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생태학적으로 접근해야″

고주석 박사, 생태건축 강의
라펜트l기사입력2015-10-12

 


고주석 박사

 

"건축의 본질은 Adaptation이다. 건물을 지은 목적과 주변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고주석 박사는 지난 8일 토탈미술관에서 생태건축에 대한 강의를 펼쳤다. 고 박사는 "서양건축은 한계에 봉착했다"며 동양적 관점으로 경관, 환경 등을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의하면 그간의 건축은 외관이 화려해 좋아 보이지만 사람을 편안하게 하지 않는 '부띠끄 건축'이었다. 그러나 건축의 본질은 바깥에서 건물을 보는 것이 아닌 안에서 바깥을 보는 체험이라는 것이다.

 

서양의 사고는 물체의 바깥에서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라면, 동양의 사고는 자연에 둘러싸여 안에서 바깥을 보는 바라본다는 데서 차이가 있다.

 

그가 이야기하는 생태건축은 가장자리를 처리하는데서 확연히 드러난다. 건축은 물체의 가장자리를 확연하게 구분해왔지만 생태학은 연결성에 중점을 둔다. 이러한 건축은 사람을 편안하게 하고, 자연을 많이 망치지 않는다. 없애고 허무는 모더니즘, 소위 건축적 사고를 한다면 도시는 기억, 느낌, 체험의 저장고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 한다.

 

고 박사는 "건축가들이 철학, 사회학, 문화학적으로 입증하는 것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는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자꾸 고쳐야 한다. 재충전, 사이클하는 것이 생태적이고 동양적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고주석 박사는 네덜란드에서 오이코스디자인(Oikos Design)이라는 조경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바게닝겐대학 조경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한 바 있다.

 


글·사진_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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