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공원·건축 총괄팀 필요’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새로운 도전과 과제 세미나
라펜트l기사입력2014-06-29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조성에, 공원계획, 건축계획, 경관관리계획 등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이 나왔다. 성종상 서울대 교수는 시기와 내용이 다른 각 계획을 통합하기 위해선 주체들끼리의 협의나 총괄조정팀의 창설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에서 주최하는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새로운 도전과 과제 세미나’를 6월 27일(금) 오후 2시 30분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홍보라(갤러리팩토리) / 오세인(마포문화재단) / 김연진, 양건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

성종상(서울대 환경대학원) / 김덕희(서울예술단)

 

당인리문화창작발전소는 기존 화력발전소였던 곳으로 산업화시대 전기에너지의 생산기지를 예술의 ‘창조력’을 생산하고 ‘전파’하는 곳으로 재탄생하는 사업이다. 발전소는 한강 수변공간과 인접하며 홍대 거리문화권과 연속선상에 입지해있다.

 

발전소는 크게 △누구나 와서 창조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예술 놀이터와 △시각예술ㆍ공연예술 중심의 쇼케이스공간, △예술과 예술로 인한 가치창출, 지역과의 연계를 연구하는 랩으로 구성된다.

 

국내 최초로 화력발전소에서 열병합발전소로 전환된 사례로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4호기의 시설은 전체보존, 5호기는 부분 변형하여 최소한의 철거형태로 진행된다.

 

현재 공원계획은 완성되어 있으며 4호, 5호는 공공성과 개방성이 강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공원과의 연계가 중요한 상황이다.

 

성종상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당인리 발전소가 입지적으로 높은 지대에 위치하기 때문에 사방에서 바라볼 수 있어 시각적으로 랜드마크의 역할을 할 것이라 말했다.

 

특히 한강과의 연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데이트모던갤러리가 세계적인 경관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앞의 템즈강과 밀레니엄브릿지와의 연계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발전소도 한강과 연계되었을 때 국제적인 랜드마크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철길’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홍대 시내부터 당인리까지 이어지는 철길을 완충지대로 보고, 보행로가 새롭게 살아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지금의 홍대문화는 클럽문화, 카페문화 등 이용계층이 편중된 밤문화가 많은데 보행로가 살아난다면 더 넓은 예술이 되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는 것.

 

한편, 홍대중심이 상업화되면서 인디문화가 당인리쪽으로 옮겨지고 있는 추세이다.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최첨단 전시장과 인디문화의 상징인 스케이트보더나 그래피티가 공존하는 프랑스 파리의 팔레 드 도쿄처럼 당인리 발전소가 예술의 다양성을 품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또한 예술의 융복합적인 시도가 유통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구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것은 예술로 인한 가치창출이 연구될 ‘이코노미 랩’에 요구되는 사항이다.

 

앞으로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는 각 랩에서의 역량이 방점을 찍었을 때 쇼케이스를 통해 외부와 소통하는 등 현재 제안된 기능 중 먼저 강조가 되어야 할 부분을 구분지어 추진될 것이며, 유연한 구조와 외부와의 소통방안에 대한 고민도 이어질 것이다.

 


김연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

 

김용석 문화체육관광부 시각예술디자인과장 / 박광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글·사진_전지은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jj870904@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