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톡 ″시설물에 IT기술 접목한 신개념 실외시설물 출시″

[인터뷰] 정재욱 스페이스톡 총괄
라펜트l기사입력2019-04-03

 

어려워지는 경기 속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돌파구를 찾아나가는 기업이 있다.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토탈 솔루션 그룹 ‘스페이스톡’이다. 과거 새로운 디자인으로 업계를 선도해나갔다면 창립 10년이 조금 넘은 지금은 시설물과 IT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시설물업계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정재욱 스페이스톡 총괄을 만나 신제품과 경영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정재욱 스페이스톡 총괄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스페이스톡은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토탈 솔루션 디자인 그룹입니다. 2005년에 시작해서 올해 15년차가 되는 기업으로,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업계를 선도했다고 자부합니다. 10년 이상 축적된 설계, 제작, 시공 노하우를 통해 문화가 숨 쉬는 풍요로는 공간을 구현합니다.

스페이스톡의 주요 사업부문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Street furniture’는 자연환경과 건축물, 모든 공간요소 중 가장 인간적인 크기의 공간을 연출합니다. 의자 하나를 놓아도 주위공간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소통의 매개체입니다. 어떤 스타일의 공간연출도 가능한 다양한 디자인과 우수한 자재, 그리고 기술력으로 만들어지는 제품의 품질은 조경의 품격을 한층 더해줍니다.

‘Total outdoor facilities design’은 기업 맞춤형 통합디자인입니다. 각 건설사 브랜드의 고유한 미이지, 설치되는 장소의 역사와 문화를 해석해 동일한 콘셉트로 외부 시설물의 통합디자인을 제안합니다. 통합디자인은 단지의 동일성 및 브랜드의 visual identity의 확립에 도움을 주어 차별화된 기업이미지와 랜드마크적인 공간을 연출합니다.

‘Public art design’은 삶에 여유와 활력, 창의성을 제공해주는 예술콘텐츠입니다. 예술을 주거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향유할 수 있도록 필로티, 수경공간, 산책로, 어린이 놀이공간 등을 작가적 상상력을 보태어 예술적 감흥이 넘치는 공간으로 만듭니다. 오브제부터 공간을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까지 그 지역의 문화화 역사를 담은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작품을 만듭니다.

‘Playground design’은 스페이스톡의 어린이 놀이공간 디자인 ‘playtalk’을 대표로 공간구성부터 놀이기구, 휴게시설물까지 놀이공간에 대한 종합적인 디자인과 시공을 책임집니다. 모든 세대가 함께 하고, 상상력이 가득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메시지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갑니다.


스페이스톡의 주력제품 및 신제품이 궁금합니다.

스페이스톡이 휴게시설물로 시작한 만큼 전체 사업의 2/3를 휴게시설물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향후 기존 사업의 확대가 녹록치 않은 만큼 신규 사업들을 많이 생각하고 있으며, 가능하면 기존사업과 연계해서 하려고 합니다. 특히 최근 변화하는 기술의 흐름에 발맞춰 IT와 접목된 제품들을 출시했습니다.

우선 환경오염과 부족한 체육공간을 극복하기 위해 탄생한 새로운 스포츠 교육융합 플랫폼 ‘Virtual Sports League(이하VSL)’입니다. 체험형 VR스포츠 플랫폼을 통해 체육이론과 실기에 기반한 스포츠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스포츠 기술을 습득하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체력과 인성을 함양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용맹스러운 스포츠팀을 이뤄 도전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텔링으로 지속적인 흥미를 유발합니다. 또한 초등학교 교과과정과 신체활동을 결합한 교육 콘텐츠와 VR스포츠와 놀이를 결합한 스포츠 콘텐츠 총 50여종이 탑재되어 신체발달과 인지발달을 함께 도모합니다. 아울러 팀전과 협동전 지원을 통해 협동심 및 인성을 배양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Unity 엔진으로 제작된 고품질의 3D그래픽을 구현하고 현실감 있는 BGM 및 효과음으로 흥미를 유발합니다.

인공지능시대, 스마트놀이학습을 위한 ‘CATCH’는 실외에서 뛰어놀며 코딩의 기초 개념을 잡을 수 있는 스마트학습놀이기구입니다. 올해부터 초등학교에서 코딩교육이 의무화됨에 따라 30~40대 학부모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앉아서 노는 코딩 장난감이 증가하고, 어린이 코딩학원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실외공간에는 코딩제품이 없다는 이유에서 개발한 제품입니다.

3세부터 이용 가능한 캐치는 앱을 통해 9명의 캐릭터와 함께 놀이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휴게공간이나 실외놀이터, 실내키즈존, 산책로 벤치나 파고라 옆에 설치할 수 있으며 규모도 ▲45㎡의 면적에 설치 가능한 ‘Ground Plus’ ▲45㎡에 설치 가능한 ‘Ground’ ▲12㎡에 설치 가능한 ‘Basic’으로 구분되어 있어 규모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스마트 야외운동시설물 브랜드 ‘Fit+’는 특허받은 IoT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운동기록을 제공하고 건강한 라이프를 권고하도록 개발된 운동시설물입니다. 핏플 전용 스마트폰 앱을 통해 ▲운동량 측정 및 단위변환(이동거리, 칼로리, 시간) ▲최대 12개월의 운동기록 누적 및 통계 ▲기구별 맞춤형 목표설정 ▲운동량에 맞는 단계별 미션 제공 ▲미션 달성 데이터 SNS공유 등의 기능으로 전문적인 운동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특허 받은 운동량 측정 기술과 리듬감 있는 게임의 매칭을 통해 즐겁게 운동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휴대전화 NFC를 태그하고 거치대에 올려놓으면 시설물이 반응하며, 운동하는 동안에도 라인조명이 시간에 따라 변화합니다. 앱에서 지원하는 사운드와 함께 즐거운 운동이 가능합니다.

핏플은 스트레칭, 유산소, 근력 운동에 필요한 주요 기능 6종(사이클, 스텝퍼, 스윙웨이스트, 크로스컨트리, 스텝사이클, 로잉머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운동기구를 제시된 순서에 따라 순환적으로 이용하면 균형 잡힌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인터랙티브 플레이’는 아이들의 놀이 행동에 따라 가상의 콘텐츠가 반응하고 상호작용하는 디지털 놀이공간입니다. 놀이를 인식하는 센서와 프로젝터 그리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5가지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평면적인 공간을 4차원의 세상으로 변화시켜 줍니다. 인터랙티브 플레이의 세상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속 캐릭터가 살아서 움직이거나 만지면 반응하고 모래로 만든 오브제에 생명을 넣는 것이 가능합니다.


새로운 스포츠 교육융합 플랫폼 ‘Virtual Sports League’ / 스페이스톡 제공
 

스마트놀이학습을 위한 ‘CATCH’ / 스페이스톡 제공


스마트 야외운동시설물 브랜드 ‘Fit+’ / 스페이스톡 제공


조경시설물과 IT기술의 만남이 매우 참신한 제품입니다. 언제부터 준비하신 제품인가요?

전문분야가 아니다보니 어려움도 많았고 금방 쉽게 개발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준비했습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15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사물인터넷 서비스 검증,확산 분야 지원사업공모에 당선되어 지원금 5억과 개발비 5억을 들여서 개발한 제품이 Fit+입니다. 용역기간은 2년이었으나 시행착오를 거치며 완성하는데 5년이란 기간이 걸렸습니다. 공모 당시에는 거의 천 개 기업이 참여했는데 전부 IT기반 기업이었고 저희만 조경기업이었습니다. 심사위원님들이 1차산업분야에서 열심히 IOT기술을 접목하려는 노력에 많은 점수를 주셨던 것 같습니다.

예전부터 IT 기술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주변 견학을 다니면서, 먼 미래이긴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미래이니 미리 대비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습니다. 지금도 이른 시기일 수 있지만 그럴수록 더 빨리 준비하는 것이 나중에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타 업체와 차별화된 스페이스톡의 강점은?

과거 디자인 자체가 낙후되어 있을 때 디자인을 차별화해 회사가 지금까지 성장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전체 시장의 디자인 수준은 정상수준 이상에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차별화 전략을 기술에 두고 있습니다. 정부지원사업 할 때는 자체기술이 없으니 협업을 위주로 수행했으나 지금은 개발팀을 별도로 구성해서 자체인력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100% 스페이스톡 기술력으로 관련 특허를 내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톡 제품은 비싸다는 얘기를 듣곤 하는데 저희는 제품의 가치에 걸 맞는 값을 하고 그에 합당한 대가를 인정받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만큼 기술력에 많은 부분들을 투자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톡의 경영철학이 궁금합니다.

스페이스톡 임직원들에게 늘 얘기하는 것들은 전문가로서 일을 하고 있기에 사명감을 가지고, 프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전문가로서 충분히 고민해보고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 내도록 협의하고 조율할 것을 당부합니다. 전문가로서의 입장을 놓아버리는 순간 전문가로서의 자격 상실이라 생각합니다.

누가 전문가이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세상이 바뀌다보니 대학전공과정에서 배우는 깊이나 양이 전부인 세상은 아닙니다. 예전에는 학교에서 배우지 않으면 무엇인가를찾아서 배우기가 힘든 세상이었지만 요즘에는 학교수업에서 배우는 것 이외에 많은 것들을 다양한 곳에서 배우고 실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개인개인이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열정과 시간을 쏟은 양이 얼마인지가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결정하는 것 같습니다. 누가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OJT를 진행하는데 OJT가 끝난 후 간단한 티타임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우선 ‘삶의 균형’을 이루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회사 업무가 중요하듯 개인생활도 중요하고, 친구와 부모님도 중요하며 이것들이 좋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균형을 잘 맞춰 삶을 살고, 각각의 시간에 시간이 아깝지 않게 최선을 다해서 충실하게 하라고 조언합니다. 당사에 다니게 될 시간이 본인 인생에 있어 중요한 기간이 되고 본인삶에 의미있는 기간이 되도록 노력하라고요. 두 번째는 성인으로서의 책임감을 이야기합니다. 성인으로서, 하나의 인격체로서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누구를 대하든 본인의 의견을 확실하게 이야기하라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조화를 말합니다. 항상 주변과 상생하고 협업을 해야 합니다. 주변을 잘 둘러보고, 협조하고 많이 도와야한다는 이야기합니다 이것들을 중심에 가지고 가면 무슨 일을 어디에서 하든 좋은 결과를 낼거라고 생각합니다.

업계내 어려운 점은?

디자인관련 침해소송이 많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아직까진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지적재산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고 고통을 인내하며 새로움을 창조해나가는 이들의 권익이 잘 보호되기를 기대합니다. 회사 운영에 있어 늘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노력해 나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효율적인면도 예외일 순 없습니다. 하지만 스페이스톡은 힘들지만 먼저 개척하고 업계를 선도해나가는 회사로 남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정부 주택공급물량이 3년 후쯤엔 현재의 50%까지 떨어진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요즘입니다. 어려운 경기에 대부분 사업을 유지하기조차 힘든 상황에 많은 기업들이 직면해 있습니다. 과거 사업성장과 확대가 목표였다면 이제는 사업유지를 목표로 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사회공헌에 대한 생각과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주변의 많은 도움으로 어느 정도 안정적인 회사가 됐고 지금까지 성장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업계가 성장할 수 있도록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다면 적극 참여하겠다는 생각입니다. 현재 몇몇 단체에 참여하고 있는데 마음같이 활동을 많이 못해서 올해는 좀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얻은 이익을 이 분야에 새로운 기술들을 도입해 이 시장이 더 성장하는데 기여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최근 업계의 많은분들이 공헌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만 해도 경쟁업체라는 말을 많이 쓰고 서로 거리를 두고 멀리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주 만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조경이라는 터전에 대한 보호나 확대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긍정적인 경쟁들은 하지만 대의적으로는 함께 협력하고 업계발전을 위해 고민합니다. 하루아침에 바뀌진 않겠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뜻이 모여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조만간 급물살을 타고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대외적인 홍보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경을 외부에 어떻게 알리며,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경인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조경이 미래가 불투명한 사업이란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저는 아직도 할 일이나 해야 할 것들이 무궁무진하게 많다고 생각하고 미래는 밝다고 내다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한발 빠르게 앞서 나아간다면 조경이란 이름이 빛날 날이 다시 올것이라 생각합니다.


글·사진_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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