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건설사 스마트홈 플랫폼 단일화가 필요하다”

플랫폼 단일화·최소화를 통해서 소비자 불편 없애야
라펜트l기사입력2021-03-11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스마트 기술들이 집안 곳곳에 도입되는 흐름이 건설산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각 건설사는 독자적인 플랫폼으로 스마트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건설사들의 독자적 플랫폼 개발과 적용이 사용자들의 불편을 일으킬 수 있고, 이를 막기 위해서는 플랫폼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동향브리핑 제796호에 따르면, 각 건설사들은 IoT를 활용해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독자적인 플랫폼을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에 진출한 주요 플랫폼으로 ▲삼성물산 ‘레미안 A.IoT’ ▲현대건설 ‘하이오티’ ▲GS건설 ‘자이 AI’ ▲대림산업 ‘스마트홈 3.0’등이 있다. 

건설회사가 제공하는 스마트홈 플랫폼이 집안의 정보통신장비와 가전제품 등과 호환되지 않고 한 집에서 여러 개의 앱을 사용한다면 이는 곧바로 소비자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브리핑에 따르면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각 제품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일되어 제공되면 스마트홈 구축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가질 수 있다”며 소비자의 관점에서 플랫폼의 통일이 필요한 일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보면 플랫폼의 주도권을 가진 기업에 의해서 스마트홈 시장이 독점되는 등 그 지배력이 달라질 수 있다”며 건설사가 처한 상황을 진단했다.

스마트홈 플랫폼은 자사 시장지배력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지만, 건설사들의 전문성과 투자 여력이 차이가 있어 플랫폼의 완결성이 취약하다. 또한, 지속적인 유지관리와 개선에 따르는 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의 부재하는 약점도 가지고 있다.

보고서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위해서 다양한 상품들이 존재하는 선의의 경쟁이 필수적이지만, 사용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완결성과 사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거주자와 인터페이스가 발생하는 접점을 최대한 단순화하기 위해서 건설회사와 공급회사 간의 협업을 통한 플랫폼 단일화 노력이 필요하다”며 향후 스마트홈 시스템이 나아가야 할 큰 흐름을 제시했다.
글_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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