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오만과 접한 해안 도시, 푸자이라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183
라펜트l기사입력2018-03-16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183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UAE 아랍에미리트편

오만과 접한 해안 도시, 푸자이라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황량한 사막과 돌산을 지나 바다를 만났답니다. 황폐함의 본질을 설명하듯 메마른 산악지역은 대부분 골재 채취장으로 개발되고 있네요. 그래서 더욱 어수선하고 살풍경의 연속이었답니다. 누가 뭐래도 한반도는 금수강산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간절하네요. 해변을 낀 푸자이라는 그래서 휴양지로 인기를 누리나 봅니다. 해안지역도 상당부분은 공장들이 점령하였고 좀 떨어진 곳에 여러 개의 특급호텔과 리조트가 모여 있습니다.







늦은 오후에 호텔에 도착했네요. 이곳은 1박하고 떠나야 하는 경유지랍니다. 푸자이라 시내를 살피지 못하고 해변의 휴양지에서만 머물다 이동하게 되지요. 다소 서운하고 아쉽지만 도리가 없답니다.









바닷가 숙소라 전망이 좋네요. 발리의 분위기와 비슷합니다. 세계적인 휴양지들은 지속적인 변신을 하며 새롭게 진화하고 발전을 거듭하지만 비슷한 분위기로 닮아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바다가 있는 리조트 주변은 인위적으로 조성한 숲으로 무성한데, 내륙쪽은 온통 삭막한 돌과 바위만으로 된 산입니다.







해변을 따라 여러 개의 리조트가 줄지어 자리하네요. 돌무더기는 리조트별 경계 영역이랍니다. 비치와 바다는 사유지가 아닐 텐데...









비치를 따라 다른 리조트 영역을 살피며 걷습니다. 내일 오전에 다시 이곳을 답사할 예정이라 대충 분위기를 파악하지요.









여기에 식재된 수종도 야자수와 부겐베리아가 주를 이룹니다. 사막지대에서는 이용되는 수종이 매우 단순하지요.





리조트 주변의 자투리 공간에 채소를 가꾸는 텃밭입니다. 중동지역에서 처음 보는 광경이지요. 포기마다 관수시설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제한적으로 물이 공급되는데 일부 잡초가 발생하군요. 멀칭을 하면 잡초 발생과 수분증발을 억제할 수 있겠네요.



수세가 좋은 생울타리.



어제 오후에 해변을 산책하며 주변의 여러 리조트시설을 답사했지요. 그러나 시간도 늦고 날씨가 궂어 만족하지 못했답니다. 오늘 아침은 쾌청하네요. 이곳에서 11시까지 머물다 출발하기로 결정.





입구의 주차공간과 계단식 수경시설.







바다 풍광을 최대한 활용한 리조트.















규모나 시설이 빼어납니다. 제가 즐겨 찾는 발리에 온 기분이네요.







여기는 지중해 분위기가 납니다.














리조트마다 서로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네요. 관리수준도 높고 많은 이용객들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아침 식사 이전에 3시간 정도의 답사를 즐기게 되지요. 강렬한 햇살에 모래밭이라 힘이 들고 배가 고프네요.







뭔가 모르게 아랍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리조트 환경과는 대조적으로 저 멀리 보이는 배경은 모두 민둥산이랍니다. 모두가 산불 피해지역 같네요.











풍성한 꽃과 자연이 싱가포르를 닮았네요.



야자수 그늘에서 진행되는 건강 프로그램. 지금 시기가 옥외활동에 가장 적합하답니다. 6-8월에는 기온이 40도를 웃돌아 옥외 활동은 엄두를 낼 수 없지요.











이곳은 초행입니다. 어제 방문하여 1박하고 아쉬운 작별이네요. 하지만 다시 찾고 싶은 매력은 없답니다.

어제 이곳에 도착하여 해변을 거닐며 느낀 인상이 꼭 프랑스  남부에 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로 평가되는 ‘모나코 공국’과 흡사한 지형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다음 행선지는 ‘라스 알 카이마’입니다.



오늘도 택시로 이동하지요. 거리는 약 100㎞, 흥정한 요금은 200디람(한화 약 6만원). 대절 택시라 중간에 절경이 나타나면 협조가 되지요.







험준한 산악지대를 넘고 사막을 거쳐 2시간여 만에 숙소에 도착. 이 도시로 이동하는 중간에는 작은 도읍과 여러 갈래의 길로 복잡하고 혼란스럽네요. 이번 답사일정도 이제 반환점을 지나고 있네요. 하루하루가 알차고 벅차게 진행됩니다.
동영상_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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