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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몽 가든 페스티벌과 정원 디자인(3)

계간 조경생태시공20101260l조경생태시공
정원과 예술의 커뮤니케이션
조경의 결과물에 대하여 설명을 하다보면 어렵지 않게 받는 질문 중의 하나가 ‘이러한 작품도 조경가가 하는 것이냐’이다. 이와 유사한 현상에 대하여 미야기는 지난 20년간 조경분야에서 디자인에 대한 표현이 현저하게 다양해지고 있는데, 특히 예술적 표현에서 그 경향이 강해졌고 그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과거에 전적으로 조경가가 디자인을 담당해왔던 공간영역에 아티스트나 건축가 등 모든 분야의 디자이너가 침투해왔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편 상반된 논리도 추측하여 전개할 수 있는데, 조경가들은 실험적이며 창의적 작품 활동을 위하여 환경과 관련한 예술분야와 관계를 맺으며 그들의 디자인 과정을 응용하기도 하고 적용 가능한 기법을 변용하는 경로에서 조경과 접목하기 쉬운 가장 유사한 분야인 환경예술(environmental art)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을 들 수 있다. 짐작컨대 그것은 자연의 소리와 빛, 색채를 공통적으로 다루며 환경에 대하여 작품을 실현하는 대상과 공간의 유형 그리고 표현매체의 유사성에서 서로의 공통성을 가지는 이유인 듯하다.
이러한 조경의 예술적 경향과 현상을 증명하는 사례들은 정원 페스티벌의 영역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는데, 새로운 것을 수용하는 페스티벌의 실험적 성향과 함께 이곳을 통하여 자연을 대상으로 환경과 관련한 예술의 구현을 희망하는 많은 디자이너들의 참여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곳에서 랜드스케이프 아트로 표현되는 범위를 찾기 위하여 자연과 미적자원이 조화를 이루기 위한 접합점과 구조를 파악해보는 것은 흥미로운 과정이며, 판단의 도구로 정원에서 보여지는 시각적으로 구체화된 요소들을 보편적 디자인 원리와 요소에 적용하여 이해하는 것은 색다른 정원의 설계와 감상을 돕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한 부분이 될 것이다.
정원 페스티벌에서 자연이 가진 원초적 아름다움과 소위 예술정원에서 기대하는 디자이너들의 개념적 아이디어와 예술적 발상이 ‘형상화’되고 ‘시각화’되는 것이 디자이너의 몫이라면, 감상과 체험을 통하여 디자이너들이 전달하고자하는 작정의도를 시각적 감성과 함께 동시다발적인 제3의 체험을 통하여 ‘추상화’하는 것은 감상자 스스로 찾아가는 공간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라 하겠다.
권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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