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 ‘전면 보행화’ 미래 모습은···공모 당선작 5점 공개

사업계획 구체화해 단기 실행 가능 사업부터 우선 추진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3-09-15


네덜란드, Ningzhu Wang(Arch Mist)_THE LONGEST GALLERY / 서울시 제공


한강 수면과 맞닿은 가장 가까운 공간 잠수교’. 이곳이 전면 보행화 되면서 시민 여가문화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이를 위한 혁신적인 디자인과 아이디어 작품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잠수교 전면 보행화기획 디자인 공모전에 접수된 총 99점의 작품 중 분야별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5점의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인 잠수교 전면 보행화 사업에 대해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디자인 후()사업계획방식에 따라 지난 77일부터 830일까지 기획 디자인공모를 진행한 바 있다.

 

당선작에는 Ningzhu Wang(Arch Mist) 박종대(내러티브스튜디오) 박혜주(Desire space) Christoph Vogl(CHEUNGVOGL) 양성구(에테르쉽) 등에서 제출한 총 5개 작품이 선정됐다. 선정된 5팀에는 1억 원 규모의 보상금이 각각 차등없이 지급된다.

 


대한민국, 박종대(내러티브스튜디오)_60 Minute Line / 서울시 제공



영국, 박혜주(Desire space)_넘실 루(樓) / 서울시 제공


Ningzhu Wang(Arch Mist)은 한강 위에 갤러리와 극장이라는 새로운 목적지를 형성하고 다리 위 공간에 공중 데크를 조성해 교량의 긴 공간을 인간적인 규모로 느끼게 했다.

 

박종대(내러티브스튜디오)은 한강의 가장 짧은 다리를 가장 긴 다리로 변화시킬 것을 제안하고, 교량 위에서 사람들의 다양한 행위를 이끌어낼 수 있는 여러 타입의 공간을 제시했다.

 

박혜주(Desire space)은 잠수교 고유의 아치 형태를 이용해 기존 잠수교와 반포대교의 안과 밖, 위와 아래를 넘나들며 입체적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한강을 경험하도록 했다.

 

Christoph Vogl(CHEUNGVOGL)은 자연친화적인 방식으로 잠수교에 정체성을 부여하고 사람을 위한 길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반포대교 아래 매달린 정원을 조성했다.

 

양성구(에테르쉽)은 한강으로의 계단식 공원을 조성하고, 반포대교 하부 천정을 활용해 아래의 풍경을 반사한 효과와 미디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도록 했다.

 


홍콩, Christoph Vogl(CHEUNGVOGL)_JAMSU FLOWER BRIDGE / 서울시 제공



대한민국, 양성구(에테르쉽)_무제 / 서울시 제공


심사는 서울의 명물이 될 잠수교를 문화적 자산으로 조성하는 데 있어 국제적으로 내세울만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선정해 서울의 새얼굴을 만들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또 기획 단계의 공모라는 특성에 따라 구조건축 분야뿐 아닌 조경,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교량 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교량 상 공간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콘텐츠를 선정했다.

 

심사위원은 박흥균(서울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김남희(서울대학교) 최경란(국민대학교) 김선영(홍익대학교) 박윤진(오피스박김) 김수영(숨비건축사사무소) 이정훈(조호건축사사무소) 예비심사위원 한은주(소프트아키텍처랩)로 구성됐다.

 

공모전 심사위원회는 기획 디자인 공모의 특성 상 설계공모 추진 시 잠수교를 서울 한강의 창의적이고 사랑받는 보행교로 발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선정했으며, 각각의 안은 서로 중복되지 않고 각자 발전가능한 여지를 분명히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시는 당선작 5개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해, 2024년 상반기에는 선정된 5팀을 대상으로 지명 설계공모를 실시해 설계용역을 수행할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단계별 행정절차를 거친 후 2026년 상반기에는 잠수교를 한강 최초의 보행교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기획 디자인 공모 당선작은 914일부터 프로젝트 서울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기획 디자인공모를 통해 보행교로서의 잠수교의 다양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당선된 작품을 토대로 잠수교가 한강 수면 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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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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