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수목원,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위한 첫걸음 내딛다

민병갈 가옥·원림·기록물 대상‥24일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위한 학술 심포지엄’ 개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3-05-26

천리포수목원은 ‘천리포수목원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위한 학술 심포지엄’을 지난 24일 개최했다. / 천리포수목원 제공

태안 천리포수목원이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천리포수목원은 ‘천리포수목원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위한 학술 심포지엄’을 지난 24일 에코힐링센터 2층 대강의실에서 개최했다.

국가등록문화재란 만들어진 후 50년 이상이 지난 문화유산 가운데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멸실·훼손되어가는 근현대 시기 문화유산의 보호를 위해 도입된 제도로, 부동산과 동산으로 구분해 건조물, 유물 등을 등록할 수 있다.

최종희 배재학당역사박물관 관장은 토론에서 “천리포수목원은 민병갈의 의지로 시작됐지만, 수많은 천리포수목원의 직원과 지역 주민의 노력과 협업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지난 5월 12일 국가유산법이 발효됐지만, 아직 자연유산 등록문화재가 나온 바가 없다. 순천과 울산에 국가 정원이 조성되고 국민에게 정원문화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이번 학술 심포지엄이 천리포수목원의 민병갈 가옥과 원림 그리고 기록물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명확한 사실에 기반해 자료를 보완하고, 전략적인 보존 및 활용 방안을 세우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천리포수목원은 한국 사립수목원의 출발점이자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증언하는 민병갈 가옥과 원림 그리고 기록물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해 그 가치를 보호하고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62년 헐벗은 황무지였던 태안군 소원면의 토지 매입을 시작으로 1970년 본격적으로 수목원으로서 첫걸음을 내디딘 천리포수목원은 뛰어난 역사적·학술적·경관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이번 학술 심포지엄에서 천리포수목원의 민병갈 가옥과 원림 그리고 기록물의 가치를 기조 강연과 발표, 토론을 거쳐 공론화하고 재조명했다.

최창호 천리포수목원 부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학술 심포지엄은 인요한 천리포수목원 이사장의 인사말과 신경철 태안군의회 의장, 고종남 태안문화원장, 박노균 민병갈 박사 기념사업회장의 축사로 문을 열었다.

아울러 ▲임준수 천리포수목원 감사의 ‘민병갈의 생애와 천리포수목원’ 기조 발표를 시작으로 ▲김건호 천리포수목원 원장의 ‘천리포수목원의 과거와 현재’ ▲홍혜리 구가도시건축 실장의 ‘태안군 소원면 민병갈 가옥의 건축적 가치’ ▲김주열·김완성 천리포수목원 기록연구팀의 ‘천리포수목원의 원림과 기록물’ ▲김규연 배재대학교 외래교수의 ‘천리포수목원의 보존 및 활용’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최종희 배재학당역사박물관 관장의 진행으로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 ​김기주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 권영한 신구대학교 식물원장, 박동석 국제문화재전략센터 이사장과 발표자 5인이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자들은 천리포수목원이 지닌 가치를 공감하면서 국가등록문화재로 나아가기 위해 보완해야 할 사항들을 논의했다.
 
향후 천리포수목원은 학술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위해 수목원 초기 자료를 추가 발굴하고 연구하여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문화유산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다.


천리포수목원은 ‘천리포수목원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위한 학술 심포지엄’을 지난 24일 개최했다. / 천리포수목원 제공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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