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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저탄소 녹색성장과 인공지반녹화 국제세미나

월간 환경과조경200912260l환경과조경
Low-Carbon, Green Growth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인공지반녹화에 대한 공감대 형성 및 정보교류를 위한 “2009 저탄소 녹색성장과 인공지반녹화 국제세미나”가 지난 10월 28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3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경기도, 경기농림진흥재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주최하고,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가 주관했으며, 국토해양부, 환경부, 산림청이 후원하였다.

 

사회는 오충현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총무이사(동국대 교수)가 맡아 진행하였다. 안양호 경기도 행정부지사의 개회사에 이어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의 회장인 안동만 교수(서울대)는 환영사를 통해 “우수 유출 저감과 먼지ㆍ소음 등의 감소, 냉ㆍ난방비 절약, 곤충 서식처 제공, 도심내 자연경관 향상 등의 효과가 있는 인공지반녹화에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하며 “도시개발에 앞서 보전을 우선시하는 생각이 확립되기를 바라며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세미나가 되었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으로 이재혁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녹화는 우리의 생명ㆍ생존과 관련되기 때문에 누구나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성폭력, 자살, 아동학대 등 여러 사회문제를 개선하는데 녹화지의 조성이 사람들의 마음을 순화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패트릭 블랑, 버티컬가든의 다양한  사례 소개해

 

이어진 강연시간에는 세계적인 벽면녹화전문가이자 프랑스국립과학연구소 식물학자인 패트릭 블랑이 발표를 통해, 그가 고안한 ‘버티컬가든(수직정원)’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이에 대한 이점을 자세히 설명하고 실제 조성된 모습을 사진 이미지를 통해 소개했다. 버티컬가든은 최소의 관리로 식물들이 벽을 둘러싸는 환경을 목표로 구상된 것으로, 생물 다양성을 위한 은신처이자 도시를 위한 공기 및 수질 개선 등에효과적인 시스템으로 에너지 소비를 낮추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는데, 금속테두리, PVC층 및 펠트층이 그것이다. 금속 테두리는 벽에걸려 있거나 자체적으로 서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은 열 및 소리 격리 시스템으로 작용하는 효과적인 공기층을 제공한다. 1cm 두께의 PVC판은 금속 테두리에 고정된 채로 전체 구조에 강성과 방수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폴리아미드로 만들어진 펠트층은 PVC에 꺾쇠로 고정된다. 이 층의 높은 모세관기능은 균일한 물 공급을 가능케 하며 뿌리가 자란다. 식물들은 씨, 자른 가지 또는 이미 자란 식물로 설치되며 밀도는 제곱미터당 30개 정도이다. 식물관 금속 테두리를 포함한 버티컬가든의 전체 무게는 제곱미터당 30kg 미만으로, 크기 및 높이의 제한 없이 어떠한 벽에도 설치될 수 있다.

 

현재 그의 작품은 유럽을 넘어 미국, 아시아 등 세계 곳곳의 실내외 공간에 설치되고 있으며,박물관, 레스토랑, 공항라운지, 패션쇼 등 다양한 곳에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그 개념이 생소하지만, 복잡하고 건조한 빌딩 숲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생활속에서 싱그러운 자연의 느낌을 선사함으로써 주목받고 있는데, 이번 강연을 통해 다양한 사례의 사진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참석자들의 감탄과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패트릭 블랑은 강연을 통해 버티컬가든 조성시 가장 중요한것은 식물자원의 사용으로, ‘어떤 종류의 식물을 어느 곳에 배치할 것인가?’라며 여기에 예술가적 견해를 첨가해서 버티컬가든이 완성된다고 밝혔다.

 

김현수 박사, 체계적인 인공지반녹화정책 필요성 역설

 

두 번째 강연자인 김현수 박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는 “우리나라인공지반녹화 현주소와 앞으로의 방향 및 정책제언”의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의 옥상녹화와 벽면녹화의 동향과 전망을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또한 정책 제안을 통해 “옥상녹화면적의 일부를 조경면적으로 인정하는 현행 건축법은 자연지반녹지면적이 줄어드는 부작용을 야기한다”며, “기존 건축물에 대해서는 시민참여형 옥상녹화와 공공부문의 비용 지원을 확대하고, 신축 건축물에 대해서는‘옥상녹화지구제’의 도입 및 ‘생태면적률’ 지표 확대 등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정책으로 인공지반녹화의 활성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했다.

 


 

환경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저탄소 녹색성장 및 인공지반녹화에 대한 논의는 한층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환경과의 조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조경분야는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정책과 활발한 연구와 기술개발, 분야내의 적극적인 지원 등을 통해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백수현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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