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롯데월드타워 ‘베르테르의 정원’ 조성···‘인기만발!’

베르테르가 로테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순간 표현해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3-06-05

롯데월드타워 야외 잔디광장에 ‘베르테르의 정원(Garden Werther)’이 조성돼 인기다. 시민들은 밤낮 할 것 없이 정원에 머무르고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원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GSS팀이 조성한 것으로, 괴테 동상 주변 약 1000㎡(300평) 규모의 공간에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봄을 노래한 괴테의 시 ‘5월의 노래(Mailied)’를 주제로 디자인했다.

정원에 들어서면 넘실거리는 초록빛과 형형색색의 꽃의 향연이 선물과 같이 펼쳐진다. 정원을 걸을 때마다 무도회장으로 가는 아름다운 산책로에서 로테를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진 베르테르의 순수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정원은 베르테르가 로테를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세 가지로 구분해 세 가지 스토리로 풀어놓았다.

‘Flower Avenue’는 풍경이 아름다운 꽃길로, ‘설렘’을 테마로 한다. 베르테르가 무도회장으로 가는 길에 우연히 만난 ‘꽃을 닮은 아름다운 여인, 로테’와 소설과 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꽃길이다. 산책로는 로테의 빛나는 눈동자처럼 둘만의 낭만적인 무대로 변신한다.

‘Lakeside ballroom’은 호수를 품은 무도회장으로 ‘기쁨과 환희’를 느낄 수 있다. 무도회장에 도착한 베르테르는 젊은 남녀가 미뉴에트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는 가운데 사랑하는 여인 ‘로테’가 다른 누구와 춤을 추는지를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다가 마침 그녀와 같은 대열에서 춤을 출 수 있게 되자 기뻐서 미소를 짓는다. 첫 번째 춤이 끝나고, 베르테르가 용기를 내어 청한 로테와의 두 번째 춤에서 둘이 왈츠 선율에 하나가 되는 기쁨과 환희를 표현했다.

‘Sincerely, Lotte’ 영역은 온 마음을 다해 로테를 그리는 ‘애틋함’이 어려있다. 무도회 이후 매일 아침 날이 밝기가 무섭게 산책을 핑계 삼아 로테의 집 쪽으로 향한다. 베르테르는 여러 사람들과 모여 나간 산책에서도 끊임없이 로테의 눈길을 갈망한다.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로테에 베르테르는 눈물이 나올 것 같지만, 그저 로테의 시선이 있는 곳을 바라보며 애틋함을 느낀다.

이러한 일련의 이야기들을 걸으며 떠올릴 수 있도록 공간을 UHPC(초고성능 콘크리트)로 기본 프레임을 잡고, 수직 요소인 조형 마운딩과 가벽으로 공간을 구분함으로써 다채로운 공간 변화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괴테동상의 ‘고보 라이트’와 ‘만달라키 조명’을 활용해 그림자 효과와 특수효과를 주어 화려하고 몽환적인 야간 경관을 연출했다.

식재는 블루와 퍼플 계열의 호스타 블루비전, 루피너스, 잉글리쉬 라벤더, 아스틸베, 알리움, 꼬리풀, 델피늄 등과 화이트 계열의 휴케라, 가우라, 카라, 디기탈리스, 각종 허브와 더불어 새풀, 털수염풀, 참억새 등 그라스류가 어우러져 있다. 교목으로는 정원 공간을 구분짓는 자작나무와 수수꽃다리 등 총 약 2만 3000본의 식물이 식재됐다.

정원 중심부의 괴테상은 독일 베를린 티어가르텐 공원에 있는 괴테상을 3D 스캐닝과 컴퓨터 작업 등을 통해 그대로 본떠 제작한 뒤 한국으로 옮겨온 것으로, 롯데의 사명이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샤롯데(Charlotte)’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기에 월드타워 중심부에 조성됐으며, 이번 정원과 어우러져 한층 더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50년 동안 자연을 연구해 도시에 숲을 들여온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사업팀은 ‘조경’ 분야에서 축적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공간연출’ 비즈니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2023년 3월에 팀명을 ‘그린스페이스솔루션팀Green Space Solution Team(약칭   GSS팀)’으로 변경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GSS팀이 운영중인 공간기획 브랜드 ‘Everscape +’는 ‘자연과 생명에 이끌리는 인간의 본성(Biophilia이론) 또한 근육처럼 문화적인 강화와 훈련이 필요하다’는 켈러트(Kellert)의 이론에 기반해, 녹색갈증을 겪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수행 중이다.

일상에서 자연과 사람을 연결하는 그린경험디자인(Green eXperience Design)을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정립하고 정서적 회복과 자연의 존재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을 모색중이라고 한다.

‘Everscape +’의 GX Design에는 살아있는 자연으로 미적 아름다움을 제공하는 공간 연출, 음향, 조명, 향, F&B, 체험콘텐츠 및 유지관리 등 서비스 디자인, 이를 통해 사람과 공간을 잇는 브랜딩까지 포함된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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