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50개 꽃길‧정원 꾸며…‘꽃의 숲 프로젝트’ 일환

’24년까지 300개 조성…다양한 사회구성원 참여하는 정원 플랫폼 지향
라펜트l기사입력2022-08-10

 


희망의 해바라기 전시 / 서울시 제공


서울대공원에 사계절 화려한 꽃 물결이 출렁이는 50개 꽃길정원이 생겼다.

 

서울대공원이 꽃의 숲 프로젝트를 통해 단조로운 녹지였던 공간을 50개의 꽃길과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고 밝혔다.

 

꽃의 숲 프로젝트는 대공원 곳곳을 사계절 볼 수 있는 꽃과 특색있는 정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4년까지 대공원 곳곳에 꽃길과 정원을 3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올해는 공간별 상징성 강화’, ‘시민참여 기회 확대라는 2가지의 방향성을 갖고 총 1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꽃의 숲 프로젝트를 통해 캐나다 부차드 가든(Butchart Gardens)’ 못지않은 지속가능한 정원형 공원을 만들어 시민들이 발길 닿는 곳마다 꽃길과 정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지금 서울대공원에 가면 사계절 피었다 지는 꽃길(입구숲 꽃, 동물원으로 가는 꽃길)과 동·식물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정원(곰사가든, 꽃의 언덕), 다양한 테마와 메시지가 담긴 정원(웰컴가든, 홈런가든, 웨딩가든), 시민이 직접 만들거나 참여한 정원(Hero가든, 시민정원, 배움정원, 어린이정원) 등 다양한 유형의 꽃길과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웰컴가든은 서울대공원 지하철역 입구에서부터 관람객을 첫 번째로 맞는 곳이다. 관람객을 환영하는 의미를 담은 목수국, 디기탈리스, 버들마편초, 호스타 등 23종의 다양한 초화류로 채워져 꽃의 숲 프로젝트로 달라진 공원의 변화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웰컴가든을 지나 입구숲 꽃길에 이르면 다양한 꽃들로 수놓으며 수채화 같이 펼쳐진 꽃길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동물원으로 가는 꽃길은 서울대공원에서 동물원까지 가는 먼길이 지루하지 않도록 조성된 아름다운 꽃화분길이다. 동물원에 발길이 닿으면 1동물 1프로젝트의 하나로 만들어진 이색적인 정원을 만날 수 있다. ‘곰사가든은 쑥과 마늘 등이 심어져 관람객에게 단군신화의 웅녀를 떠올리게한다. ‘꽃의 언덕은 식물원과 동물원이 함께 위치한 특성을 살려 식물과 동물이 공존하는 장소다. 사계절 꽃과 나비, 곤충, 새를 함께 볼 수 있어 가족 단위로 놀러온 시민들에게는 종합선물세트다.

 

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따뜻한 장소도 있다. ‘홈런가든은 서울대공원 야구장 앞 넓은 녹지대를 활용, 다양한 색감의 종자를 전면 파종해 파노라믹한 경관을 연출한다. 이곳에 만개한 꽃들이 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인생 홈런을 기다린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또한, 2,300로 꽃양귀비와 안개초 파종, 장미 화분 ,수국 화분 등 520주가 심어진 웨딩가든은 순백의 꽃길로 조성돼 예비 신랑·신부들의 웨딩사진 촬영 명소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죽도록 사랑한다는 꽃말을 지닌 안개초와 위로위안을 뜻하는 꽃양귀비가 신랑·신부의 행복한 미래를 응원한다.



웨딩가든 전경 / 서울시 제공


'꽃의 숲 이야기' 스토리 북 속지 / 서울시 제공

 

꽃의 숲 프로젝트는 모두가 함께 만드는 정원 플랫폼을 지향한다. 서울대공원은 이러한 취지를 담아 무엇보다 시민이 함께 만드는 정원을 조성했다. 관공서와 기업, 시민이 손잡아 만든 ‘Hero가든’, 올해 최초로 시행된 시민정원 작품공모를 통해 선보인 시민정원’(미래세대가든·한평 정원), 가든클래스 수강생들이 만든 배움정원’, 올해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어린이정원이 대표적이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꽃의 숲 프로젝트를 거쳐 다채로운 사계절 꽃과 다양한 테마가든으로 조성하는 과정을 담은 스토리북, <꽃의 숲 이야기>를 발간했다. 8월 말부터는 서울대공원(https://grandpark.seoul.go.kr)에서 전자책으로 만날 수 있다.

 

이수연 서울대공원장은 꽃의 숲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대공원이 캐나다의 부차드 가든을 뛰어넘는 지속가능한 정원형 공원으로 거듭나고 있다서울대공원이 시민 누구나 꽃과 정원의 아름다움을 향유할 수 있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 다양한 사회구성원이 참여하는 정원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활성화해 정원 공간을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대공원은 장미가 만개하는 지난 6, ‘일상 다 정원을 선보인 바 있다. 이 행사는 천만송이의 장미와 알록달록한 초여름 꽃이 가득 핀 서울대공원 꽃의 숲 일대에 자연 속 정원문화를 누리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글_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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