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로 ‘사람숲길’ 내년 1월 우선 공개

내년 4월 말 조경공사 마무리 후 전면개방 예정
라펜트l기사입력2020-12-29

 


플랜터 주변 관목‧초화류 식재 및 휴게시설 설치 (’21년 3월) / 서울시 제공

자동차로 가득 찼던 12차로 대로인 세종대로가 사람과 나무가 어우러진 ‘사람숲길’로의 새 단장을 마치고 내년 1월 시민에게 우선 공개한다.

서울시는 ‘세종대로 사람숲길’의 차로 축소 및 보도확장 공사를 연내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1년 1월 1일부터 세종대로사거리~숭례문교차로~서울역 교차로 1.5㎞ 구간을 임시 개통해 시민들이 넓어진 보도를 직접 걸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시는 내년 3월에 ‘사람숲길’ 주변 초목 식재를 시작해 4월에 정식으로 ‘사람숲길’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람숲길’은 광화문에서 서울역에 이르는 세종대로 9~12차선의 차로를 7~9차선으로 축소하고, 도로를 축소한 자리에 보행공간과 자전거 전용도로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세종대로는 기존 9~12차로에서 7~9차로로 축소되고, 차도가 축소된 자리에는 서울광장(6,449㎡) 면적의 2배가 넘는 보행공간(13,950㎡)이 생기며, 세종대로 전 구간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된다. 

도로 위 섬 같았던 숭례문 주변에는 보행로를 만들어 시민의 접근을 편리하게 하고, 광화문에서부터 숭례문을 거쳐 남산과 서울로7017까지 보행길로 단절 없이 이어진다. 

이로써 세종대로 사람숲길 자체가 문화, 역사, 조경을 아우르면서, 상권, 경제, 사람을 이어주는 서울의 ‘대표보행길 브랜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교목 191주 등 식재를 마무리 후 기상여건에 따라 내년 3월부터 관목, 초화류 등 식재를 완료하고 보도정비를 마치면 내년 4월 더욱 쾌적한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된다.

사람숲길이 마무리되면, 세종대로는 도심의 문화와 사람과 경제를 잇는 ‘이음길’로 태어난다. 세종대로 주변의 북촌, 서촌, 광화문, 경복궁, 북창동, 남산, 서울로7017 등 역사와 문화자원이 연결되고, 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역이 연결되는 ‘삼각 상권벨트’가 형성돼 지역과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는 공사 기간 중 발생할 것으로 우려됐던 교통정체를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시는 공사 기간 중 도심 외곽 신호조정 통해 교통량을 분산했다. 세종대로로 유입되는 통행 차량이 줄어들면서 지난 8월에는 통행속도가 20% 정도 향상됐다.

또한, 공사영향구간의 교통신호의 운영시간을 맞춤형으로 개선하면서 교통흐름을 통제했다. 그 결과, 평균 7.9㎞/h였던 통행속도가 12.8㎞/h로 증가했다. 시는 코로나 19로 인한 운행량 감소 역시 공사기간 중 교통체증을 줄인 원인으로 꼽았다.

시의 앞으로 사직로와 율곡로 교차로에 좌회전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서 공사기간 동안 감소한 통행량과 운행속도 증가가 공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공사기간 중에도 큰 교통 혼잡 없이 도로흐름이 원활할 수 있었던 것은 시의 교통체계 개편은 물론, 시민들이 교통량 감축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덕분”이라며 “세종대로의 대표 보행거리 조성으로, 자동차 중심이었던 서울의 도심을 보행자 중심으로 탈바꿈해 서울의 도심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플랜터 상부 하수형 초화류 식재 및 휴게시설 설치 (’21년 3월) / 서울시 제공
글_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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