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전쟁기념관 앞마당 ‘열린시민공원’개방

담장허물고 1만2천㎡ 녹지공간 제공해
라펜트l기사입력2012-01-05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의 입구가 확 달라졌다.

 

기존 입구에 담장을 쌓아 올려 위상을 보여줬던 기념관은 사라지고 6개월간의 공사 끝에 12천㎡ 공간이 시민에게 친근한 녹지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로써 그동안 1~1.2m 높이 화단형 담장으로 둘러싸였던 전쟁기념관도 시민과 더 가까워지게 돼 역사적인 상징 기념관과 녹지가 어우러진 열린 시민공원이 마련됐다.

 

그동안 용산 전쟁기념관 앞마당엔 다양한 주제의 상징물들과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내부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지만 1~1.2m의 화단형 담장이 울타리 역할을 해 출입문을 통하지 않고서는 거리에서 안을 드나들기 쉽지 않았다.

 

특히 용산 전쟁기념관의 열린 시민공원은 서울시가 지난 ‘99년부터 진행했던공공기관 담장녹화사업중 가장 큰 규모로도 의미가 있다.

 

서울시는 용산 전쟁기념관을 포함해 그동안 은평 꿈나무마을, 당인빗물펌프장 등 95개소의 공공기관 담장을 허물어 53,400㎡의 열린 녹지공간을 시민에게 제공해오고 있다.





 

개방감 높인 시민공원 선보여

턱을 제거하고 큰 교목 위주로 식재함으로써 개방감을 높이고, 정문 좌우로 12m~18m 높이의 장송 18주를 군식해 진입부의 상징성을 부각시켰다.

 

장송 주변에 4,200㎡의 잔디광장과 조망감이 있는 가로휴게공간을 연결함으로써 지나가는 시민 누구나 자연스럽게 광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전쟁기념관 이동 동선을 따라 이팝나무 등의 교목, 사철나무 등 관목, 금낭화 등의 야생화를 추가로 식재했다. 또 기존에 식재됐던 무궁화, 철쭉 등 재활용 가치가 있는 수목은 재 식재했으며, 시민들의 산책이 가능하도록 소나무 숲길도 조성했다.

 

출입구 역할의 장송 아래로는 4.5m~6m정도의 앉음벽 18개를 설치하고 공원 곳곳에 등의자 12개 등 휴게시설을 마련해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시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기도 했다.





 

상징조형물이 외부에서도 조망가능해

또한 이번 전쟁기념관의 재정비를 통해 ‘625전쟁 조형물형제의 상’, ‘광개토대왕릉비등과 같은 상징조형물들이 외부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용산 전쟁기념관 열린 시민공원은 주변에 분포된 국립중앙박물관, 삼성미술관 리움, 백범기념관 등과 어우러진 역사문화 중심지는 물론 향후 조성될 용산공원과 연계된 거점공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이태원 관광특구와도 인접해 있어 관광객 유입에도 유리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그동안 닫혔던 전쟁기념관 앞마당이 열린 공간으로 재조성돼 역사와 문화의 중심거리에 시민을 위한 또 하나의 휴식과 소통의 공간이 새로 생겨났다.”고 말했다.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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