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사업 ‘별들의 전쟁’

한화・현대산업 컨, 무역협회(현대・GS・대우・롯데 등) 컨 2파전
한국건설신문l기사입력2021-12-09

 


잠실 MICE사업 조감도 /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추진하는 총사업비 2조원 규모의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수주전에 10대 건설사들과 국내를 대표하는 금융권 등이 합종연횡 컨소시움을 구성, ‘별들의 전쟁’을 예고하면서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은 한화 컨소시움과 무역협회 컨소시움 2파전으로 격돌한다. 

한화 컨소시움은 한화그룹(39%)을 주축으로 HDC그룹(20%), 하나금융투자 & 신한은행 등이 컨소시엄(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을 이뤄 2단계 평가 서류 접수를 완료했다. 

디자인은 스포츠 경기장, 아레나, 마이스 분야 글로벌 1위 설계 및 컨설팅 업체인 미국의 파퓰러스(POPULOUS)가 한화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파퓰러스는 메이저리그를 상징하는 양키 스타디움을 포함해서 20여개의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장을 설계하거나 리노베이션을 담당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화 컨소시엄은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파퓰러스를 비롯해 킨텍스・넥슨・신라호텔・갤러리아・아이파크몰・한화시스템 등 각 분야 최고 파트너사들과 함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대표사 한국무역협회)에는 국내 10대 메이저 건설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대표 시공사인 현대건설을 비롯한 GS건설・포스코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SK에코플랜트 등이 입찰에 참여했다. 

건설사 외에도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에는 국내 최고의 기업들이 참여하는데 금융 부문에는 KB은행과 KB증권・한국투자증권이 참여하고 있다. 운영부문에서는 CJ ENM・드림어스컴퍼니・인터파크를 영입했다. 

국내 정상급 호텔 운영사인 호텔롯데・신세계조선호텔&리조트・앰배서더 그룹이 참여를 결정했고, 문화상업시설의 경우 대규모 상업시설 운영 노하우가 풍부한 롯데쇼핑과 신세계프라퍼티가 합류했다. 

업계에서는 복합개발과 민자개발사업 분야에서 최고의 디벨로퍼로 평가받고 있는 한화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높은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화건설은 서울역 북부역세권(약 2조원), 대전역세권(약 1조원), 수서역 환승센터(약 1.2조원) 개발사업을 주관하는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에서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 청라의료복합타운 등 랜드마크 복합개발사업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또 코엑스 전시면적의 3배에 달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전시컨벤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도 최대 컨벤션센터(뉴델리) 20년 운영권을 따낸 킨텍스가 참여해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대규모 금융조달을 위해서는 초대형 IB인 하나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이 나서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한편 무역협회 컨소시엄의 롯데건설은 세계적인 초고층 랜드마크로 거듭난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을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555m로 지하 6층~123층 규모로 21년 준공 기준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건축물이다. 쇼핑몰・시네마・호텔・콘서트홀・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문화시설과 오피스, 레지던스로 구성된 최첨단 글로벌 비즈니스 복합단지다. 뿐만 아니라 진도 9의 강진과 초속 80m의 태풍도 견딜 수 있는 내진・내풍 설계가 적용되는 등 안전하게 설계됐으며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GS건설 관계자는 “잠실 마이스 사업의 가장 오래된 파트너로서 향후 서울을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최대 40년 장기 운영사업인 만큼, 무역협회 컨소시엄 회원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운영 노하우 외에 시공 품질도 사업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라 판단, 국내 정상의 건설사들이 협력해 최고의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운동장 일대 35만7,576㎡ 규모의 대지에 코엑스 3배 크기의 컨벤션 시설과 야구장, 다목적 스포츠시설, 수영장, 수상레저시설, 호텔, 문화·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민간개발사업이다.
글_김덕수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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