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가을 향연으로의 초대

서울식물원 ‘관엽식물 50종 배치’, 천리포수목원 ‘3년만에 가을축제’
라펜트l기사입력2022-10-24

 


야외 주제정원에는 가을을 대표하는 총 10종의 식물들이 가을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 서울시 제공


짙은 녹음이 어느덧 다양한 색깔을 자랑하는 가을이 된 요즘. 우리나라 대표 식물원과 수목원이 가을 축제를 준비했다. 이 계절이 가지전, 다채로운 식물들을 만나보러 가보는 건 어떨까.


서울식물원, 가을맞이 전시·기획 다양

 

서울식물원은 가을을 맞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로운 색상의 식물 등을 배치하고, 다양한 식물 기획 전시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식물원의 식물전시 주제인 기후위기와 관련, 기후변화로 인해 짧아진 단풍기간에 대한 식물정보를 게시해 가시적 변화의 원리를 설명하고, 이를 통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고자 했다.

 

전시온실 내부 지중해관 일대에는 브로멜리아드, 칼라디움, 자주얼룩달개비 등 다양한 색채를 가진 총 50종의 관엽식물을 곳곳에 배치해 방문한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열대 우림에 서식해 일상에서는 보기 힘든 브로멜리아드는 잎 한가운데 빗물을 저장하는 탱크구조를 가지고 물과 영양분을 주로 흡수하는 독특한 모양의 식물이다. 탱크구조의 잎이 빨갛게 물들어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남미가 원산지인 칼라디움은 토란잎과 유사한 관엽식물로 잎에는 다양하고 화려한 색과 무늬가 있어 많은 이들에게 반려식물로 인기가 높다. 서울식물원 내에서는 다양한 색과 무늬를 가진 10종의 칼라디움을 만나볼 수 있다.

 

집에서도 식물인테리어의 포인트가 될 자주얼룩달개비는 광택이 나는 녹색의 입에 보랏빛과 얼룩무늬가 어우러져 매력적이다. 식물원에는 이태리 로마 양식의 화분에 다양한 다육식물들과 함께 심어져 전시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반려식물을 키울때에도 참고하기 좋다.

 

더불어 전시온실 지중해관 내부 곳곳에서는 할로윈 축제의 상징인 호박을 활용한 조형물과 사진무대(포토존)가 마련돼 있어 서울식물원에서 즐거운 기념사진을 남겨볼 수 있다.

 

야외 주제정원에는 가을을 상징하는 꽃들이 한창이다. 계절을 대표하는 국화 외에도 구절초, 맨드라미, 가우라 등 총 10종의 식물들이 가을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주제정원을 포함한 서울식물원 전 구역에 억새, 갈대가 절정을 이뤄 바람이 불때면 마치 파도가 일렁이는 듯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뿐만 아니라 체험도 함께 진행하니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꼭 참여해보자. 식물문화센터 1층 정원지원실에서는 나뭇잎의 모양을 비롯하여 단풍의 색깔, 원리 등 식물 정보를 소개하는 잎의 기록이 전시 중이며, 다양한 잎 모양 도장으로 가을엽서를 만들 수 있다.


김대성 서울식물원장은 단풍이 아름다운 계절을 맞아 서울식물원에서 더 다채로운 색의 가을을 준비했으니, 전시와 체험, 식물들과 함께 즐기며 풍성한 추억을 남기시기 바란다앞으로고 사계절 특색있는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서울식물원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천리포수목원은 오는 6일까지 가을축제를 개최한다. / 천리포수목원 제공


태안 천리포수목원, 가을철 최초 비공개 구역 종합원개방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이 가을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는 1022일부터 116일까지 16일간 열린다.

 

천리포수목원은 이번 가을축제 기간 6개의 비공개 지역 중 종합원침엽수원두 곳을 개방해 4가지 프리미엄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수목원 비공개 지역은 평상시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는 연구·교육용 지역으로 지난 4월 목련축제 기간에 일부 공개했으나 가을철 일반인 개방은 올해가 최초다.

 

해설 프로그램은 비공개 지역에서 열리는 가드너의 비밀의 숲 해설 비밀의 숲 자유 트레킹과, 공개지역인 밀러가든에서 진행하는 그라스(grass) 전문 해설 천리포수목원 원장과 부원장이 함께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밀러가든 이야기등 총 4개로 구성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네이버 예약으로 사전 접수해 참여할 수 있다.

 

유료로 진행하는 특별 프로그램 외에 별도의 비용 없이 수목원 가을축제를 즐길 수도 있다. 천리포수목원은 그늘정원 일대에 해골, 호박 조형물로 할로윈 포토존을 꾸미고, 멸종위기식물전시온실에서는 멸종위기야생식물 사진을 전시한다.

 

입구정원에는 문학 자판기를 설치했다. 독서의 계절 가을에 식물과 관련한 문학 한 줄로 색다른 고객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어린이정원 일대에서는 바구니에 열매를 던져 넣는 열매 던져 넣어넣어체험 행사 등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는 상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천리포수목원 기록연구팀 강희혁 주임은 천리포수목원은 비공개 지역 가을 최초 오픈’, ‘할로윈 전시등 풍성한 프로그램과 볼거리를 마련해 3년 만에 가을축제를 열고 태안을 찾는 방문객을 맞는다라며 많은 탐방객이 이번 가을에 천리포수목원으로 축제를 즐기러 오셔서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가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포스터 / 천리포수목원 제공

글_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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