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선 트램 정거장 캐노피 디자인 ‘Flowing Stay’ 당선

“유려한 곡선 형태와 자연적인 재료와 색채로 형태의 변화가 용이”
라펜트l기사입력2021-09-24

 


‘Flowing Stay’ 상상도 / 서울시 제공

서울특별시는 위례선 트램(노면전차)의 정거장 캐노피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을 17일 발표했다.

접수된 총 21개의 작품 중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 총 6개 작품이 선정됐다. 이중 김진화 씨의 ‘Flowing Stay’가 대상을 수상했다. 시는 이후 선정된 작품을 참고하여 향후 전문가 자문과 협의를 거쳐 실시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위례선도시철도 사업은 마천역에서 복정역, 남위례역까지 총 5.4km에 총 12개소(환승역 4개소)의 정거장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새로운 이 대중교통의 정거장은 기존의 버스나 지하철 정거장의 풍경과는 다소 다르다. 총 12곳의 정거장 중, 106번(트랜짓몰)과 109번 정거장은 다양한 흐름과 도시의 일상들이 순환하고 교차하는 장소다.

당선작은 이 장소에 일반적으로 분리되어 왔던 기능들을 하나의 면(Layer)으로 정리한 캐노피 디자인을 제안했다. 트램 정거장은 지하 정거장의 출입구를 덮는 철도 캐노피와는 달리 지상에 출입구가 없고 개방되어 있어 캐노피가 정거장의 기능과 미관에 큰 영향을 준다.

기존 정거장들에서 보이는 지붕, 의자, 알림전광판, 기둥, 벽 등은 하나의 면을 구부리고 펼침으로써 기능들을 수행하게 했다. 또 유연하게 구부러지고 감싸듯 공간을 만든 Layer는 주변 환경과 관계맺음을 암시하기도 한다.

위례에 조성될 트램과 정거장은 수송을 위한 기계로서의 장치가 아닌, 사람들의 일상 속에 도시 활력을 위한 새로운 배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대상작을 “유려한 곡선 형태와 자연적인 재료와 색채로 형태의 변화가 용이하여 여러 정거장에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개별적인 디자인이 가능하다”라고 평했다.


'Flowing Stay' 개념도 / 서울시 제공


'Flowing Stay' 단면도 / 서울시 제공
글_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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