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경협회,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답사

녹지가 살아 숨 쉬는 공항
라펜트l기사입력2018-09-16

 



한국조경협회는 ‘2018 조경시공 사례지 답사’를 지난 14일(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하 T2)로 다녀왔다.

올해 1월 18일 개장한 T2는 실내 조경면적을 제1여객터미널(이하 T1)보다 3배 이상 확대해 녹지가 살아 숨 쉬는 공항을 조성했다.

동부엔지니어링이 설계한 VISTA PARK는 공항으로 진입하는 도로의 중앙분리대로 운전자의 시점을 중심으로 한 가로경관이다. 직선코스 시점부터 T2까지 점층적으로 낮아지는 입면계획을 세웠다.

도로 종방향으로 마운드를 조성해 대사초, 상록잔디패랭이, 무늬염주그라스, 홍띠, 잔디 등의 초화류와 배경의 벽면마감으로 리듬감 있는 도로경관을 형성했다.

서울방향으로 이어진 400m의 수경시설은 다양한 분수연출로 입국객을 환영하고, 같이 늘어선 600m의 장송수림대는 한국적인 경관 조성을 위해 수간이 곧은 장송으로 식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설계한 화물터미널 IC는 기존 삼목2도 훼손에 따라 발파시 기존 암을 일부 남겨두어 섬을 형상화했다. 주변에는 억새나 초화류를 심어 파도를 표현했다. 또한 인천공항 전체적으로 바다가 보이지 않아 화물IC부분은 도로계획고를 올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희림이 설계한 실내조경은 건축이 완료된 이후 조경을 설계했던 T1과 달리 건축과의 협업으로 식재공간을 미리 확보한 설계를 실시해 조경공간들이 편안한 수평공간으로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비행기티켓을 끊고 들어가야 볼 수 있는 노드가든 또한 자연채광으로 식물생육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건축과 사전협의가 있었다. 서측노드지역은 벤자민고무나무, 행괴나무, 흑판수가 식재되어 있으며 동측노드지역은 조형소나무, 굴거리, 후피향나무 등으로 한국적느낌을 살렸다.

인천공항은 한국을 대표하는 공항이기에 한국수종을 써야한다는 의견이 있어 후피향나무, 먼나무 등 아열대수종을 사용했으나 광도가 낮아 따로 온실을 만들어 대체하고 있다. T2는 대부분 실내에서 살아있는 자연을 보여주기 위해 열대수종을 사용했다.

인천공항은 T1을 조성했던 1단계 공사, 터미널 추가탑승지역을 조성한 2단계 공사, T2를 조성한 3단계 공사를 거쳤으며 T2 확장 및 기존 자연지역을 보전하는 4단계 공사를 앞두고 있다. 올해부터 기본계획에 착수하며 2020년 설계완성, 2022년 완공예정이다.

김정태 인천국제공항공사 공항시설처 조경팀 차장은 “4단계는 공항 최초로 외부공간을 도입하는 만큼 한국수종으로 보다 한국적인 경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VISTA PARK





















화물터미널 IC




실내조경

























글·사진_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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