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에 법정보호종 대체서식지 마련한다

LH-문화재청, 법정보호종 보전 업무협약
라펜트l기사입력2021-11-22

 


LH와 문화재청은 ‘법정보호종(맹꽁이) 보전 및 다양성 증대에 관한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경철 LH 스마트도시본부장과 정성조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 / LH 제공

LH와 문화재청은 조선왕릉을 활용한 법정보호종 대체서식지 마련 등 멸종위기종 보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H와 문화재청은 ‘법정보호종(맹꽁이) 보전 및 다양성 증대에 관한 상생 업무협약’을 18일(목) 고양 서오릉에서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LH가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를 조선 왕릉으로 옮기기 위해 문화재청에 상생·협력 방안을 제안했으며, 양 기관의 상호 협력을 위한 뜻깊은 첫 걸음을 내딛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조선 왕릉은 양호한 산림과 하천 등이 형성돼 있어 맹꽁이 등 법정보호종 서식을 위한 최적의 생태적·물리적 환경을 보유하고 있으며, LH와 문화재청은 맹꽁이 서식지로 적합한 왕릉을 찾기 위해 고양 서오릉, 구리 동구릉, 파주 삼릉 등 5개 왕릉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LH와 문화재청은 이번 협약에 따라 ▲개발사업에서 이주가 필요한 법정보호종에 대해 왕릉 내 서식지를 활용한 종 보전 및 다양성 증대 ▲왕릉의 자연생태환경 조사 및 활용 ▲왕릉 및 보호종 서식지의 생태적 가치 향상 ▲생태환경 분야 업무 지식 공유 및 기능 증대 등에 관련된 사항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왕과 왕비의 무덤인 ‘릉’에서의 성과를 토대로 향후 왕실가족의 무덤인 ‘원, 묘’ 등으로도 협력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개발과 보전 분야의 협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 증대를 위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되며, 대부분 도심에 위치한 조선 왕릉은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의 소리 및 움직임 관찰 등 시민의 쉼터 역할을 하고,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 또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적기 주택공급을 위한 원활한 사업추진이 가능해져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경철 LH 스마트도시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법정보호종의 보전과 다양성 증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문화재청과 협업해 문화유적의 가치 향상에도 기여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_임경숙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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