을 필자는 이미 많이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답사 경험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네요.

별다른 정보 없이 도전하여 현장에서 부딪히며 해법을 찾는 것도 좋은 경험이랍니다. 

너무 효율적으로 틀에 맞춘 코스나 일정 관리는 재미가 덜할 수 있겠지요.







주택가에 접한 공원 산책로의 세련됨에 놀랐습니다.

아파트 아니면 주상복합으로 보이는 빌딩의 외관도 멋지고, 주변 환경도 매력이 넘치네요.

사우디아라비아 제2의 도시다운 환경입니다.

최근 건설되었거나 정비된 곳과 기존지역의 환경의 질은 너무 대조적이네요.



내일이면 이 도시를 떠나게됩니다.

그래서 도시의 인상 깊었던 모습들을 다시금 소개해 본답니다. 

해안도로 가까운 주택가 로터리입니다.

입체형의 환경조형물이 눈길을 끌지요.

바르셀로나에 있었다면 분명 가우디의 작품으로 이해할 것 입니다. 



제다의 호텔 로비에서 아쉬운 작별의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2023. 1. 7(토)

























4박 5일간의 제다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왔습니다.

오늘이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답사 일정을 모두 마치는 날이네요.

‘킹 압둘라 아지즈 국제공항’은 성지 메카로 들어가는 관문이지요.

무슬림들이 성지 순례(핫즈)를 위하여 매년 수백만 명이 이 공항을 이용한다네요.

그래서 오늘은 다소 일찍 공항으로 나왔답니다.

공항 시설의 안팎을 샅샅이 살펴보고 기록으로 남깁니다.

왕의 이름을 붙인 국제공항이라 내부 분위기도 예사롭지 않네요.

옥외 공간의 이곳저곳을 살피다 보니 사진을 찍는 사람은 오직 저 혼자입니다. 

CCTV를 모니터링하는 입장에서 판단하면 저의 행동은 분명히 주의 인물로 볼 것 입니다.

갑자기 염려도 되지요.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합니다.























공항의 외부 분위기를 열심히 기록합니다.

주차공간이 아주 광활하게 차지하고 있네요.

주차장은 막구조의 차광시설이 완비되어 있습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열대지역의 녹음수가 빼곡한데 여기는 녹음수 대신 천막재료로 그늘을 제공합니다.



























공항 내부의 이모저모를 살펴봅니다.

성지로 향하는 길목이라 메카의 분위기가 곳곳에 스며 있답니다.

주간인데도 실내의 경관 조명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성지로 향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이네요.

성지 메카는 이곳에서 가깝지만 무슬림이 아니면 방문이 불가능하답니다.



















공항 안팎을 1시간 정도는 헤집고 다녔나봅니다.

새로운 모습들을 찾고 기록하다 보면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지요.

더불어 에너지 소모도 많이 되나 봅니다.

배터리 충전을 위한 휴식 장소를 물색합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가까운 라운지를 찾아 들어가 충분한 음식을 제공 받지요.

중동지역에서의 공항 라운지는 대부분 알콜류가 없는 게 아쉽답니다.

하지만 빵과 견과류를 비롯한 다양한 음료가 제공되지요.

가끔 양질의 대추야자도 만날 수 있답니다. 





















사막의 오아시스나 다름없는 공항 라운지에 여장을 품니다.

약간의 음료와 요기를 즐기며 공항 내부 곳곳을 둘러보게 되지요.

필자는 주로 값이 저렴한 외국 항공을 이용하기 때문에 중간 경유지를 들리게 되지요.

그래서 라운지 활용을 더욱 적극적으로 하게 된답니다.

공항은 이슬람 분위기가 물씬 풍기네요.

천장 공간의 화려한 장식도 눈길을 끕니다.

벽면과 조명은 물론, 바닥의 문양까지 살펴봅니다.

국제공항의 분위기는 국가나 민족, 그 도시의 문화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하지요. 



















공항의 분위기가 특이하고 시간이 여유로워서 많은 이미지를 남기게됩니다.

무슬림의 입장에서는 이 공항의 의미나 상징성이 더욱 높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곳에서의 몇 시간이 금방 지나가네요.

이제 곧 사우디를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

힘들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아쉽네요.

의외로 날씨가 흐리고 추운 날도 경험하였답니다.















사우디 일정을 마무리하고 쿠웨이트로 향하는 항공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하여 차창을 내려다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마지막 기사는 일본의 오키나와 답사현장에서 마무리하게 됩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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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chul19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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