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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오도메 SIO SITE와 시나가와 센트럴 가든

월간 환경과조경200410198l환경과조경

도시 재개발 사업과 조경공간의 역할
현재 동경에서는 일본의 거품경제 이후 가장 활발한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동경을 세계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사람들을 불러모아 국제교류를 유도하고 더불어 장기화 되고 있는 경제 불황에서 벗어나 경기회복을 기대할 목적으로 동경도는 지난 2000년 12월 50년후를 전망한 미래상을 구상하고 실현을 향한 구체적인 사업의 전체상을 골자로 하는 동경구상2000을 책정했다. 일본의 수도로서의 동경은 [고도의 도시기능의 집적을 살리면서 격변하는 도시간의 경쟁에서 앞서가고 일본경제를 견인함과 동시에 세계를 선두하는 국제 도시],[전세계의 사람,물건,정보가 모이는도시]로 자리하고 활발한 경제 문화활동이 전개되는 활력과 매력이 넘치는 도시로의 재건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국제도시 동경의 실현을 위해서 누구든지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동경, 도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동경,선구적인 메세지를 발신하는 동경을 3개의 기본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도시를 갈망하는 분위기와 정부의 지원으로 각지에서 우후죽순으로 재개발이 진행되었고 지금도 진행중인 곳이 대부분이다.
재개발 붐, 리뉴얼붐의 배경에는 경제불황이 장기화 됨에따라 지가상승의 기대가 무너지고 토지를 매각한 기업과 지주등의 투자자들의 매각심리, IT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오피스의 수요와 공급의 균형, 거품경제 붕괴후의 지가하락에 따른 주거의 도심회귀과 택지 개발업자의 전략등의 요인등도 크게 작용했다.
지난 8월호에 소개한 록본기 힐즈는 그 중에서도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사례이다. 이번호에는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시오도메 SIO SITE와 시나가와 센트럴 가든을 도시개발의 원점에 중심을 두고 소개하도록 하겠다.

 


시오도메 SIO SITE
도심부 최후의 대규모 재개발로 여겨지는 이사업은 31헥타르31ha 라는 광대한 면적으로 A부터I까지 9개의 구획으로 나뉘어져 각각의 구획에 200미터 전후의 오피스빌딩과 호텔,임대주택,분양 맨션등이 건설되고 있다. 시오도메 SIO SITE 재개발 프로젝트는 2002년에 [동경도 계획사업 시오도메 토지구획 정리사업 실행지구]라는 정식명칭으로 시작되었다. 원래 이곳은 철도의 발상지로 교통과 문화의 중심지로 번영하였으나 1914년 동경역이 개설된후로 화물전용역으로 바뀐다. 그후 일본의 고도경제성장과 함께 동경과 지방을 잇는 물류의 교차점으로 재성장을 하지만 1973년 동경 화물터미널의 개업함으로써 국철 민영화가 진행되어 결국은 수년후 폐지되어 민간에게 매각되었다. 이곳은 긴자 (銀座),신바시(新橋)라는 동경의 중심적인 곳에 인접함에도 불구하고 31ha라는 광대한 면적이 10년 이상 방치된 후 1985년에 정비계획이 시작된다. 지권자와 임대업자로 구성된 시오도메 개발협의회가 설립되고 정부가 특별회원으로 가입해 지속적인 조사와 검토를 걸치면서 성장형이 아닌 성숙형 개발, 관민협동에 의한 개발, 프로세스를 중시한 개발, 지속적인 개발 등의 4개의 항목을 걸고 2002년 7월 관민협동형의 재개발 프로젝트로 [시오도메 SIO SITE]가 결정된다.
입지조건을 보면 운하를 끼고 하마리큐정원(浜離宮庭園)과 동경만에 인접해있어 역사적인 의미가 큰 지역이기 때문에 동협의회는 다음과 같은 세부 항목을 정한다. [안전과 안심, 녹음이 풍부하고 쾌적한 지역 개발]을 실현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실시해야하는 것은 각 구역을 연결하는 공유공간, 즉 공공시설정비의 질적인 향상으로 준공후에도 지역전체의 총괄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리운영을 해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각 구역별로 자연석을 사용한 보도와 가로등, 지하보도, 수목의 식재 등 환경디자인이 실시되었다. 또 가로와 WOOD DECK등 종전의 관(官)주도로 진행된 환경인플라 정비가 민간협동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도시개발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교통체제를 정비 했다. 지하에는 폭 40미터, 길이 450미터의 보행자 전용로가 이어져 역에서부터 지상을 거치지않고 각 건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그 밑에는 약 1km의 지하차도가 설치되어 있다. 한편 지상2층의 보행자 DECK를 따라 모노레일역으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되어있어 4층의 입체적인 교통환경을 실현했다. 공공시설의 질적향상으로 인해 추가되는 유지 관리비는 지권자와 협의회가 부담하고 지권자와 주민이 주체가 되어 관리법인을 설립해 창구역할을 함으로써 행정과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개발후의 유지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시오도메와 시나가와 재개발에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록본기 힐즈가 18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서서히 재개발이 진행된것에 비하면 시오도메는 각 회사의 JV(Joint Venture) 형식으로 재개발이 진행되었다. 주최가 되는 회사가 있으면 개발의 컨셉을 세우기가 쉽고 컨셉에 따라 진행시키기가 쉽지만 시오도메는 어느 기업이 어디로 들어갈지부터 문제가 시작되었다. 전체적인 컨셉이 없기 때문에 약 80%정도가 진행되었다는 재개발 프로젝트는 전체적으로 정리가 되어있지 않은게 사실이다.
또 각 진출기업들은 자신들의 편리를 우선으로 생각하기 쉽고 세부적인 곳까지의 조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빌딩간의 간격이 좁고 이러한 요인에 의해 동경만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 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현재 이 지역은 한여름의 오후에는 초속5-6미터의 바닷바람에 의해 도심부의 달구어진 열기를 식혀주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데 각 기업들의 편익에 의해 히트 아일랜드 현상이 심각해 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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