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한국공항공사, 어린이 위한 열린 놀이공간 조성한다

생태 감수성 풍부한 어린이 교육 위해 협력
라펜트l기사입력2021-12-09

 


서울식물원과 한국공항공사는 열린 놀이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 서울시 제공

서울식물원이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앞으로 3년 간 식물원에 열린 놀이공간을 조성한다. 어린이의 창의력을 자극하고 생태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식물원과 한국공항공사는 생태 감수성 풍부하고 생물종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미래세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지난 8일(수) 한국공항공사에서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공항공사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기후변화 위기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고 있는 양 기관이 협력해 식물, 환경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뤄졌다.

협약을 통해 오는 '24년까지 서울식물원은 새로운 교육 환경을 조성할 장소 제공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한국공항공사는 조성 및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한다.

먼저 내년 6월까지 어린이정원학교 앞에 장애·비장애 아동이 어우러져 놀이와 실습을 할 수 있는 '무장애 텃밭'을 만든다. 텃밭의 동선과 포장재를 정비해 휠체어, 유모차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실습공간을 설치한다.

어린이들이 흙을 만지며 자연과 교감하고, 농작물을 직접 키우고 수확하는 기쁨을 느껴볼 수 있도록 일반적인 놀이터가 아닌 무장애 텃밭을 우선적으로 조성하기로 했으며 아울러 우리 땅에서 나는 먹거리의 소중함도 함께 일깨워 줄 예정이다.

어린이 식물해설사 양성도 지원한다. 서울식물원은 이번 겨울 방학동안 총 30명을 모집해 운영할 계획이며, 모집인원 중 50%는 공항 주변 지역(강서․양천구) 거주 어린이를 우선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그밖에 식목일, 어린이날 등 특별한 행사 및 교육 프로그램 진행도 협력해 식물·환경과 관련된 교육적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힘 쓸 계획이다.

특히 식물 교육뿐만 아니라 탄소배출,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깨닫고 생활 속에서 재활용·자원 절약을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위주로 기획, 운영할 예정이다.

앞으로 3년 동안 서울식물원은 한국공항공사와 매년 논의를 거쳐 시기·공간에 알맞은 새로운 시설 조성 및 프로그램 운영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한국공항공사와 어린이 식물·환경교육의 취지와 중요성에 공감하며 지혜로운 미래시민을 키워내는데 협력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식물문화를 확산해 나가는 한편 사회 통합 가치실현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글_임경숙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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