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체계적 산림관리를 목표로 연구··˝자연 환경 데이터 관련 연구 더 하고 싶어˝

[인터뷰] 이지훈 영남대 대학원 조경학과 연구원
라펜트l기사입력2022-03-21

 


이지훈 영남대 대학원 조경학과 연구원


날로 늘어나는 데이터의 홍수 속에 데이터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 활용하는 일은 어떤 분야건 간에 커다란 연구성과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한 연구가 사업적 가치로 연결되기까지는 정밀하고 다양한 시행착오 또한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고난의 연속이기도 하다.


얼마 전 ‘산림수종 데이터 활용 아이디어’로 ‘2021 산림수종 데이터 온라인 해커톤’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아이디어의 혁신성과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은 연구팀이 화제다.


이지훈(영남대 대학원 조경학과 석사 3기), 임무영(산림자원학과 석사 1기) 연구원은 BIM(건축정보모델)을 모티브로 하여 FIM(산림정보모델링) 국내 산림 현황에 대해 오픈소스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업 아이디어를 제시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


인공지능 산림 데이터를 이용해 고해상도 토지피복 정보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3차원 토지피복도, 격자 단위 내 탄소저장량 산정, 생물다양성 평가 등을 통해 FIM(산림 정보 모델링, Forest Information Modeiling) 시스템을 구축하여 국토 및 산림 보전 정책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산림자원에 대한 정량적 평가는 물론, 기업의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환경 개선 활동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정부의 국토관리 체계 수립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시작은 산림자원학과 이요한 교수가 공동참여를 제안하면서부터였다. 마침 관심분야인 데이터 활용과 관련된 공부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던 이지훈 연구원은 산림수종 데이터에 지식을 갖고 있는 임무영 연구원과 공동 작업이 흥미로웠다고 한다.


“제가 참여한 ‘산림수종 데이터 온라인 해커톤’은 국내 산림수종과 관련한 데이터셋을 활용하여 창업 및 사업화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대회였습니다. 연구라고 하면 사실에 기반한 근거와 실제적 해결능력 등 현실성이 필요하지만, 아이디어 공모전은 이런 부분에서 좀 더 자유롭게 생각하고 기획할 수 있을 거 같아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수상에 대해서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욕심도 없었고요”


이지훈 연구원은 대회 수상에 대해 겸손을 표하며, 이번 공모전이 쉽지 않았다고도 토로했다. 대회에서 요구하는 아이디어의 수준이 보다 현실적인 도입도 포함되었기 때문에 실제 반영에 대한 부분도 고려해야만 했었다는 것이다. 석사 3기와 1기 연구생에게 넘기에는 쉽지 않았던 것은 분명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했는데,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체화하는 과정이 힘들었습니다. 평소에 창업의 꿈을 키워본 적이 없었던 부분도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네요. 다행히도 저희 팀 멘토분께서도 필요한 조언들을 해주셨고, 구현하고자 했던 사업 기획안과 관련하여 국내 시장 구조를 파악는 등의 방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조경분야는 아직 빅데이터나 4차 산업혁명, 혹은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와 관련된 연구 성과가 타 분야에 비해 드문편이다.


이지훈 연구원은 타 분야와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평소에 나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잘 하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들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결국 그 고민의 시간들이 나의 전공과 다른 분야와의 콜라보를 만들어내고 그 밑거름으로 새로운 분야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저는 환경보전 및 관리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현재도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좀 더 노력하고 공부해서 국내 자연환경 데이터 활용 분야에서 활약하는 자랑스러운 조경인이 되고 싶습니다!”

글_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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