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금융중심’ 도시계획 밑그림···개방형 녹지공간 도입

한강변의 상징적인 경관 거점으로 창의·혁신 디자인 도입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3-05-25


한강 및 샛강 등을 연결하는 주요 가로변으로 개방형 녹지공간 도입 및 가로숲길 네트워크 조성 등 녹지생태도심 조성 도모 / 서울시 제공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이 공개됐다. 이 안에는 보행 중심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개방형 녹지공간 도입, 세계적인 수변 도시경관 창출 등의 계획이 담겨있다.

 

서울시가 24일 여의도를 국제 디지털 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도시계획적 지원방안을 담은 밑그림을 공개했다.

 

시는 국제적 금융중심지로 새로운 금융생태계 형성 및 수준 높은 국제적 도심 환경 창출이라는 큰 방향성을 갖고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25일부터 열람공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마련된 지구단위계획안은 지난 3월 유럽 출장 시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내용에 대한 구체적 실행 계획안으로 금융기관이 집적된 동여의도 일대(112586)를 대상으로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 및 높이 완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재 여의도 지역은 금융감독원, 대형증권사 28, 금융투자회사가 밀집해 있고 2009년 종합금융중심지, 2010년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되면서 금융중심지로서 발전해오고 있다. 하지만 전통금융업 중심의 산업생태계, 도시기능의 다양성 부족으로 인한 주말야간공동화 심화, 잦은 차량 출입구, 외부공간 주차장화 등 차량 위주의 도시공간, 오픈스페이스 및 시민 공간 부족 등으로 금융 투자 여건 조성을 위한 개선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돼왔다.

 

이에 시는 이번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금융 투자여건 조성 및 적극적인 금융기능 도입 다양한 도시기능 복합화 보행중심의 도시환경 조성 세계적인 수변 도시경관 창출 등으로 국제금융중심지 육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여의도 지역 이용현황 및 입지특성을 고려해 지구단위계획구역을 4개 지구(국제금융중심지구, 금융업무지원지구, 도심기능지원지구, 도심주거복합지구)로 구획해 각 구역에 적합한 공간계획방향을 마련하고, 건축물의 용적률·높이·용도 등 전체적인 공간을 구상했다.

 

첫째, 여의도의 금융 투자 여건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향상되도록 금융투자 여건을 조성하고 금융기능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서울을 대표하는 국제적 금융중심지로 육성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우선 시는 국제금융 중심지구내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지역을 대상으로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할 수 있도록 용도지역 조정 가능지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명동, 상암동에 이은 서울에서 3번째 중심상업지역으로 용적률 1,000%까지 부여한다.

 

둘째, 업무시설뿐만 아니라 상업, 주거용도 등의 도시기능을 복합해 주말야간 공동화 현상을 완화하고 정주 환경을 향상시켜 금융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셋째, 보행중심의 걷고 싶은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개방형 녹지공간 도입, 공공보행통로 설치, 철도역사지하보도 중심으로 입체적인 보행네트워크를 계획했다.

 

시는 한강 및 샛강을 연결하는 주요가로변으로 개방형 녹지공간(공개공지 등)을 도입해 녹지생태도심 조성을 도모했다. 또 단절된 도시가로를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 조성 및 주요 가로변 스트릿몰 조성을 통해 보행 중심 가로활력을 창출하고, 철도역사 및 지하보도를 중심으로 건축물 지하공간을 연결해 입체적인 보행 네트워크 구축을 제시했다.

 

넷째, 한강변의 상징적인 경관 거점으로서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금융중심지)를 중심으로 초고층 건축물을 유도하고 입체적인 경관을 형성하기 위해 창의·혁신 디자인을 도입해 세계적인 수변 도시경관 창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는 수변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입체적인 경관을 도입해 서울을 대표하는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하고,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뿐 아니라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다른 지역 또한 충분한 높이를 부여하고 개발을 유도해 국제적 위상에 어울리는 여의도가 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시는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을 오는 68일까지 열람공고를 통해 시민에게 공개한다. 이후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 심의가 완료되면 시 도시 건축공동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올해 연말까지는 고시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여의도는 현재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2세종문화회관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동시 추진되고 있는 서울 도심 중 하나로 유연한 계획이 필요한 지역이라며,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규제 중심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여의도가 국제적인 디지털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여의도에 새롭게 짓는 제2세종문화회관 디자인에 대한 국제공모도 진행 중에 있다. 오는 810일까지 도시, 건축, 조경, 문화, 교통 등 관련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참가 등록을 받는다. 이미 노들섬 사업이 지난해 12월부터 기획 디자인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에 뒤이어 (가칭)2세종문화회관 건립 기획 디자인공모를 실시한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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