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합천군 ‘철쭉과 억새 사이’ 대통령상 수상

공간적 아름다움과 함께 주민과 공존하는 공공성에 높은 평가 줘
라펜트l기사입력2021-10-24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의 대상인 대통령상 수상작으로 경상남도 합천군의 ‘철쭉과 억새 사이’를 선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문체부가 주최하고 문체부와 (사)한국건축가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품격 있는 생활공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국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수여해 온 상이다.

올해는 전국의 지자체와 공공기관, 민간 등으로부터 작품 35개를 추천받아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서류 심사와 현장 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공간문화대상의 시상식은 11월 11일 ‘2021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열릴 계획이며, 수상작의 사진과 영상물 등은 ‘2021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기간 동안 ‘문화역서울 284’에서 전시된다. 


대상(대통령상) 철쭉과 억새사이
수상 경상남도 합천군
설계 디림건축사사무소 김선현
위치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공원길 331


‘철쭉과 억새 사이’는 소백산맥의 고봉인 황매산의 자연적 경관을 활용했다. 황매 평원의 산세에 어우러진 건축물의 형태와 재료는 지역주민들에게 휴식의 공간과 편안함을 주는 장소가 됐다. 



반원 모양으로 펼쳐진 건물들 사이사이로 봄에는 철쭉과 가을에는 억새의 풍경이 연출되고 건물 주변은 조약돌을 깔아 방문객들에게 청각적 느낌을 주었다. 또한 철판을 얇게 접은 외장재료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재료의 물성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최우수상(국무총리상) 알로이시오기지1968
수상 학교법인 소년의집학원
설계 (주)건축사사무소 오퍼스 우대성, 조성기, 김형종
위치 부산광역시 서구 감천로 237


국무총리상인 ‘알로이시오 기지 1968’은 50여 년된 학교를 고친 도시 재생 프로젝트이다. 소 알로이시오 신부(1930 – 1992)가 세운 이곳에서는 폐교가 새로운 학습공간으로 재탄생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마리아 수녀회는 지역주민과 학생들에게 학습과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목공, 요리, 제빵, 수경재배, 옥상 텃밭과 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회적 약자와 청소년들에게 열린 장소로 탈바꿈해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됐다.


우수상(두레나눔) 아레아식스
수상 삼진식품(주)
설계 건축사사무소 가가호호 오승태
위치 부산광역시 영도구 태종로 105번길 37-3
두레나눔상인 ‘아레아식스’는 부산 영도의 대표 기업이 그 주변 지역공동체 발전을 위하여 조성한 소상공인 창업 플랫폼 공간이다. 다양한 창업 지원 교육프로그램과 지역 소상공인의 참여, 지속적 교육지원 활동으로 건강한 도시재생의 모범사례다. 



건축주의 의지, 의도한 개념들을 잘 반영한 건축가, 관의 협조와 지원, 입주한 재래시장 상인들의 참여 등이 잘 소통되면서 풍요로운 공간 문화의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수상(거리마당) 중림동 성요셉거리
수상 서울특별시
설계 건축사사무소에브리아키텍츠 강정은
위치 서울시 중구 중림동 149번지 일대


거리마당상인 ‘중림동 성요셉거리’는 옛시장 골목의 낡은 창고 공간을 열린 문화공간으로 바꾼 사례로 꼽힌다. 서울역 뒤편 성요셉거리는 오래전 언덕길 한켠에 있던 낡은 건물 중림창고에 대한 기억을 주제로 삼았으며, 좁은 통로와 다리를 지나며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동네길 우리가 만들기’와 같은 행사를 통해 중림동의 장점을 재발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서울역 뒷동네를 함께 지켜 가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 있다.


우수상(누리쉼터) 불암산 전망파빌리온 이미지네이션 서클
수상 서울시 노원구
설계 (주)운생동건축사사무소 신창훈, 국민대학교 장윤규
위치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산 1010-1


누리쉼터상을 수상한 ‘불암산 전망파필리온 이미지네이션 서클’은 기존 전망대들과는 차별화된 설계로 자연과 도시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불암산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의 흐름을 이어가는 계단을 따라 다양한 충경을 조망할 수 있고, 상부 전망대는 위압적이지 않은 모습을 띄고 있다. 거대한 바위산인 불암산의 무게감을 마주하면서 동시에 훌륭한 풍경을 선사한다.


우수상(우리사랑) 임랑문화공원
수상 부산광역시 기장군
설계 (주)비씨에치오건축사사무소 조병수, 이충선
위치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임랑리 154-2

‘임랑문화공원’은 주변 자연자원에 비해 다소 미개발되어 있었던 임랑해수욕장 일대의 이 부지에 마을의 맥락과 어우러지는 기념관을 설립해 주민들의 예술, 교육, 문화생활에 기여하고 있다.



공원, 나무 그리고 갤러리가 일체화되어 개구부 사이에 보이는 자연이 아름다운 공간이다. 원래 있던 집과 나무 3그루를 남기면서 중정공간의 회랑을 중심으로 공간을 형성했다. 

자료제공=문화체육관광부
글_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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