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그린트러스트-신한카드, 생물종다양성 증진과 탄소중립 실천 ‘약속정원’ 조성

2022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 ECO ZONE 공원 만들기
라펜트l기사입력2022-06-09

 


‘약속정원’ 배치도면 / 부산그린트러스트 제공

부산그린트러스트와 신한카드, BIKY(부산국제 어린이 청소년 영화제)는 부산APEC나루공원에 ‘약속정원’을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

약속정원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가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세대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로, 어린이날 선언 100주년을 기념해 그 의지를 다짐하는 상징장소로 조성됐다. 미래세대의 주인인 어린이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생태적으로 건강한 지구와 삶터를 지키겠다는 다짐이자 도시민들에게 치유와 공존을 생각하고 실천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정원은 신한카드의 ‘에코존’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에코존 사업은 ‘신한카드 Deep ECO(딥에코)’ 카드 사용시 적립되는 ‘ECO 기부 포인트’와 신한카드가 기부하는 그린 캠페인 기금을 활용해 도심 내에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연말까지 1억 6,000포인트가 기부됐으며, 1000포인트 이상 적립되면 매월 기부돼 에코존 조성에 쓰인다. 신한카드는 이를 활용해 서울숲에 1호 에코존 ‘우리꽃길’을 조성했다.

2호 에코존인 ‘약속정원’은 나루공원의 북단 부산그린트러스트 그린큐브 자연체험학습장(2011년 롯데백화점 기증 가건물) 뒤편 곰솔과 가이즈까 향나무 식재된 지역에 조성됐다. 이곳은 생육상태가 좋지 못한 은행나무 가로수 등이 이식 되어 있는 곳으로 거의 방치된 공간이었다. 수영강 하류와 인접해 해양 및 기수역 갑각류들이 숲 바닥을 은신처로 삼고 있으며, 직박구리, 방울새, 도심형 조류들이 자주 방문하는 현장이기도 하다.

1,700㎡ 규모로 조성된 약속정원은 기후위기 극복과 생물종 다양성 보존을 테마로, 자생종 초본 15종 4.230본 관목류 5종 250주가 식재됐다.

특히 생물종 다양성 증진을 위한 정원이 조성됐는데, 30㎡ 규모의 생물쉼터정원과 90㎡ 규모의 곤충 및 조류먹이 정원이다. 도시화로 인한 서식지 감소와 공원 내 단순 식생을 극복하기 위해 조류의 먹이원 또는 벌과 나비 등 곤충의 방문을 유도하는 초본과 관목류가 식재됐다.

또한 수영강변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차량의 소음에 항상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대상지의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 폐기 분해되거나 소각되어 사라질 폐목을 1m 높이의 단을 쌓아 연결함으로써 차량 소음을 차단했고, 곤충호텔 3개를 중간 중간 배치하는 한편 덩굴류를 식재해 미관적 가치도 증대시켰다.

정원 내 3㎡의 소습지도 2개소 조성해 명금류들의 목욕과 음수 기능을 돕고, 작지만 수생식물의 도입을 통해 청량감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탄소중립 실천 산책로, 다공질 비오톱 7개와 시민쉼터, 잔디광장 등이 조성됐다.
글_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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