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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올해의 조경인 [산업분야]: 한용택

월간 환경과조경201212296l환경과조경

Han, Yong Taek
(주)이노블록 대표이사

 

“감사합니다. 저에게 과분한 평가를 해주신 것 같습니다. 전 직원이 합심하여 짧은 기간에 높은 성장을 이루어낸 결과에 대한 평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15회 올해의 조경인 산업분야에 선정된 한용택 대표는 함께 걸어온 직원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직원들의 발전과 창의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소문난 한용택 대표다운 수상소감이다. 한용택 대표는 토목분야에 가까웠던 보도블록 시장을 조경분야로 흡수시켰고 한국의 보도문화를 한 단계 높인 친환경 보도블록의 선두주자이자 조경의 대중화, 정원문화 창달에 앞장섰다는 호평을 받으며 올해의 조경인으로 선정되었다.

 

한결같은 신념
한용택 대표는 1985년 아버지가 운영하던 블록회사를 이어받았다. 전공과도 무관했고 외환위기 때 몇 년간 2~3억 원씩의 적자를 내다보니 두렵기만 했다는 그는 잠시 업종 전환과 폐업 사이에서 고민을 했다.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블록회사를 이어받은 게 1985년입니다. 그런데 중소기업을 운영한다는 것은 참 어려웠습니다. 외환위기 때는 정말 힘들었죠.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난 이 길이 아니면 죽는다.’는 심정으로 다시 블록으로 승부를 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고쳐먹고 독하게 다시 시작하니 길이 보이더군요.”
한용택 대표는 그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그때부터 오로지 블록분야에서 1등이 되겠다는 신념 하나로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을 발이 닳도록 뛰어다니며 기술과 장비를 들여오는데 주력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그는 여타기업보다 높은 품질의 보도블록을 만들 수 있었고 한국의 보도블록을 세계무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수준을 향상시켰다. 하지만 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제품의 높은 성능과 품질에 비해 여전히 부정적인 보도블록에 대한 시각과 저평가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그는 앞으로도 기술제휴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 보도문화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경관개선과 환경을 위해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신제품 출시
현재 이노블록은 2천여 종이 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선두를 지키기 위해 해외 선진기업과 기술제휴를 맺으며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신제품 출시를 위해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 기후변화로 심화되고 있는 도시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차열블록의 개발이다. 이 블록은 여름철 태양열이 포장재에 축열되는 현상을 경감시키는 제조기술로 노면온도상승을 저감하여 대도시의 열섬현상을 줄여준다. 3가지 색상을 조화시켜 천연석의 질감을 그대로 재현한 데카스톤은 도시의 경관을 자연친화적으로 개선하는데 앞장섰다.
2013년에는 포장면의 유출량을 감소시키고 이를 통해 하수도와 하천의 부하를 낮춰 도시형 수해를 완화시킬 수 있는 저류형 포장재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환경마크, GR마크, KS인증 등을 통해 외부적으로도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혁신적인 보도블록으로 특허등록 7건, 상표 20건, 의장 31건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연간 3천 톤의 동 슬래그를 재활용하는 등 환경과 경관개선을 위하여 미래형 보도블록의 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과 품질을 자랑할만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는 한용택 대표는 앞으로도 기술개발에 큰 비중을 둘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이러니 경관을 개선하고 환경문제를 해결할 앞으로의 보도블록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증폭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정원문화에 대한 관심, 조경대중화를 위한 노력
한용택 대표는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정원문화에도 관심을 보였다. 얼마 전 성황리에 종료된 ‘2012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는 이노원이라는 참여정원을 조성하여 정원문화 창달에 앞장섰고,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에는 박람회장에 제품 아웃크라핑과 데카스톤을 대규모로 설치할 예정이다. 그는 세계인에게 한국의 정원과 함께 블록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인지라 벌써부터 설렌다고 하였다. 또한 한용택 대표는 집진 및 방음설비로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인근지역의 환경개선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인근 지역사회에 후원과 제품무상지원을 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조경박람회’ 등 중요한 조경관련 행사에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을 통해 조경분야의 화합과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한용택 대표는 올해로 5회째 이노블록 시공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있다.
“시공사진 콘테스트 ‘느낌있는 거리, 아름다운 경관’은 전국에 시공된 이노블록 제품을 찾아 찍은 사진을 누구나 뽐낼 수 있습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콘테스트인 만큼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콘테스트를 통해 조경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들도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거리 경관에 대해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나지막하게 말하는 그에게서 진심이 느껴졌다. 이밖에도 제품이름으로 4행시 짓기, 각종 박람회나 지자체 행사에서 경품행사를 진행하는 등 끊임없이 대중에게 조경을 알리고 친근감을 느끼게 하며 조경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대중과 조경의 연결고리를 만들며 생활 속 정원문화 조성에도 앞장서는 한용택 대표의 행보에 열렬한 응원과 박수를 보내며, 이번 올해의 조경인 수상이 그에게 더 큰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자양분이 되었으면 한다.

 

박지현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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