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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메트로 커뮤니티파크

월간 환경과조경201312308l환경과조경

도시재생형 쌈지공원

2011년부터 부산교통공사와 부산그린트러스트는 ‘녹색성장 업무협약’을 맺어 도시재생형 쌈지공원을 조성해왔다. 2011년 12월 사하구 신평역에 ‘휴메트로 커뮤니티 1004파크’ 1호인 ‘북적북적 담장공원’을 조성한 이후 ‘다대포 꿈동산 공원 리모델링’에 이어 지난 10월 28일 남포역 5번, 7번 출구 사이에 ‘휴메트로 커뮤니티파크’ 3호이하 3호 공원를 조성하여 준공식을 가졌다.


기존 시설의 재활용

이번에 준공된 쌈지공원은 도심으로 향하는 입구에 자리하고 있고, 롯데백화점과 영도대교로 이어지는 전이공간에 해당하는 곳이다. 그동안 노숙자와 보도를 점용하고 있는 무분별한 시설물로 인해 보행자들이 기피해 슬럼화 현상이 문제로 지적되어온 곳이다.

이에 기존의 도시 내 시설을 재활용하여 도시재생을 꾀해 주목받고 있다. 도시 내 미관 저해요소로 남아있는 지하상가 냉각탑을 LED조명과 함께 도시경관시설물로 탈바꿈시켰으며, 지하철 환기구를 휴게 및 자전거 보관대와 같은 시민편의시설로 새로 조성하였다. 지하철 환기구벤치는 국내 최초로 조성되는 것으로 도시 미관 개선에 대한 부산시의 의지를 대변하는 요소이다. 이러한 시설물들은 빗물의 재활용과 함께 기존 도로시설물을 재활용한 도시재생 사례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LID를 적용한 쌈지공원

특히 이번에 준공된 쌈지공원은 LID(Low Impact development, 저영향 기법)를 적용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빗물 재이용 순환시스템(LID total system)은 버려지는 공원 주변의 빗물을 공원 내부로 저류시켜 녹지의 관수 및 공원용수로 재활용하는 기법으로, 이 기법이 쌈지공원에 적용된 것은 국내 첫 사례이다.

친환경 투수블록을 통해 수집된 빗물을 인위적인 힘을 사용하지 않는 삼투압 기둥을 이용해 공원 내 녹지대에 관수할 수 있다. 이러한 무동력 시스템의 도입으로 유지관리비 절약을 꾀했는데, 이는 상수도의 남용을 방지하는 동시에 열섬효과 방지, 집중호우 피해방지, 지하수 고갈방지 등 쾌적한 생활환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빗물 재활용을 위해 기존의 노후화된 보도블록을 친환경투수블록으로 전면 교체했는데, 이를 통해 보도포장의 개선도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시 구성원의 의기투합

‘휴메트로 커뮤니티파크’의 의의는 민관산학(民, 官, 産, 學)이 힘을 모아 공간 조성에 함께 참여한다는 점이다. 이번에 조성된 3호 공원은 지난 6월 25일 부산광역시 중구청 회의실에서 체결한 ‘신개념 도시재생형 쌈지공원 조성공사 위수탁 시행 협약식’ 이후 사업비 모금 및 설계와 시공까지 4개월여의 시간동안 이루어진 작업이다. 부산광역시 중구청의 부지제공 및 행정처리 지원으로 지금 위치에 대상지를 선정하였고, 부산교통공사의 도시전철역 환기구 개선 및 공원조성비로 위탁한 1억 원을 기본 사업비로 하여 진행되었다.

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 중구청, 부산교통공사,(사)백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 (사)부산그린트러스트,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등이 참여하였으며, 한영에버콘, 에스코알티에스가 1억 5천만 원 상당의 현물기부와 시공협찬을, 서호엔지니어링(주)이 설계협찬 및 2천만 원 상당의 사업비를 기부하였다. (사)부산그린트러스트는 부산광역시청 녹지정책과의 행정적 지원과 함께 소통하는 그린거버넌스 기반 조성을 위해 초기부터 이 사업에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사업비로 3천만 원을 위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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