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탄소 감축 효과 큰 ‘목조건축’ 늘린다

국토부·행복청·산림청·서울시, 목조건축 활성화 업무협약
라펜트l기사입력2022-10-14

 


목조건축 사례_
국립산림과학원 한그린 목조관(높이 19.1m, ’18년) / 산림청 제공


정부가 탄소 감축 효과가 큰 국산 목재를 건축물 조성에 활용하기 위해 시범사업에 본격 나선다.

 

국토교통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산림청, 서울특별시는 1013일 코엑스에서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목조건축은 탄소저장 소재인 목재를 핵심 건축재료로 활용하고, 철근·콘크리트 등 제조 과정에서 다량의 탄소를 배출하는 타 재료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어다. 또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 건축으로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연면적 100(30)의 목조건축 조성 시 총 40톤의 탄소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00의 소나무숲이 약 66개월간 흡수하는 양과 같다.

 

업무협약 주요 내용은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제도 정비 및 마련 목조건축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정책 및 사업 개발 목조건축 재료기술 기준 개발 및 관련 기술 등 교류 목조건축 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 발굴추진 및 홍보 등이다.

 

이번 협약을 토대로 앞으로 목재산업 발전 및 신시장 창출, 건축자재의 다변화, 건축물의 탄소흡수 기능 강화 및 이를 통한 건물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자연친화적 건축공간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협약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목조건축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및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행복청은 세종시 신도시 지역에 설치되는 공공청사 등 공공시설물에 목재 적용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이미 설계중인 공공청사에는 민원실 등 대민공간에 목재 마감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향후 건립예정인 공공건축물에도 목재 마감과 더불어 목구조를 갖춘 건축물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일부 공원 내 관리시설은 물론 가로등 및 벤치 등을 목재로 설치하는 목재친화구역 조성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산림청은 국산목재를 활용한 목조건축 수요를 견인하기 위해 공공부문 목조건축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또 목조건축 품질 향상 및 비용 절감을 위해 관련 표준품셈 마련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도시 내 건축물과 거리를 목재로 전환하는 목재친화도시’, 국산목재에 적합한 건축사례 확산을 위한 목조건축 실연사업’, ‘국산목재 활용 촉진사업등 공공 목조건축 조성을 적극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목조건축 대상 탄소저장량 표시제도 도입방안을 마련해 목조건축의 탄소감축 효과를 정량화해 표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친환경 건축으로서의 인식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목조건축에 대한 관심 제고와 활성화를 위해 공공건축물 신축사업을 목조건축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계층의 시민에게 저탄소 친환경 도시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시범사업의 원활한 추진, 목조건축 관련 법규 정비 필요사항 발굴 및 개선을 위한 제도적·기술적 지도·자문을 위해 한국목조건축협회, 한국목재공학회 등의 전문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가칭)서울시 목조건축전문 자문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의 추진을 통해 축적한 기술역량과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시에서 발주하는 공공건축 신축사업에 목조건축 적용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또 자치구에서 발주하는 공공건축물의 목조건축 적용도 권장해 갈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는 시내 온실가스의 68.7%가 건물에서 배출되는 만큼 2050년 탄소중립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건물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이원재 1차관은 이번 업무협약이 목조건축 활성화 및 이에 따른 목재산업, 친환경 건축 등 관련분야 산업발전,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 등에 기여하는 매우 의미 있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목재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생활 속의 숲으로 목조건축은 국내 목재 자원을 경제·환경적으로 가장 가치 있게 이용하는 방법이라고 말하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산림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 기여량을 높이고 목조건축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제현 서울시 제2부시장은 목조건물은 탄소배출이 적을 뿐만 아니라 단열·내진 등에도 강하고 건축비용과 기간도 적게 소요되는 등 알려진 것 이상으로 장점이 많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 시내에 목조건물이 확산되고 목재산업·친환경 건축 등 관련 분야 산업발전에도 도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목조건축 해외 사례_어센트타워(미국 밀워키, 25층, 높이 86.6m, ’22년, 주상복합) / 국토교통부 제공

글_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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