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영 조경과 과장, ‘소통으로 만드는 공원녹지’

[권지원 기자의 공원녹지행정 탐방]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을 가다④
라펜트l기사입력2011-08-10

 

과거에는 관주도로 진행된 조경설계, 시공이었지만, 최근에는 공공행정에 관심을 갖고 설계단계부터 직접 참여하는 시민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서울시는 녹색행복을 시민과 함께 만드는 서울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녹색복지 실현을 위해 각종 주민참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 조경과는 옥상공원(텃밭) 사업, 아파트 열린녹지 사업, 그린웨이 사업, 담장 개방녹화 등을 통해 잃어버린 시민의 녹색공간을 되찾고, 국민들에게 더욱 친근한 녹색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중심에서 구성원 개개인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며, 묵묵히 사업을 진행해 나가는 조경과 오해영 과장을 만나보았다.

 

 

조경과의 조직편재와 과의 분장업무는?

조경과는 조경행정팀, 녹화지원팀, 조경시설팀, 조경관리팀 총 4개의 팀으로 나눠져 있다.

 

조경행정팀은 조경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각종 법규를 정비하고 서울시 주요 조경시책을 기획하며 예산 및 회계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 녹화지원팀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시녹화 참여를 유도하는 시민 참여형 사업을 추진, 옥상 공원화, 아파트 열린녹지, 푸른서울가꾸기, 서울그린트러스트운동 지원 등을 진행한다.

 

조경시설팀은 도심내 녹지확충 사업을 담당하고 시설녹지 조성, 마을마당 조성, 담장 개방녹화, 학교공원화, 친수공간 조성 등에 힘쓰고 있으며, 조경관리팀은 녹지율 증진을 위한 각종 가로녹화 사업 추진, 가로수 관리, 가로변 꽃가꾸기, 띠녹지 조성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공직에 머무르면서 추구했던 핵심가치나 기억에 남는 사업은?

공직 생활을 하면서 일을 진행하는데 있어 구성원들이 같이 동참한다는, 개개인의 소소한 의견이라도 기꺼이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하였다.

 

간략하게 얘기하자면, IQ 150의 한 사람보다는 IQ 80~90을 가진 여러 명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견지로 볼 때 기억에 남는 사업은 과정을 고려했을 때 선택을 하기가 어렵다. 직원 모두와 함께 일궈낸 것들이기 때문이다.

 

▲제1회 인공지반녹화상 행정분야 서울시청 선정, 수상하는 오해영 과장

 

직원간 화합을 위해 어떠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는지?

우리 조경과에서는 직원간 화합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연말 푸른도시 정책발전 방안마련을 위한 직원워크숍을 레저스포츠 활동과 겸할 수 있게 스키장에서 개최를 하여, 스키·볼링·영화감상 등을 하며 직원간 화합을 돈독히 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월평균 2~3회 정도는 서울성곽길 탐방, 영화감상, 직원생일 축하파티, 호프데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직원간 대화와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으며, 8월 하계휴가 및 을지훈련이 끝나는 시점에 래프팅을 겸한 푸른도시 정책발전 방안 마련 창의워크숍 을 추진하고자 계획 중에 있다.

 

서울시 녹지축 연결과 관련된 사업 성과 및 의미, 향후 추진계획은?

아파트 담장을 철거하고 열린숲길을 조성하여 생활권 주변 부족한 녹지를 확충하고, 지역 주민간의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우리시는 2005년부터 아파트 열린녹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0년까지 123개 아파트를 녹화하였으며 주민들의 반응이 아주 좋고 사업에 대한 요구가 많아 우리시에서는 앞으로도 더욱 확대 조성해 나가고자 한다.



아파트 열린녹지 조성사업에 선정된 노원구 극동건영벽산아파트

 

또한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그린웨이 조성사업은 1999년부터 걷고싶은 녹화거리, 가로공원 등의 이름으로 지금까지 55개 노선 28km를 조성하였다.

 

이는 아파트 소유 토지의 사용동의를 얻어 통합 시행하고 별도 보상비를 수반하지 않고 주민 합의로 녹지를 조성, 일방통행으로 변경하고 보행 공간 확대 및 선형녹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에서는 공공기관 및 대학교 담장 개방녹화, 가로변 띠녹지 조성, 철도변 수림대 조성사업을 통해 녹지축 연결 및 녹지벨트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가고 있다.

 

주민참여형 옥상공원(텃밭) 사업의 과업내용과 추진방향은?

2002년부터 옥상공원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서울의 도시경관을 개선하고 도시생태 기능을 강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조성된 옥상공원은 자연체험과 생태학습장, 원예치료, 지역 커뮤니티의 장, 휴게공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와는 옥상텃밭 가꾸기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작년의 상자텃밭 보급에 이어 금년도에는 폐천막지를 활용한 주머니텃밭 10,000개를 보급하여 시민이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옥상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서대문구 종근당빌딩 옥상공원 조성(2009)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진행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정책은?

서울시는 「 녹색행복을 시민과 함께 만드는 서울시민이 주인공이 되어 녹색행복을 전파합니다.」라는 모토아래 시민들의 도시녹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끔 유도하는 각종 주민참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녹색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시민녹화 교실, 푸른서울 가꾸기, 상자텃밭(주머니텃밭), 동네 골목길 꽃밭 조성 등을 운영하고 있다.



▲상자텃밭 가꾸기

 

또 지역 주민간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아파트 열린숲길을 확대 조성하고 아름다운 가로수길 사진 콘테스트, 꽃이 있는 아름다운 가게 콘테스트, 생활녹화 경진대회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한다.

 

더불어 사업 착공시 주민들과 함께 식목행사를 추진하고 공사가 완료되면 가급적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주민들이 스스로 도시녹화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조경과 자유발언대]


권지원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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