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뮌헨 교외, 님펜부르크 궁원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기사입력2022-08-05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294


독일 중남부와 오스트리아편 - 25

뮌헨 교외, 님펜부르크 궁원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님펜부르크 궁전은 1664년 바이에른의 선제후 ‘페르디난트 마리아’가 아들(에마누엘, 1662~1726)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하여 건설하였는데 주로 여름별장으로 사용하였답니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활용되는 궁전 내부 관람은 생략하고, 무료입장이 되는 궁전 북쪽의 옥외정원만 살펴보았답니다.











오늘은 운동이 다소 부족하여 이곳에서 최대한 많이 걷기로 다짐을 하였답니다.

중심이 되는 정원은 베르사이유 궁전을 모방한 평면기하학식이라네요.

그리고 정원의 외곽은 영국풍경식을 추구하고 있답니다.













광활한 잔디 광장과 조각품, 좌우대칭 평면구도가 프랑스식 정원을 느끼게 합니다.

여름 한낮이라 방문객은 많지 않네요.

녹지축을 따라 신나게 걸어봅니다.

















잔디광장을 지나면 베르사유 궁원과 같은 운하가 통경축을 이루네요.

길게 뻗은 운하를 따라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주변은 숲이 울창하네요. 숲속으로 직선의 운하가 이어지며 강력한 축을 형성합니다.











운하를 따라 이어지는 직선의 숲길 산책로를 속보로 걸어봅니다.

걷기에 최고의 환경이네요.

운하에는 간간이 유람선도 지나고, 한가로이 노니는 백조들도 눈길을 끕니다. 















한참을 걷다보니 운하의 끝이네요.

여유롭고 평온한 자연속의 쉼터로 손색이 없어 보이네요.

이곳은 여러 가지 장식용 조각품들이 자연과 멋진 조화를 이루며 도열하고 있습니다. 











너무 평화롭고 아름답네요.

그래서 이곳에서 주변을 살피며 약간의 휴식을 취합니다.

폭포소리와 새소리가 정적을 깨우네요. 

도심에서 멀지 않고 교통이 좋아 이곳까지 산책이나 운동 나온 시민들이 많답니다.

입장료가 없어 더욱 인기라네요.















극히 제한된 특정인들만의 전유공간을, 왕실 가족의 일원인 양, 여유를 부리며 분위기에 한껏 젖어봅니다.

지상의 낙원이 따로 없습니다.

공기도 너무 상쾌하네요.

숲길이 직선이라 다소 지루하지만, 그늘과 주변 경관이 너무 좋아 지나온 코스를 다시 걷습니다.













야외 휴게소입니다.

그늘 쉼터가 유혹하네요.

관광객과 운동 나온 시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모습입니다.



생울타리처럼 빼곡한 숲속의 작은 통로가 인상적입니다.











궁전 주변의 뜰입니다.

정원과 궁전 내부 전시공간은 담으로 차단되어 있습니다.

궁전 내부가 무료이고, 외부 뜰이 유료입장이라 하여도, 저는 당연히 정원을 선택하였겠지요. 













원점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비네요.

공간이 확 트여 시원합니다. 













잔디광장을 벗어나면 숲속의 산책로입니다.

생각보다 공간이 방대하네요.

그래서 운동 나온 시민들이 많은가 봅니다.













이곳은 초기에는 저택에 불가하였으나, 여러 세대를 거치며 규모가 점점 늘어났답니다.

궁전은 바로크 양식과 로코코 양식이 공존한다고 하네요.

마차 박물관과 도자기 박물관 그리고 당대 미녀 36명의 초상화가 전시된 미인 갤러리가 유명하답니다.











궁궐의 본질은 생략한 채, 바깥 산책으로 답사가 마무리되어 서운하고 아쉽네요.

그러나 걷기 코스가 매력적이고 만족스러웠습니다.

들어오는 입구에 꽤 괜찮은 목로주점 같은 분위기의 카페를 확인하였지요.

시설이래야 크게 자란 마로니에 몇 그루와 야외 탁자가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목마름을 참으며 지금까지 버텼답니다.

뭔가 희망이 있어야 즐겁고 힘이 생기지요. 

독일의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Biergarten(Beer Garden)은 제가 가장 좋아하고 즐겨 찾는 명소랍니다.

그곳이 그립고 기대됩니다.
글·사진_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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