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달여간 조경학회 회장 출마건으로 심려를 끼쳐 드려 면목없습니다.
퇴직 후 남은 여생의 목표 중 하나를 40년 몸 담아 온 한국조경계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2월 5일 후보 중 한 교수님을 만나 학회장 선거가 있고 두 후보가 1년 전 부터 회장 출마를 준비하며 열심히 뛰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 한국조경계가 산산히 흩어져 위기상황이라 점잖은 두 후보가 헤쳐나가기는 어렵다고 판단되어 그간 쓴 소리를 혼자 해 온 제가 쌈닭을 자청해 많은 난제를 풀어 보겠다고 후보에 등록했습니다.
이후, 후보자격으로 한달간 시비에 시달리며 최후 대책으로 법의 심판을 받으려 했지만 누가 승자가 되든 조경계가 상처를 입게 될 것 같아 공식 사퇴함을 말씀드립니다.
본의 아니게 노욕을 앞세운 것으로 비쳐져 매우 서운하고 법적으로 전혀 하자가 없다고 판단됨에도 무자격. 부적합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이번 학회장 선거는 사퇴하고 아직 건강하니 한국조경계를 위할 일이 있으면 앞장 서겠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다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그간 도와주신 은혜를 갚도록 남은 여생도 열심히 살아 가겠습니다.
고려대 명예교수, 세계상상환경학회장 심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