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의 정원 사관학교, ‘제7기 정원디자인 아카데미’ 개강

시공·적산까지 실습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시민 강좌 시작
라펜트l기사입력2021-06-22


‘제7기 정원디자인 아카데미’의 수강생과 관계자들이 21일 개강을 기념하고 있다.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는 ‘제7기 정원디자인 아카데미’가 ‘POST PANDEMIC 시대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21일 개최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홍광표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장과 이애란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정원디자인 아카데미는 6월 21일부터 6월 27일까지 7일이라는 시간 동안 정원 이론을 배우고 정원 시공을 실습할 수 있는 과정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시장에 나가 실습에 필요한 물품을 직접 구매 등 학교에서 쉽게 배울 수 없는 조경가드닝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다.


작년까지 수강생들은 월드컵공원 내 부지에서 정원을 조성했지만 조성지의 사정으로 인해서 정원이 모두 철거돼 남아있는 작품이 없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기수부터는 한 조경업체의 도움으로 실습지를 제공받아 실습 작품이 오랫동안 보존될 방침이다.


이번 기수 프로그램에는 수강생이 팀을 조직해 직접 15㎡ 크기의 정원을 조성하는 실습이 포함된다. 아카데미 5일차인 25일부터는 충청북도 괴산에 위치한 정원 조성지에서 합숙을 하며 작품을 만들 예정이다.



강연을 하는 홍광표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장, 이애란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 안인숙 ㈜안스그린월드 대표


홍광표 학회장 기조연설에서 “우리 아카데미의 가장 큰 장점은 직접 정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는 특히 학회와 연관된 가든디자이너들을 초청해 실무적인 측면에 대한 교육과 실습이 이뤄진다. 또한, 실습지가 확보되면서 소화해야 하는 정원의 크기가 이전에 비해서 2배 정도 커졌다”며 이번 기수의 특징을 설명했다. 


또한, 홍 회장은 “올해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생활정원 부분이 이번 달 25일까지 작품 마감이다. 수강생들의 의사에 따라 이번에 디자인한 수강생들의 작품을 출품하고자 한다”라고 하며 수강생들의 공모 참여를 독려했다.


이애란 교수는 “시대가 원하는 것과 내가 생각하는 것의 차이를 개인이 아닌 팀으로 정원이라는 공간에 담아 보자. 그 과정이 일주일동안의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저와 여러분, 학회장님, 지도 튜터들과 함께 정원에 몰입해 후회 없는 한 주를 보냈으면 좋겠다”며 아카데미 과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인숙 ㈜안스그린월드 대표는 이번 아카데미에 후원을 맡게 됐고, 수강생들에게 “일주일동안 이론과 실기, 현장실습까지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특히, 학회에서 최대한 지원하고 있으니 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다”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어진 기조강연에서 이애란 교수는 ‘전통·원림 문화의 사상적 배경’이라는 제목의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이 교수는 강의에서 전통 정원의 조경에 대한 이론을 전하면서 동시에 오랫동안 현장 경험을 녹인 실무적 내용도 강의했다. 


이 교수는 “빈 공간을 채우는 것을 겁내지 말아야 한다. 상상하고 구상해 그림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시공은 비용이 들지만, 구상과 스케치는 그렇지 않다. 볼 수 있는 형과 색을 최대한 활용해 자유롭고 풍부하게 그려보라”라며 끊임 없는 연습과 구상의 중요성을 말하기도 했다.


홍광표 회장는 기조강연에서 ‘현대정원의 변화양상’에 대한 강의를 했다. 그는 조경 현대 정원의 경향을 전하면서 과거 한국 조경에서 소홀히 하고 있었던 초화류와 조형물에 관한 지식를 쌓고 직접 다뤄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그는 현장과 실습에 방점을 찍으며 “정원을 만들 때 이론만 아는 것은 소용없다. 직접 흙을 만지면서 지식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직접 나무도 파고, 뿌리분도 만들고, 목도도 사용해 보면서 바닥부터 닦아 나가야 현장을 지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라며 오랜 경험에서 나온 교훈을 수강생들에게 전달했다.

글·사진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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