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인니 이탄지 복원사업’ ODA 우수사례 선정

축구장 280개 규모의 이탄지 보호에 기여
라펜트l기사입력2022-11-30


이탄지 재습유화 / 산림청 제공


탄소 저장 능력이 뛰어난 이탄지. 하지만 이곳이 훼손될 경우 저장됐던 탄소가 배출되기에, 이탄지 보전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상당히 중요하다. 산림청은 이탄지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후변화를 해결하고자 인도네시아 잠바주에서 이탄지 복원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한편 29일 국무조정실은 산림청의 복원사업에 대해 인도네시아 관계 기관과의 협업 노력 등을 인정, ‘2022년 공적개발원조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산림청은 지난 2016년 양국 간 정상 회담을 통해 인도네시아 이탄지 복원과 산불관리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2019년부터 인도네시아 잠비주에서 축구장 약 280개 면적에 해당하는 이탄지 200ha를 대상으로 복원사업을 추진해왔다.

 

구체적으로는 건조한 이탄지를 재습윤화해 화재 발생 위험을 낮추고, 이탄지에서 자생할 수 있는 수종을 심어 생태계 복원에 기여했다. 이를 통해 추가로 약 1,200톤의 탄소를 흡수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더불어 사업지 인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이탄지의 중요성과 관리 방안을 교육할 수 있는 교육센터를 조성해 이해관계자 역량 배양에도 기여했다. 또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이탄지 보호 필요성 등 인식개선 교육을 통해 자발적인 이탄지 보호 체계를 구축했다.

 

이용권 산림청 해외자원담당관은 지구 면적의 5%밖에 되지 않는 이탄지에는 토지에 저장된 탄소의 30% 이상이 집중돼있어 보호 필요성이 높다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산림 복원 기술을 훼손된 이탄지, 산림 등을 복원하는 데 활용하는 공적개발원조를 추진해 기후 위기 대응에 세계적인 중추 국가로서 위상을 높여가겠다라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이탄지를 훼손시키는 요인은 다양하지만, 이탄지를 개간하해 농경지나 대규모 플랜테이션으로 이용하는 것을 주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라며 이탄지를 복원하더라도 주민의 소득이 보장되지 않으면 다시 훼손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어 혼농임어업은 이를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이탄지란 나뭇가지, 잎 등 식물의 잔해가 침수된 상태에서 분해되지 않고 수천 년에 걸쳐 퇴적되면서 형성된 토지를 말한다. 이곳은 일반 토지에 비해 10배 이상의 탄소를 저장하는 효과적인 탄소흡수원이다.

 

전 세계의 이탄지에 저장된 탄소량은 산림에 저장된 탄소량의 2배를 웃돌 정도로 우수한 탄소저장고다. 반면 화재 및 개간으로 훼손될 경우 이탄지에 저장된 탄소가 대기 중으로 배출됨에 따라 기후변화를 가속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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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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