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정원도시] 구름으로 뒤 덮인 신비한 숲 Cloud Forest

도시재생과 생명정원도시 - 5
라펜트l기사입력2018-02-08

 

도시재생과 생명정원도시
제1주제_싱가포르, City in a Garden 


구름으로 뒤 덮인 신비한 숲 Cloud Forest



글·사진_박미옥 오피니언리더
Urban Gardener, 나사렛대학교 교수





열대원시림을 표현한 Cloud Forest


들어가는 말
Gardens by the Bay에는 두 개의 대형 온실이 있다. ‘플라워 돔(Flower Dome)’과 ‘클라우드 포레스트(Cloud Forest)’가 그것이다. ‘Flower Dome’이 지중해성 기후대를 중심으로 건조 기후대의 식물들을 볼 수 있는 곳이라면, ‘Cloud Forest’는 고온다습한 열대우림대의 원시림을 만날 수 있다. Flower Dome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소개하기로 하며, 이 글에서는 열대우림의 원시림과 고온다습한 환경을 재현한 Cloud Forest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Cloud forest 돔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뿌연 구름과 물안개로 가득한 원시세계를 묘사한 압도적인 스케일의 폭포를 만날 수 있다. 높이 35m에 달하는 인공 산과 거대한 폭포는 어쩌면 영화 ‘아바타’ 속의 행성 ‘판도라’가 연상되기도 하는데, 장대한 폭포가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끊임없이 쏟아져 내리는 폭포의 물줄기는 Cloud Forest의 곳곳에 물방울을 흩뿌리며 습기로 가득한 열대 환경을 유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폭포 주변 인공 산에는 각양각색의 꽃과 난(Orchid), 거대한 낭상엽 식물인 벌레잡이통풀(Nepenthus), 고온다습한 열대 원시림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양치식물과 다양한 식물 등이 둘러싸고 있다.


Cloud Forest 구조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Cloud Forest

폭포를 지탱하고 있는 인공산은 하나의 원시생태계이다. 그 원시생태계의 정상에 잃어버린 세계(Lost World)가 숨어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올라가면 Lost World에 이른다. 그리고 원시생태계를 감싸고 하늘을 거니는 Tree Top Walk와 Cloud Walk가 돌아내려온다.


Cloud Walk에서 내려다 본 Tree Top Walk와 Cloud Forest 내부


잃어버린 세계의 신비


Cloud Forest 내부에서 바라 본 마리나베이 샌즈


Cloud Forest 내부에서 유리를 통해 바라본 전경

Tree Top Walk와 Cloud Walk 중간 중간 다양한 이벤트가 연출된다. 온실 유리를 통해 보이는 포레스트 밖의 전경은 VR(가상현실)을 보듯 스쳐 지나고, 대형스크린에서는 기후변화 현상에 대한 영상을 비춘다. 클라우드 포레스트의 물순환과 대기조절과 같은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지구역사 - 대륙이동, 구름으로 뒤덮인 cloud forest의 물순환 체계


조명 불빛에 비친 cloud forest 


유리창 너머로 슈퍼트리의 밤 풍경


물공급 및 공기조절 시설


열대우림 생태계



열대우림 생태계의 물순환 조절 기능


레고로 만든 벌레잡이통풀과 습지


지구역사 5번의 대멸종... 그 다음은? 인류에 의한 멸종을 경고함


지속가능한 생태계 순환


맺는말
Cloud Forest는 지구상 가장 생산력이 높은 열대우림을 거대한 온실 안에 재현한 또다른 지구라고 할 수 있다. 유리온실에 갇혀 있는 거대한 실내정원 Cloud Forest는, 물순환과 대기조절 시스템이 스스로 작동하고 태양에너지와 열을 조절하는 등 지속가능한 미래의 생명정원도시 싱가폴의 생태환경을 구축한 에코디자인의 모범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글·사진_박미옥 교수 · 나사렛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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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flower@kor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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