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터뷰](주)멜리오 유니온랜드 황선주 회장

세계시장이 주무대, 글로벌 경영의 노하우
라펜트l손미란 기자l기사입력2010-12-23

많은 조경인들이 '멜리오 유니온랜드'하면 놀이시설물의 으뜸, 40개국 수출기업, 최대 규모의 공장, 그리고 울산을 떠올릴 것이다. 지난 11월 개통한 KTX를 타고 2시간 30분만에 멜리오 유니온랜드가 위치한 울산에 도착했다. 공장 견학과 함께 최근 착공한 조경자재 산업단지멜리오 일반 산업단지를 둘러보고, 황선주 회장을 만나 넓은 세계시장으로 향하는 그의 오픈된 마인드를 들여다 보았다. 해외를 포함해 300여명의 직원들을 이끌고 있는 황선주 회장은 지난 1998년 유니온랜드를 설립했다. 유니온(Union)의 뜻은 '엽합'으로 기존 연합조경에서 세계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법인설립을 하게 됐다. "세계 물류기지 확보가 목표"라며 넓은 포부를 밝힌 멜리오 유니온랜드의 황선주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멜리오 유니온랜드(이하 유니온랜드) 창립기.

90년대 초반 조경시설물을 접하고 新영역인 조경분야를 유망한 직종이라 판단해 1993 ()연합조경, 연합조경연구소를 설립했다. 조경식재와 함께 철재와 목재 위주의 놀이대를 제작하여 국내에 보급했다. 그러던 중 외국 선진 놀이터를 답사하고, 현대화된 놀이터에서 미국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보고 국내에 관련 기술을 특화시켜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이후 특화된 조경시설물을 도입해 1998년 전문놀이시설물 생산업체인 유니온랜드를 설립하게 되었다.

 




▲ 울산공장 준공식 (2004)

 

국내를 넘어 중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 등 90년대 후반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계기가 있다면?

1998유니온랜드법인설립과 비슷한 시기에 중국 베이징 사무소를 개소했다. 이어 싱가폴, 홍콩, 대만으로 확대해 수출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자 시작하게 된 놀이시설 수출이 현재 세계 40여개국에 이르게 되었다. 각 국마다 안전규격, 디자인, 취향 등 원하는 조건이 조금씩 다르므로 부산 디자인센터에서는 나라별 정서와 요구조건에 맞는 고객맞춤형 디자인을 하고 있다.

 

▲ 벤처기업선정 (2007)

 

꾸준히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는 이유.

유니온랜드는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유럽 등 해외 박람회에 제품을 출품하고 있다. 박람회는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며, 회사 성장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처음 참가 당시, 우리를 등한시 하던 사람들이 지금은 딜러가 되고 협력업체가 되었다. 지난 10월 개최한 미국 NRPA(National Recreation and Park Association) 박람회에서 IT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4D 놀이터를 선보여 놀이시설물의 혁명이라는 평을 받았다. 한국에는 내년 1월 출시예정이다. 앞으로도 한국 조경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그리고 업계전체를 위해 조경인의 긍지와 희망을 세계에 보여줄 생각이다. 

 

▲ 유니온랜드 사장 이·취임식 (2009)

 

회사를 경영하면서 닥친 위기와 극복과정은?

IMF 시절 거래처에서 받은 어음이 부도가 나 어려움이 따랐다. 그러나 회사를 경영하면서 한번도 어음을 발행하지 않았고, 현금거래만을 고집한 것에 신뢰가 쌓여 가까스로 돌파구가 생겨 모든일이 스무고개 넘듯이 해결되었다. 그 이유는 평소의 신뢰가 뒷받침 되었다고 생각한다.

 

기업의 경영자로 추구해온 이념은?

혼자가 아닌 함께, 그리고 같이 상생해야 한다. 지금의 자리는 혼자의 힘이 아닌 직원의 도움이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도전하는 회사가 알찬 회사다. 자신감을 갖고 미래를 향해 도전해야 한다.

 

▲ 유니온랜드 창립17주년 체육대회 (2010)

 

조경자재 수출기업들에게 조언 한 마디.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노력과 인내가 동반되어야 한다. 또한 자금도 뒷받침 되어야 한다. 유니온랜드 역시 무수한 시행착오와 고뇌의 시간을 거쳐 세계 기업들과 어깨를 겨누게 되었다. 추가적으로 해외시장에서 저급품질과 모방제품은 치명적이다.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철두철미하게 준비해서 외국에 내놔도 손색없는 제품을 선보여야 한다.

 

2012년 완공되는 조경자재 산업단지멜리오 일반 산업단지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궁금하다.

세계 물류기지 확보를 목표로 현 공장 일대 15만㎡ 면적에 조경자재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수출 대행 사업을 통해 타 업체들에게 세계시장 진출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완제품 뿐만 아니라 부품까지 수출할 수 있는 판로를 개척해 국산 제품도 세계 시장에 내놔도 손색없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외국 기업도 같은 조건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산업단지와 함께 디자인 센터도 추진하고 있다. ‘디자인 센터를 통해 학·석·박사를 양성해 국내와 세계에 인재들을 배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 멜리오 일반 산업단지 조감도

 

▲ 디자인센터 조감도

 

▲ 멜리오 일반 산업단지 공사 현장

 

향후 계획에 대하여..

현재 유니온랜드는 한국, 중국, 미국 삼각구도로 운영되고 있다. 중국 상해 공장은 중국 내수 시장을 위해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은 세일즈오피스로 미국 물류 효율을 위해서 미네소타에 조립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제품을 주문하면 일주일만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신속한 공급과 원활한 AS를 위해 준비중이다. 좋은 품질, 만족스러운 단가로 신속한 납기일과 서비스를 제공해 세계 놀이터 시장을 주도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KBS-1TV <기업열전 K1> 출연 (2010)

 

지난 2003년 조경생태시공 업체탐방 코너에서 황선주 회장의 인터뷰가 기억에 남는다.

"울산 울주에 2만여평의 공장이 세워지게 된다. 전국의 조경관련 교수, 학생, 관계공무원 및 현장 감독관에게 생산공정, 제품 확인, 품질 검토 등을 위해 공장 방문 및 현장 답사가 가능하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조경생태시공 2003 11월호 0005-

현재 유니온랜드 울산 공장은 7년 전, 그의 바람대로 많은 조경인들의 견학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황 회장이 지금 계획하고 있는 유니온랜드의 사업들이 10년이 흐른 뒤에는 또 어떤 이야깃거리로 찾아오게 될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손미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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