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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엘그린- 월드컵 6개 구장에 잔디 납품, 롤 야생화도 개발

월간 환경과조경200111163l환경과조경
국내 유일의 롤잔디 생산업체 지난 1993년 설립된 (주)엘그린(대표이사 이성호)은 설립 초기에 일반 잔디뗏장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개념의 롤형 뗏장잔디를 개발·출하함으로써, 잔디 생산업계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파종 잔디에 비해 최대 8개월 이상 빠른 조기활착율을 보이고, 시공후 단기간 내에 사용이 가능할뿐만 아니라, 식재가 매우 간편하며, 사후 유지관리와 출하시까지의 재배기간이 매우 짧아 공기관리가 용이한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시장 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가을이 되면 누렇게 변하는 난지형 한국잔디 보다 장기간 푸른 상태를 유지하는 한지형 서양잔디를 롤형으로 재배하는데 성공, 골프장 및 축구장 등 스포츠시설과 고품질의 잔디를 필요로하는 각종 조경 공간의 수요를 충족시켰다. ▲ 상암 월드컵 경기장(2001년 5월) 현재 생산되고 있는 슈퍼롤 잔디의 초종은 켄터키 블루글라스, 벤트그라스, 한국잔디(중지) 등 크게 세가지. 특히, 켄터키 블루글라스는 우리나라 여름 장마철의 고온다습한 기후에 적응력이 뛰어나며, 훼손된 경우에도 손쉽게 회복이 되어, 상암월드컵 구장을 비롯, 답압이 심한 여러 대상지에 납품된 효자 상품이기도 하다. 미국의 경우에도, 미식축구 경기장처럼 답압이 심한 곳에는 켄터키 블루글라스가 시공된다고 한다. 설립 초기에 이성호 대표이사는 해외 답사를 통해 롤잔디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를 국내 기후에 적응시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 우리 기후에도 적합한 롤형 잔디를 생산하게 되었는데, 회사 설립 3년째인 1995년에 슈퍼롤 잔디(한지형 서양잔디)를, 1996년에 슈퍼롤 한국잔디를, 1997년에 슈퍼롤 스포츠용 한지잔디를 각각 출하하게 되었고, 각종 경기장에 적용 가능한 스포츠용 한지잔디를 출하하면서 을 특허 등록함으로써 국내 유일의 롤잔디 생산업체로서의 입지를 굳히기도 했다. 이외에 (주)엘그린은 를 특허등록했으며, 경기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인증받았으며, 슈퍼롤은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 수원 월드컵경기장 시공모습. 7~8일 정도면 식재공사가 완료되고, 20~40일 정도 식재후 관리를 해주면 사용이 가능하다 월드컵 계기로 보급 확산 각종 TV 및 일간지 등을 통해서도 이미 소개된 바 있지만, 월드컵 개최도시 선정이 일본에 비해 늦게 이루어진 우리나라에서는 촉박한 공기를 어떻게 해결하는냐가 최대의 관심사였다. 외형적인 경기장 건립도 문제였지만, 최상의 그라운드 컨디션에 필수적인 잔디활착에 걸리는 절대적인 시간을 어떻게 맞추느냐도 중요 관건이었는데, 이는 월드컵 이전에 각종 친선경기 등을 통해 경기장의 각종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월드컵대회 몇 개월 이전에는 완공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식재 후 사용시까지의 기간이 무척 짧은 (주)엘그린의 롤 잔디는 총 10개 구장 가운데 6개 구장에 납품될 수 있었는데, 상암월드컵구장을 비롯 대구, 대전, 부산, 수원, 인천의 주경기장 및 보조경기장에 시공되었다. 현재까지 시공된 축구 경기장은 월드컵 경기장 6면, 보조경기장 3면, 공설운동장 6면, 일반운동장 6면 등 총 21면(이 가운데 한지형 14면, 한국잔디 7면). 금년내에 2면이 추가로 시공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월드컵 특수를 맞아 신설 운동장은 물론 시설을 보수해야하는 노후 운동장에서도 인조잔디가 아닌 천연잔디구장에 관심을 기울여,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한다. 이외에 골프장의 티와 그린 등에도 많은 양이 납품되고 있는데, 보광 휘닉스파크 CC를 시작으로, 인천국제 CC, 서서울 CC, 지산 CC, 클럽비전힐스 CC, 동서울 CC 등 다수의 골프장과 시청앞 녹지대, 현대 성우리조트, 제주 롯데호텔, 영국대사관, 현대 성우리조트, 구리 LG 백화점 옥상 등의 각종 조경공간에 시공되었다. 조경 공간에 사용되는 롤 잔디에 비해 축구장과 골프장에 시공되는 롤 잔디는 질감이 훨씬 부드럽고, 시각적으로도 보다 푸른 빛깔이 강한 종자로 개발함으로써,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제품을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 (주)엘그린이 주최한 기술세미나 광경 롤 야생화, 롤 갈대도 출하 예정 (주)엘그린은 3년전부터는 야생화 및 갈대도 롤형태로 개발, 내년 초 출하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대부분의 초본성 지피식물은 모두 뗏장(카페트형)형태로 재배할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특성은 앞에서 언급한 롤 잔디와 같으며, 롤 잔디와 마찬가지로 파종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잡초가 발생하지 않아 정착이 확실하고, 사후 유지관리가 용이하며, 규격이 정확하기 때문에 식재면적에 대한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총 직원은 20명인데, 이 가운데 개발팀에 소속되어 있는 3명의 직원과 이성호 대표가 직접 신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 내년봄에 출하예정인 롤갈대 롤 야생화를 비롯한 지피류의 롤형 생산이 본격화되면,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는데, 잔디와 지피류는 시설물과 달리 해당 국가의 기후에 적합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기 때문에, 충분한 상품개발에 대한 연구를 실시한 이후에 시도할 계획이라고 한다. ▲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된 롤 야생화 미니인터뷰 무엇보다 잔디 초종 선택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성호 사장은, 시공하려는 대상지에 적합한 초종을 선택하지 못할 경우, 잦은 하자가 발생해 어느 정도 정착되기 시작한 한지형 잔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될 우려가 높다며, 대상지에 맞는 초종선택에 대한 신중한 판단을 당부했다. 특히, 켄터키 블루글라스와 페레니얼라이글라스를 혼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두 초종은 발아속도 및 성장 환경 등에 현격한 차이가 있으므로, 조성후 유지 관리에 만전을 기하지 않을 경우, 애써 조성한 잔디구장이나 잔디밭이 고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더군다나, 조성 직후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몇 개월후부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만큼 꾸준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한다. 결국, 적합한 초종 선택과 유지관리가 우수한 상태의 잔디구장을 담보하는 필수조건이라는 것. 그래서, 이성호 사장은 내년초에 새로운 부지로 회사를 이전하게 되면, 잔디와 관련있는 실무자들에게 잔디의 초종과 유지관리 방안 등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회사 이전과 더불어 구상했던 유리온실 교육장이 마련되는 대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그리고, 잔디시공을 남는 공간을 메꾸는 정도의 간단한 마무리 공사 정도로 인식하는 풍토가 개선되어, 이제는 시민들이 마음껏 잔디밭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조경설계가들이 수목 중심의 설계에서 과감히 탈피, 잔디밭의 중요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말도 잊지않았는데, 여기에 덧붙여 잔디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공사비를 받을 수 있도록 표준품셈을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는 한편 잔디생산자 단체를 구성,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잔디 전문 업체로 탄탄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주)엘그린의 전문성을 토대로, 잔디업계 전반의 발전을 꾀하고 싶다는 이성호 사장의 포부가 어떤 식으로 가시화될지 무척 기대되는 대목이다. L·GREEN CO., LTD 남기준 Nam, Kee Jun·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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