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술 선진국에 1.8년 뒤져

글로벌 스타트업은 ‘0’개이고 핵심인재 수 미국의 3.9%에 불과
기술사신문l기사입력2021-04-25

 

4차산업혁명 근간이 될 인공지능(AI)기술이 선진국과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수년째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AI 분야 현황과 과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AI 경쟁력은 지난해 기준 미국의 80.9% 수준이고 1.8년의 기술격차가 수년째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와 특허, 핵심인재 수 등이 AI 선진국 대비 경쟁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이는 중국이 국가 차원 투자와 지원정책으로 2016년 71.8% 수준에서 빠른 속도로 미국을 추격해 지난해 85.8%까지 기술수준이 높아진 것과 대조적이다.

우리나라는 높은 교육수준과 최고의 ICT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에도 AI 분야에서 미국 중국 등과 격차는 여전하다. 한국 AI 논문 수는 세계 9위지만 1위인 미국 대비 1/10 수준에 불과하다. 질적 지표인 논문 편당 인용 수는 전체 91개국 중 31위에 그쳤다.

특허 수를 기반으로 AI 기술 100대 기업(연구기관) 가운데 한국 국적은 4곳(삼성 LG 현대차 전자통신연구원)뿐이다.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석·박사 이상급 연구자는 미국의 3.9% 수준인 405명에 불과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100대 스타트업에 속한 미국 기업은 65개, 영국은 8개, 중국은 6개인데 비해 우리는 0개였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IT 강국인 한국의 AI 경쟁력은 주요국 대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데이터 활용을 위해 관계법을 손질하고 재정 지원과 비자 요건 완화, 학과 정원규제 유연화 등 제도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경련 제공
글_홍승환 기자 · 기술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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