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LH가든쇼’에 초청된 작가들의 정원

해외초청정원, 국내초청정원, 시그니처가든 만나보기
라펜트l기사입력2022-06-20

 

‘대지의 주름, 자연의 물결’이라는 주제로 16일(목)부터 19일(일)까지 검단 아라센트럴파크에서 열리는 ‘제3회 LH가든쇼’. 국내외 정상급 조경전문가들이 조성한 수준 높은 정원이 조성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해외초청정원, 국내초청정원, 시그니처가든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해외초청정원 Balancing Nature 앤디 스터전 작가
시공 팀펄리 L&G








기존의 단차를 테라스를 통해 분산시키고 정원의 외부와 내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했다. 테라스에는 얕은 깊이의 수반을 조성하고 단일한 종의 식물을 식재해 인류가 자연을 어떻게 이용하고 때로는 악용해왔는지 떠올릴 수 있게 했다. 건축과 도시를 상징하는 코르텐벽은 위요감을 형성해 관람객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인류는 자연을 이용하고 또 자연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측면 간의 균형, 즉 인류와 자연의 공존을 정원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시그니처가든 물의 기억(Reminiscence of Water) 이호영, 앤드류 제이크 작가 
시공 공간시공 에이원








갯벌을 앞에 두고 있었던 검단 지역의 장소적 기억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 정원이다. 구멍이 뚫린 채 모래에 박혀있는 ‘큰 조개’, 갯벌의 바닥과 숨구멍을 표현한 ‘연흔정원’은 잘 보이지 않는 자연의 모습을 재해석한 것이다. 느티나무, 구릉, 팽나무 쉼터는 이 정원이 도심공원으로 기능할 수 있게 한다.


국내초청정원 경외원(敬畏園) 이주은 작가
시공 팀펄리 L&G








과거 하늘은 경외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이상기후, 생태계 파괴 등의 원인이 물순환의 파괴, 즉 물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해서는 하늘이 아닌 물이 존경과 두려움의 대상이 돼야 한다.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검단에서 새로운 경외의 대상이 된 물을 정원에 비춰본다.


국내초청정원 검단선원(黔丹禪園) 최재혁 작가
시공 Openness Studio








신을 모시던 땅에 대한 의미와 참선의 의미를 보두 갖는 선원을 지었다. 돌담이 인도하는 길을 따라 들어가면 사색과 참선을 위해 마련된 공간에 이른다. 상징적인 의미를 담은 돌담, 샘, 바위, 작은 야생화들을 바라보며 삶의 의미와 생명의 순환에 대해 사색하는 정원이다.


국내초청정원 자연의 물결 최원만 작가
시공 공간시공 에이원








일상일 수 있는 모습을 자연의 물결로 가정해 그 매개체로 종이배를 설명했다. 종이배의 바탕에는 매일 변화하는 풍경이 물결처럼 보일 것이며 밤에는 별자리, 달을 펼쳐놓을 수 있을 것이다. 햇볕에 반짝이는 무성한 작은 나뭇잎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나는 바람의 소리, 그리고 대지의 주름을 본딴 종이배 위의 갯벌을 상상해본다.

글·사진_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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