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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울호수공원

월간 환경과조경20101261l환경과조경
2007년 7월 현상공모 당선작이 선정된 신월정수장이 2년여의 공사 끝에 ‘서서울호수공원’이란 이름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구 신월정수장은 지난 1959년 김포정수장으로 시작해 1979년부터 2003년까지 서울 강서지역에 하루 평균 12만톤의 수돗물을 공급했던 도시 인프라시설로서, 가동이 중단된 이후 다양한 용도의 개발계획이 검토되었으나 서울의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서남권의 대표적인 테마공원을 만들어 지역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물과 재생”을 주제로 한 친환경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이번 서서울호수공원의 개장은 보안시설로서 지난 50년 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불가능했던 곳이 공공에게 개방되었다는 점에서, 또한 기능을 다한 도시 인프라시설이 공원으로 조성됨으로써 조경이 도시 재생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먼저 서서울호수공원이란 이름이 새겨진 진입부 열주와 안내 사인, 벤치와 자전거 보관대 등 공원 곳곳에 놓인 시설물들은 모두 이전에 사용된 직경 1m의 수도관을 재활용한 것들이어서 과거 이곳이 정수장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특히 공원 입구부분에는 동선을 따라 이 수도관을 수직과 수평의 상징조형물로 배열해 놓은 재생정원을 조성해 놓아 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 공원이 친환경공원이자 물과 재생을 주제로 조성한 공원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각인시켜 준다.

 


 

공원 중심부에는 기존 정수장 중심부에 있던 이 호수를 그대로 보전하고 정수장 건물과 호수사이에 경관적 단절을 초래했던 4m 높이의 석축을 허물어 호수로의 직접적 소통을 꾀했으며 그 자리에 문화데크광장을 조성했다.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것은 호수 중앙에 놓인 소리분수. 인근에 위치한 김포공항을 오가는 비행기가 굉음을 울리며(81dB 이상) 지나가면 일직선으로 놓인 41개의 분수가 호수의 물살을 가르며 차례로 물줄기를 뿜어낸다.

 


 

기존 정수장의 침전조 구조물을 허물지 않고 재활용해 만든 곳으로 마치 몬드리안의 그림을 연상시키듯 수평과 수직의 선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정원이다. 침전조 구조물의 상부에는 관찰로를 놓아 정원은 물론 호수를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했으며, 구조물 하부에는 미디어벽천, 수생식물원, 하늘정원, 생태수로 등으로 꾸며놓아 아기자기한 정원의 맛을 더했다.

설계 _ (주)씨토포스(대표 김윤제)
디자인자문 _ 최신현 교수(영남대조경학과)
시공 _ 광성산업개발(주), (주)태상조경
발주 _ 서울특별시
위치 _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월동 산68-3 일대
면적 _ 225,368㎡(정수장136,772㎡, 능골산 88,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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